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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31

유레카의 포토에세이《소리 없는 빛의 노래》유병찬 지음, 2015, 만인사 - 유레카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소리 없는 빛의 노래 유병찬 지음/만인사 세상에는 두 종류의 잘 찍은 사진이 있다. 시신경을 자극하는 사진과 뇌세포를 자극하는 사진이 그것이다. 전자는 보통 크면 클수록 시세포에 전달되는 에너지가 많아 그 감흥이 높다. 이런 사진을 추구하는 프로나 열렬한 아마추어(enthusiast)가 "클릭하면 커집니다. 크게 보세요!!" 라는 말을 꼬리표처럼 달아 놓는 이유다. 짐작하겠지만 후자의 경우는 사진의 크기와는 크게 관련이 없고 뇌세포에 전달되는 에너지는 별반 차이가 없다. 물론 인화되어 전시회에 걸려 있을 사진은 예외로 치자. 전시장 안에 감도는 아우라와 인화에 사용된 염료(잉크)는 그 자체로 시신경과 뇌세포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를 준다. 통계가 말해주듯이 우리나라 사람은 대체로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직.. 2015. 9. 13.
『윤미네 집』& 마이 와이프My Wife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기억과 망각 사이에 사진이 있다. 잊혀져 가는 것을 떠올리게 하고, 다시 숨쉬게 하는 사진. 한 장의 사진이 담고 있는 것은 과거의 한 순간이지만, 그것이 되살리는 것은 그 순간을 감싸고 있는 시간에 대한 감정이다. 그리고 그 시간이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것, 사랑하는 것들을 대상으로 펼쳐질 때 그것은 오늘, 그리움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되돌아가지 못해 더 아름답게 추억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순간들이, 사진 속에서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159쪽 "『윤미네 집』이 처음 발간되었을 때는 부모님 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2012. 1. 28.
[짧은 서평] 그저그런 렘브란트의 유령 렘브란트의 유령 - 폴 크리스토퍼 지음, 하현길 옮김/중앙books(중앙북스)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아니 처음부터 작가가 인디아나 존스 틱(?)한 영화를 염두에 두고 쓴 것 같지만, 읽고 나니 남는 것도 없고 그저 그런 책. 차라리 영화라면 킬링타임용으로 점수를 더 주겠다. 작가는 소설 전반에 걸쳐 전문적인 지식과 생소한 단어의 사용 덕분에 흐름을 깨고 진도 정말 안 나가게 해주신다. 특히 렘브란트의 유령이라는 제목과의 연관성도 모호하다. 별 다섯 개 중 2개 준다. + 요즘 이런저런 복잡한 일들로 작년 말에 읽기 시작한 책을 인제야 마무리합니다. 남들은 하루에 몇 권씩도 읽는다고 하더니 책읽기는 영 젬병이네요. ^^ㅋ 뭐 그래도 2011년 꾸준히 독서 내공을 쌓아가도록 해야겠습니다. 2011. 1. 16.
[짧은 서평] 귀염 뮈소 - 구해줘 (그리고 ireaditnow 추천) 인터넷에 인쇄된 지 꽤 지난 책들을 모아 주기적으로 염가 판매를 합니다. 이 책 또한 그런 책 중의 하나입니다. 평소에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좋고 뭐 없어도 배송비 없이 오천 원 미만의 책들이 대부분이라 책표지와 짧은 한 줄 서평만 보고 부담 없이 책을 고르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귀욤 미소'라는 작가의 이름이 생소하면서도 특이해서 눈길을 끌었던 것 갔습니다. 평도 좋구요. 읽으면서 종종 제법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보고 있다는 받았습니다. 제법 잘 짜여진 예상치 못한 반전도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고, 더구나 끝까지 쉬운 문체로 씌여 있어 술술 읽어 내려가는 데 부담이 없습니다. 실제로 영화로 제작이 된다는 옮긴이의 말이 있는데 제작/개봉이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 소설은 그의 세 번째 .. 2010. 11. 22.
[짧은 서평] 정말 예쁜 책 - 인디고의 피노키오(PINOCCHIO) 피노키오 얘기는 워낙 유명해서 리뷰랄 건 없구요. 뭐 아무리 나쁜 아이도 요정을 알고 지내면 교화가 되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번역이 정말 깔끔해서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습니다. 더구나 천은실님의 일러스트가 완전 예뻐서 철부지 피노키오가 사랑스럽게만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ㅎㅎ 인디고의 책 좀 많이 예쁘네요. 기회되면 시리즈의 다른 책도 구입하고 싶어지네요.. 피노키오 - 카를로 콜로디 지음, 김양미 옮김, 천은실 그림/인디고(글담) http://mindeater.tistory.com2010-11-04T12:39:550.31010 2010. 11. 4.
[짧은서평]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 타나토노트 (Les Thanatonautes )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리스어, Thanatos(죽음)와 Nautes(항해자)를 합친 말, 저승을 항해하는 자. 주인공인 미카엘 팽송과 라울이 대통령의 명령으로 팀을 짜서 영계를 탐사한다는 내용입니다. 처음에 타나토노트(죽음을 항해하는 자)의 뜻을 알고 나서 판타지를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럴싸하게도 실제로 몇십 년 후에 일어날 수도 있는 제법 의학적인 지식과 정치적인 상황 등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더 멀리,,,미지에 대한 개척의 자세로... 그리고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 .선업점수 600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 분, 종교인들에게 미움의 대상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뭐랄까 예수님을 깨달은 이와 동급으로 표현한다던지.. 일단 .. 2010. 10. 29.
[짧은 서평]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 인생 편 '그때 그렇게 얘기했더라면 좀 더 좋았을 것을...’하고 후회한 적이 적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인생을 살면서 유쾌하지 못한 상황을 현명하게 넘겼던 전 세계 인생 고수들의 일화를 소개하고 정체불명의 저자인 막시무스(?, 저자의 정체가 모호함, 글래디에이터?? 응??, 알라딘 책 정보에는 이근영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네요)가 덧붙여 말해주는 구성입니다. 계속되는 인생 고수들의 선례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막시무스의 농담사전이 번갈아 소개됩니다. 농담사전 중 펼쳤을 때 무작위로 선정된 부자와 인생을 발췌해서 올려봅니다. 부자 10억을 벌어 너도나도 부자가 되겠다고 한다. 누가 말리겠는가? 10억 가진 부자가 되시라. 그러나 한 가지는 알고 있자. 만약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10억짜리 부자가 되는 날이 혹시 온다면.. 2010. 9. 10.
[짧은 서평] 부부로 산다는 것 이 책은 MBC 여성시대 30주년을 기념하여 방송되었던 수 많은 사연 중 감동과 호응을 얻은 부부 이야기 50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역시 이 책도 결혼 후 얼마 안 돼서 아내의 후배가 아내에게 선물한 책인데 지금에서야 펼쳐들었습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느끼게 됩니다. 소개되는 사연들이 모두 다른 가족일 텐데 하나같이 닮았습니다. 공감하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결혼이란 게 말입니다. 그리 녹녹치 않은 것 같습니다. 책의 문구를 빌리면 슬픈 일이지만 결혼은 현실입니다. 사람은 동화속 이슬이 아니라 세끼 식사를 챙겨 먹고 삽니다. 텔레비전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데 그 드라마를 잦대로 삼기 일수입니다. 이 책은 행복한 부부의 삶을 그린 책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읽다 보면 '아~~ 다들 이러고 .. 2010. 9. 4.
[짧은 서평] 육아의 혁명 EBS 다큐프라임<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 내 아이의 운명을 결정짓는 혁명적인 책 부모라면 이미 많이들 봤을 법한 책입니다. 2008년 2월 25일, EBS 다큐프라임의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이 방영됩니다. 그리고 이 다큐멘터리는 부모와 교사들 그리고,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됩니다. 전 이 다큐멘터리를 후니가 배속에 있을 때 아빠가 된다는 책임감에 육아 프로를 살펴보던 중 알게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귀가 얇은 저로서는 그때 당시 아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 하나하나가 굉장히 충격으로 각인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 2년이 지난 지금 책으로 다시 한번 만나보게 됩니다. 일주일에 걸쳐서 형광펜으로 줄까지 그어가며 정독을 하고 항상 가까운 곳에 두고 되새기려 합니다. 방송의 내용은 .. 2010. 8. 30.
[짧은 서평] 숙제를 남겨둔 이상한 책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원작. 마틴 가드너 주석. 존 테니얼 그림 최인자 옮김. 너무 유명해서일까요? 실제로 읽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느끼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책 그리고 합본도 비슷한 이유로 제대로 알고 싶은 마음에 몇 해 전 사두고 숙제처럼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읽었다'는 표현보다는 '그저 책장을 넘겼다'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집중해서 읽어도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7살의 앨리스와 그녀 꿈 속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생명체(?)들과의 말장난에 장단을 맞추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 집중이 안되고,,,주석을 함께 보면 진도가 너무 느리고,,, 작은 악순환(?)입니다. 이쯤 되니 '무슨 도움이 된다고 난 이 책을 읽고 있을까'하.. 2010. 8. 24.
[짧은 서평]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The Kite Runner by Khaled Hosseini) 쩝, 얼마 만에 읽은 책인지... 출.퇴근길 버스안에서 30분 남짓 조금씩 읽다가 흐름을 타고 어느 한순간 내리읽었습니다. 그래도 만만치 않은 분량이라 일주일이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인이 쓴 최초의 영어 소설이라고 합니다. 탈레반, 이슬람 강자 파쉬툰인 수니파와 소수의 약사인 시아파 하자라인..등등.. 이 책을 읽고 찾아보기 전에는 분쟁지역이라는 것 말고는 아프카니스탄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는 몰랐으니 적어도 작가의 힘은 대단합니다. 각설, 어느 순간 책 속의 전개가 빨라집니다. 잘 짜여진 반전(?)도 있습니다. 옮긴이 이미선의 영향력도 크겠지만 서사의 표현이나 서술이 신선해 메모해두고 싶은 부분도 적잖습니다. 어릴 적 작은 실수, 부족한 용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소설이 탄생했습니다.. 2010.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