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 압박이 심하니 참고하세요~
복원된 계양 14.4V 햄머드릴!!
또,, 검정색으로 만들어버렸다. ㅎ
복원 수리 로그
가장 먼저 겉의 지저분한 것들을 닦아내고 작업대에 올려두었다.
분해!!
히타치꺼보다는 양호하지만,,
도찐개찐 지저분한 건 마찬가지다..
누구 말대로 뭔가를 알면 '우아'하게 사는 건 힘들다..
방청제인 WD40으로 1차 청소 후 치약으로 다시 한 번 더 닦아주었다.
빨간색 락카를 사러갈까 하다가 귀차니즘과 급한 마음에 집에 있는 무광흑색으로 도포해버림..
얇게 여러번 도포하면 괜찮겠지 싶기도 하다.
뭔가를 덧칠하면 잘 안벗겨진다고 하던데..
도색도 뭔가 오묘함을 느낀다.
모터 청소
녹쓴 걸 보니 드릴이 비를 맞은 듯 싶다.
12V 물려보니 냄새도 안나고 소리도 안나고 양호함.. 그래서 드레멜로 녹만 갈아버리기로 함..
아직 미완성인 더스트프리박스(Dust Free Box) 안에서 작업해줌
대충 요런 모습이다.
녹만 없으면 돼...
뜬금포로 녹과 관련 법정스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마음이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
응!?
+
필자의 마음은 그늘져 있다.
ㅠㅠ
대충 요정도로만 청소를...
뜻하지 않게 기어뭉치(?) 박스(?) 청소를...
이건 의도치 않았던 일종의 사고다.
기어뭉치 바깥쪽 플레이트 커버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 흔들었더니 쏟아져버렸다.
아무래도 이 드릴 의심스럽다.
누군가 손댄 것 같다는 생각이... ㅋ
잠시 버릴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구글링을 통해 기어뭉치 조립관련 글을 찾아보았지만 이거다 싶은 글이 없다.
그나마 참고한 글이 이거다.
https://m.blog.naver.com/dev4unet/220944808667
뭐 부품수가 그리 많지 않아 이래저래 맞추다보면 답이 나올듯 싶었다.
퍼즐 푸는 재미도 없지 않겠나 싶다.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려면 일단 세척을 해야했다.
마찬가지로 방청제 WD40 분사후 치약으로 마무리 세척했다.
이후 몇 번의 시도로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다만 다 조립하고 난 후에 굴러다니는 파츠 한개를 발견했다는....ㅎ
모든 기어뭉치가 정확하게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정보성 차원에서 사진으로 순서를 올려본다.
참고만 하시길...
드릴 기어뭉치 조립 순서
1
베어링 장착
2
중앙에 스프링 장착
3
중앙에 원형 덮개 판
4
이걸 뭐라 부르는지...
5
쇠로된 봉을 아래 처럼 세워줌..
5
베어링 위에 외부 기어링(?)을 끼워준다.
6
중앙부에 들어갈 부품
7
구리스를 도포하고 조그마한 원형 기어 6개를 장착
8
원형 커버로 덮는다.
이 부품을 빠뜨리고 조립했다가 다시 열었다.ㅋ
9
플라스틱 기어박스에 링을 넣고 앞부분과 연결후 나사로 고정해준다
나중에 체결한 커버가 없는데 있다고 생각하자..ㅎ
10
3개 기둥이 달린 판이 2개 있는데,,
중앙 축이 좀 더 큰것을 먼저 끼워 넣는다.
11
저속과 고속을 선택할 수 있는 홈이 파인 링을 결합
홈이 안쪽으로...
12
나머지 3핀 달린 플레이트를 장착후 커버닫고 마무리
마무리다.
저 가운데 3개의 드릴사이에 모터의 축이 끼워지는 구조다.
이렇게 의도치 않은 기어뭉치를 청소작업을 마무리한다.
작업하는 중간중간 구리스를 도포해주었다.
겸사겸사 수퍼루브라는 이름있는 녀석으로 하나 샀다.
조립
기어박스만 조립하고 나면 모터를 끼우고 자리에 넣고 케이스를 덮으면 되니 일없다.
일단 본체 조립은 요렇게 끝..
배터리 리튬이온으로 개조 리필
배터리팩에 나사 4개만 빼면 분해는 쉽게 되는 편이다.
오래되고 더러워진(?) 니카드 배터리가 주렁주렁 달려나온다.
얼른 버리자!!
14.4V규격이니 리튬이온 고방전 배터리를 4개 직렬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굳이 용량을 늘릴 필요를 느끼지 못해 4S1P로 작업했다.
LG 18650 중고 고방전 배터리를 사용하려고 보니 니켈똥이 보여서 갈갈이로 갈아주었다.
갈갈이 정보
[TOOL] 공구 리뷰, 미니 테이블쏘(Mini Lathe Bead Machine) & 18650 리튬이온배터리 니켈 똥제거기, 일명 갈갈이를 분양받다!! ^▽^)/
사용한 보호회로(PCM)다.
자가 사용예정이라 굳이 BMS를 달 필요가 없다.
4S 8A의 저전류 스펙으로 충전할 때만 사용하고, 모터는 직결해서 풀출력으로 땡겨가게 했다.
모터 구동시 혹은 부하시 치솟는 전류량을 커버할 BMS를 달아주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크지만 선물용이라면 고려해봐야한다.
드레멜로 갈아주었으니 단자에 알미납으로 납땜을 바로 해도 되지만,,
보다 안전하게 작업하기 위해 0.2T 니켈바를 스폿용접기로 용접해주었다.
지난 주에 만든 2K 구리 링코어로 만든 스폿용접기다.
0.2T 도금 니켈바가 음극에서 8.5ms 떼면 찢어질 정도의 성능이 나온다.
그래도 열화없는 15ms까지 늘려서 강하게 쳤다.
관련글
[DIY] 2K 트로이달 링코어로 미니(?) 스폿용접기 만들기 Ver 2.0 - 기존 불편함 해소를 위해 최대한 미니미니하면서 성능은 업!!
이렇게 스폿을 친후 접어서 니켈바에 납을 먹여서 전선을 연결한다.
배터리팩 케이스 가공
위는 PCM 출력단자와 연결된 충전잭이고, 아래는 밸런싱 잭을 위한 홀가공이다.
모두 충전을 위한 단자이다.
떼어낸 본체와 연결되는 단자를 작업해준다.
마이너스 케이블을 붙여주고 플러스는 기존에 달린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했다.
순간접착제로 배터리팩 상단 본체와 체결되는 원래 위치에 고정해주었다.
폐기물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용도모를 시그널용 케이블이다.
저전류를 사용하는 밸런싱용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사용했다.
5핀짜리 항공잭을 이용하여 작업
숫핀은 반대편에 밸런싱 잭을 달아서 충전기에 연결하고,,
암핀은 배터리팩에 달아 각각의 배터리 단자에 순서대로 연결해주면 된다.
DC잭과 항공잭도 순간접착제로 단단히 고정!!
배선작업이다.
4개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직렬로 연결해주고,,
각 단자마다 PCM에 연결해준다.
양 옆으로 2개씩 나누어 넣고 발포테이프로 고정,
덮개를 덮으면 끝!!
+
어차피 상태가 좋지 못한 드릴에 배터리도 중고라 그리 정성을 들인 리필작업은 아니다.
다만 원리는 비슷하니 참고만 하면 될 것 같다.
회로없이 모터 직결이라 모터가 힘이 없다 싶으면 자주 충전해주어야 한다.
사진처럼 DC잭을 통해 배터리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는데,,
10.8를 종지전압으로 치고 11V 이하로는 사용하면 배터리가 시한부선고를 받게 되니 유념해야한다.
밸런싱 잭을 이용하면 각 셀별 상태도 체크가 가능하다.
첫 번째 셀의 전압
이런식으로 밸런싱 단자를 만들어 두면 언제든 케이스를 탈거하지 않고 셀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이렇게 배터리팩 리필도 어렵지 않게 끝났다.
완성
원래 색인 붉은 색 락카를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검정색도 그리 나쁘진 않다.
다만 락카가 벗겨지면 지저분해질 것 같아 추가 도포를 더해야 할지는 상태를 보고 판단할 생각이다.
테스트 영상
드릴척 맨 앞 링이 따로 논다.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다른 드릴은 안그런지라 망가진 것인지 원래 그런것인지 의뭉스럽다.
충전
평소에는 16.8V 4S 충전기로 간편하게 충전을 하면 된다.
보호회로가 BMS기능은 없으니 자체 발란싱을 따로 지원하지는 않는다.
밸런싱이 틀어졌을 경우에는 iMAX b6와 같은 밸런싱을 지원하는 충전기를 사용하면 된다.
모든 셀이 4.2V, 100% 충전완료!!
마치며...
이로써 3번째 드릴 복원 및 수리를 완료했다.
분양된 드릴들이 공사장에서 막 굴리던 공구라 특성상 외관이나 내부가 썩 좋은 상태는 아닌 것들이다.
그래서 정성들인 작업은 아니다.
이렇게 수리해서 한 해 더 사용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
어쨌든 이렇게 햄머드릴이 생겼으니 시멘트 벽에 못도 쉽게 밖을 수 있게 됐다.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임팩트드릴 보다 햄머드릴이 쓰임새가 많겠다.
이제 남은 보쉬 전동드릴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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