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109 [서평] 니코 멜레 《거대 권력의 종말》- 쳇!! 권력은 절대 '종말'에 수렴하지 않습니다.!! - 2013년 8월 알라딘 이달의 TTB 당선작 거대 권력의 종말 니코 멜레 지음, 이은경 외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산업혁명 이후로 자본이 한곳에 모이고 모인 자본은 더 많은 자본을 흡수해 점점 거대해져만 갔습니다. 소규모 생산에서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모인 대규모 자본은 이제 표면적으로 한계를 보입니다. 소로스 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에서 이런 현상을 유조선의 칸막이에 비유합니다. 유조선의 칸막이는 거대한 탱크를 잘게 나눠 파도의 출렁임에 배가 전복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넘치게 비대해진 유조선은 작은 풍랑에도 전복되기 쉽습니다. 이를 미네르바는 밥상을 받치는 다리로 비유했습니다. 니코 멜레NICCO MELE의 《거대 권력의 종말》을 읽었습니다. 그는 지금 한창 잘나가는 미국 최고의 지식인이자 통섭형 IT 미래학자.. 2018. 12. 29. [서평]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 기회주의의 일본, 그 연구의 고전을 일독했습니다.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지음, 김윤식.오인석 옮김/을유문화사 극우 성향의 정치 인사들의 망말에 적대적 반감을 갖다가도 주말이면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며 그들의 상상력 속에서 허우적댑니다. 꽤 오랫동안 즐겨 봤으니 일본에 대한 인상은 애니메이션 속의 세계관을 통해서 들여다봤다고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며 지독하리만큼 개인적인 일본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만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 특히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소식이나 직접 일본을 방문했을 때 받았던 결벽증 같은 느낌, 특히 걸그룹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일본의 중년들을 볼때면 이해할 수 없음에 늘 갸우뚱합니다. 역사 시작 이래 우리나라 옆에 딱 붙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라 일본,, 도대체 그들의 속을 알 .. 2018. 12. 29. [서평] 최은희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 - '아는 만큼 보인다.'라지만 그 말은 맞으면서도 틀리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 최은희 지음/낮은산 법정 스님은 쉽게 읽히는 책을 경계하라고 하셨고 아동문학가 故 권정생 선생님은 읽고 나면 불편한 느낌이 드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일갈하셨습니다. '불편'이라는 단어가 '좋은 글'임을 역설한다는 생각은 책을 본격적으로 포식하듯 집어삼키기 시작하면서 생긴 일종의 강박관념으로 자리잡아 이제는 집요하기까지 합니다. 이 책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을 펼쳐 든 싱거운 이유도 그 '불편'이란 단어 때문입니다. 충북 청풍에서 가난하지만 풍요롭게 자란 저자 최은희는 마흔을 훌적 넘긴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격동의 시절에 대학 시절을 보내면서 문학동아리에서 활동했고 오월문학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시집은 내지 못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2018. 12. 29. [서평] 나구모 요시노리 《1일 1식》 - 제목만 멋지고 실천하긴 어려운 책!! 1日1食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위즈덤하우스 먹고 싸고 자는 원초적 욕구가 있습니다. 서열을 매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3대 욕구라고도 합니다. 이른바 폭식의 사회가 도래하면서 현대의 욕구는 어느 정도 학습된 신호이고 단식과 같은 방법으로 학습 자체를 컨트롤해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이론들이 함께 생겨나고 있습니다. 틀린 말도 아니지만 욕구는 이성과 대척점에 있는 감성적인 영역이므로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일례로 담배가 나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며, '소식小食' 또한 몸에 좋다는 말을 부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현대는 여전히 끽연과 포식의 사회입니다. 1일 1식은 "내가 실천해보니 좋더라. 그러니 따라 해볼 사람은 해보라. 믿어도 좋다."라는.. 2018. 12. 29. [서평] 다카노 가즈아키 《제노사이드》 - 묵직한 카타르시스를 선물받다. 초인류의 탄생을 바라며... 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황금가지 '지구라는 행성에서 빅브라더로 군림하는 미국의 횡포를 막기 위해선 현생 인류의 지성을 뛰어넘는 초인류가 등장해야만 가능한 것일까!!' 책의 뒤표지를 덮으며 묵직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떠오른 생각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소설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 정도의 강도 높은 카타르시스를 느껴본 것도 오랜만입니다. 21세기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액션 소설로서 손색이 없고 보편적 다수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에 약간의 개인적인 찬사를 더합니다. 더구나 의도적인 - 다분히 한국의 독자를 의식한 의도적인 캐릭터가 맞을 겁니다 - 한국 유학생 정훈의 비중 높은 분량과 겐토를 통한 일본의 구세대들을 사이에 팽배한 우익이념의 비판은.. 2018. 12. 29. [서평] 김영하 《검은꽃》- 신기루와 같은 "검은 꽃"은 지고, 멕시코 이민사에 아로새겨진 역사적 사실만... 검은 꽃 김영하 지음/문학동네 시간을 거슬러 을사(乙巳, 1905)년으로 갑니다. 이완용을 중심으로 한 오적은(五賊) 일본과 늑약(勒約)을 체결하고 나라를 팔아먹습니다. 망국의 슬픔을 달랠 길 없었던 몇몇 선비는 살아짐을 포기하고 저수지에 몸을 던졌고 뜻있는 사람은 만주로 향합니다. 이 때 타국의 배에 몸을 싣고 이역만리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영하는 이 사람들을 쫓았고, 은 제물포를 떠나 지구 반대편 멕시코를 거쳐 마야 유적지, 밀림에서 증발해버린 사람들에 대한 역사를 증거합니다. 한국의 아픈 역사이면서 이들 1,033명과 그들의 후손들 즉 "애니깽"의 역사입니다. 이민 브로커의 사기에 속아 일포드호에 올랐던 1,033명의 한인은 멕시코 에네켄 농장으로 뿔뿔이 흩어져 4년 동안.. 2018. 12. 29. [서평] 윤태호 《미생》- 2부를 기대하며... 미생 1~9 완간 박스 세트 - 전9권 윤태호 글.그림/위즈덤하우스 작년부터 사서 보기 시작한 이 최근 9권으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얼마 전 박원순 서울 시장이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추천한 책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기도 합니다. "미생(未生)"은 바둑 용어로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 혹은 그 돌을 이르는 말로,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바둑 기사를 꿈꾸다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하고 원 인터네셔널에 인턴으로 추천받고 들어가면서 겪는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정직원이 되기 전의 인턴이란 직급이 미생인 셈이죠. 아주 오래전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전쟁터로 묘사하고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손자병법의 지혜를 보고 배운다는 내용인데 만화책 또한 콘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직.. 2018. 12. 29. [서평] 김훈 《남한산성》 - 내 약소한 조국의 길... 김훈 지음/학고재 1616년 누루하치가 후금을 세우고 칸으로 우뚝 섰고 그로부터 20년 후 아들 홍타이지는 국호를 청으로 바꾸고 황제의 자리에 오릅니다. 화친을 거부하고 숭명배금을 고수한 조선이 괘씸하고 명을 치기 위해 산해관을 넘을 때 배후를 칠 수 있다고 여긴 홍타이지는 중국 통일을 이루기에 앞서 조선을 복속시키기 위한 전쟁이 이른바 병자호란(丙子胡亂)입니다. 청군이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자 인조는 세자와 함께 남한산성으로 들어갔고 두 달 만에 스스로 걸어 나와 홍타이지 앞에 무릎을 꿇고 호령에 따라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땅에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도구(三拜九叩頭)를 행합니다. 조선 역사상 가장 뼈아픈 패배이며 세계사에서도 보기 드문 치욕입니다. 인조가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에게 항복하는 장면, ht.. 2018. 12. 29. [서평] 김훈 《공무도하公無渡河》 - 비루한 인간사 고루 훑고 지나가는 바람같은 글... 김훈 지음/문학동네 숨 막히게 내리읽고 보니 새벽입니다. 책을 덮고 창문을 열어 찬 새벽 공기에 큰 숨을 실어 보냅니다. "사는 게 뭐 다 그런 거지······ ." 혼잣말로 내뱉어봅니다. 한동안 운을 떼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이리도 한결같을까······ 처음부터 김훈이라는 이름 두 글자는 허허로움이고 남쪽 바다 수평선 너머의 아득함이었습니다. 그 허허로움에 중독되어 오늘도 그의 글로 공허함을 한숨으로 채우고 위로받습니다. 봉두난발의 백수광부(白首狂夫)와 그의 처(妻)는 짧은 탄식과도 같은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남기곤 혼백이 되어 강의 저편으로 건너갔습니다. 김훈은 이 책에서 "강의 저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강의 이쪽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갔습니다. 백수광부가 어인 일로 강을 건넜는지는.. 2018. 12. 29. [서평] 이중섭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 안쓰럽고 안쓰럽다... 1954년 종이에 연필과 유채 10.5X25.7cm 이중섭을 알고 싶어서 읽었고 느낀 바를 정리하다가 순간 낯뜨겁다 싶어 다 지워버렸습니다. 내가 무슨 예술을 말할 깜냥이 된다고······. 이중섭은 예술을 했고 그 밖의 이중섭을 나는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그의 그림이 싫지 않은 것으로 조금 위안을 삼아봅니다. 시신경을 자극하는 장면을 볼 때면 어김없이 예술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데 자극스런 상(象)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고, 그 주관에는 소위 그 밥 맛없는 교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술 작품이 있어 인류의 삶이 풍요로워졌다는 말하는 사람들이 싫습니다. 그 식자들의 똥을 치우며 힘겨이 사는 교양(?)없고 예술을 모르는 사람을 향해 알 수 없는 경멸을 뿜어내는 그들의 눈초리를 증오합니다. 글이나 그.. 2018. 12. 29. [서평] 공지영 《높고 푸른 사다리》- 전쟁 그 아수라의 되새김!! 공지영 지음/한겨레출판 공지영의 소설은 처음이다. 하지만 공지영을 모르지는 않는다. 자기말 할 줄 아는 작가로 기억한다. 노이즈를 관심으로 부합하려는 속내는 모르겠고 다만 특정 다수의 손가락질을 감수해야 자기 목소리로 이어진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공지영을 멋진 사람이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좌우든 상관없지만 그게 이문열과 같은 어용의 범주하고는 조금 결이 다르다 -. 작가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말이다. 그러한 기대는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높고 푸른 사다리》를 펼쳐 든 이유가 작품성을 떠나 그러한 기대감이 작용했음을 감추지는 않겠다. 이 책은 종교적이고 시대적이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전쟁을 몸소 겪은 이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있다. "내 모든 소설의 서술들은 아주 작은 .. 2018. 12. 29. [서평]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책에 코를 쳐 박는다고 진리가 보이겠습니까?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민음사 "이보게, 고빈다, 내가 얻은 생각들 중의 하나는 바로, 지혜라는 것은 남에게 전달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이네. 지혜란 아무리 현인이 전달하더라도 일단 전달되면 언제나 바보 같은 소리로 들리는 법이야" 이성이 인성에 비례하지 않고 지식이 지성이 비례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불가의 가르침의 핵심일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이야기하고자 헤르만 헤세는 석가모니 싯다르타를 이야기합니다. 석가모니에 대해서 서양 사람이 얘기를 하는 것이 그리 놀랍지는 않습니다.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이니 말입니다. 일본 연구의 고전 《국화와 꽃》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라도 미국 사람이고, 고산자의 김정호도 세상 밖으로 밀려나서야 비로소 세상을 볼 수 있었으니 어쩌면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2018. 12. 28. [서평]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 타자(他者)의 욕망이 아닌 자기(自己)의 욕망에 부응하며 사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지만 그 길은 쉽겠습니까!!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민음사 얼마 전 《싯타르타》를 읽고 내친김에 《수레바퀴 아래서》를 챙겨 읽었습니다. 고전을 다시 읽는 이유에 내 아이를 위해 아비로서 현명해지려는 작은 노력에 앞서 헤세의 작품으로 권장도서인 《데미안》과 함께 고등학교 시절 방학을 이용하여 읽은 기억만 희미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희미함에 이 문제의 책을 읽고 작은 객기 한 번 부린 기억도 없다는 사실이 돌이켜보건대 밋밋하고 메마른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안타까움마저 상기시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소심하게 변명이라도 해보자면 그 시절 이과생인 나에게 독서라는 것은 지금은 없어진 학력고사 준비용으로 텍스트가 단순하게 시신경에 맺히는 상으로 받아들이고 그 목적이 문제풀이 그 이상은 아니였습니다.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 2018. 12. 28. [서평] 김만중 《구운몽九雲夢》, 민음사 - 얄미운 캐릭터 성진!! 김만중 지음, 송성욱 옮김/민음사 "네가 흥을 타고 갔다가 흥이 다하여 돌아왔으니 내 무슨 관여함이 있으리오? 네 또 말하되, 인간 세상에서 윤회하는 꿈을 꾸었다 하니 이것은 인간 세상의 꿈이 아르다 함이라. 네 아직 굼을 온전히 깨지 못하였도다. 장주(莊周)가 굼에 나비 되었다가 나비가 다시 장주가 되니 무엇이 거짓이며 무엇이 진짜인지 분변하지 못했다. 성진과 소유가 누가 꿈이며 누가 꿈이 아니뇨?" - 231쪽 주인공 성진과 팔선녀(八仙女)가 꿈을 꾸니 아홉 개의 구름 같은 꿈 - 九雲夢 - 이 소용돌이치며 뒤섞입니다. 성진은 모든 부귀영화를 누렸으며 팔선녀는 두 명의 부인과 여섯 명의 첩으로 성진의 욕정을 해소합니다. 넘치도록 누리기만 한 성진이 어느 날 문득 꿈에서 깨고 보니 "그 좋은 세상들이 .. 2018. 12. 28. [서평] 베르나르 베르베르 《웃음 1,2》 - 그래. 웃음의 힘을 잊고 살았지...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일소일소일노일노(一笑一少一怒一老),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이 있습니다. 웃음 만큼은 신의 선물임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해봅니다. 결혼 전부터 곁지기를 마뜩잖게 여겼던 시어머니의 눈은 자연스럽게 고부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실 고부간 직접 부딪히는 일은 없어 갈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곁지기 혼자서 끙끙 앓을 때가 많아 중간에서 난처할 때가 적잖았습니다. 상황이 그러하니 명절만 앞두면 어김없이 '명절병'에 시달립니다. 지난 설 전에도 어김없이 시작된 곁지기의 푸념은 이내 사소한 말다툼이 되었습니다. 답 없는 싸움입니다. 그런데 꽤 심각해지려는 찰나 어이없게도 웃음이 섞여 나왔습니다. 그러자 눈물까지 보이던 곁지.. 2018. 12. 27. [서평] 헤르만 헤세 《황야의 이리》 - 적당히 망가지고 적당히 어설퍼지는 것? 황야의 이리 헤르만 헤세 지음, 김누리 옮김/민음사 점쟁이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말하면 어떤 사람은 그것이 꼭 자신의 이야기 같아 용하다며 침 튀기고 점쟁이는 그 침값으로 살아간다. 조금은 뜬금없지만, 《황야의 이리》론에 등장하는 하리 힐러는 헤세의 자화상이면서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끌 수 있는 - 어쩌면 수많은 위대한 작가가 다 그럴 것이다 - 이야기를 선물하는 점쟁이인 셈이다. 의심없이 덮어두고 읽는 명작에 이처럼 점쟁이 이야기를 서두에 꺼대든 것은 어쩌면 이 책을 읽은 소위 자타 지식인들이 헤세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때로는 심각해지거나 나아가 헤세를 우상화한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서다. 그렇다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작가를 점쟁이 따위와 같은 취급을 할 생각은 추호.. 2018. 12. 27. [서평] 최문희 《난설헌》 - 복 받은 사임당이 아니면 노는 황진이가 되어라!! 난설헌 최문희 지음/다산책방 책을 읽다보면 이런 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 제법 흥미롭고 재미를 느끼곤한다. 그래선지 어디선가 보고선 일독을 벼르던 책이다. 특히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누이로 비운의 천재 소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어찌 안 읽고 배길까.. 난설헌이 늘 입에 올렸던 ‘세 가지의 한恨’이 있다고 한다. 여자로 태어난 것과 조선에서 태어난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성립의 아내가 된 것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 한恨과 작가 최문희의 작가적 상상력(?)을 함께 녹여 펼쳐 놓은 것이 이 소설《난설헌》이다. 솔직히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앞서 언급한 전형적인 신파의 플롯 이외의 그 무언가 - 그것이 작가적 상상력 이상이어도 좋다- 를 바랬다. 난설헌의 이야기가 이런식으로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싶다.. 2018. 12. 27. 더글라스 케네디 《빅픽처》 - 그렇게 면죄부를 받아도 되는가!!!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밝은세상 https://sahngoh.tistory.com2014-07-22T08:12:410.3610 1 수십 권의 책을 펼쳐보지만 몇 페이지 넘기다 덮기 일쑤다. 그러다 제법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들이 있다. 어떤 목적에 의해서 억지로 넘기는 페이지가 아닌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들 말이다. 이 책 《빅픽처》가 그런 책이다. 몇 년 전부터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 떡하니 자리 잡은 책이고 더구나 사진에 관련된 이야기도 적잖이 나오니 책 넘기는 속도도 막힘없이 시원하다.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킬링타임용 영화 한 편 본 듯한 여운을 남긴다. 그럭저럭 반전도 있고 말이다. 뭐 이런 책들은 그냥 재미로 가볍게 읽으면 그만인데 몇 가지 생각해볼 것들이 있다... 2018. 12. 27. [19개월] 책을 읽자!! @ Suji, 2012.08 Hooney in Love Photography Sigma DP2 Merrill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아빠는 네가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 책 많이 읽으시나요? 그동안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아서 책이 도통 손에 잡히지 않다가 며칠 전부터 다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요즘 집에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이동하면서는 스마트폰으론 위화의 《인생》을 읽고 있습니다. '짬짬독서'라고 내리읽지 못하고 짬짬이 읽고 있습니다. + 며칠 전엔 알라딘 8월 TTB 서평에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네요. 최인호의 《달콤한 인생》이라는 책인데 올해 들어 네 번째 이달의 리뷰에 선정되었습니다. ^^)v 기쁜데 자랑할 데가 없어서 여기에 올려요~ 하핫 http://blog... 2012. 9. 1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