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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ketch

[서평] 남경태의 《개념어 사전》- 맥락으로 본 인문학 용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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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어 사전
남경태 지음/휴머니스트

 

 

이 책을 간단히 설명하면 예상하셨겠지만 '사전'을 가장한 인문학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인 남경태가 사전의 형식을 빌어 인문학 용어 뒤에 숨어 있는 개념과 맥락 그리고 사견을 조금씩 붙인 형식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수록된 용어들을 이런 식으로 풀이한 유일할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분류상 사전이 확실하니 인덱스를 눈여겨 두고 책에 수록된 개념어를 만날 때마다 들춰보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사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전 첫 페이지부터 순서대로 통독 했답니다. 그렇다고 다른 책 다 제쳐놓고 며칠 동안 이 책만 죽어라 읽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그러기엔 너무 무거운 책입니다. 그저 잠들기 전 마음 내킬 때에 한 두 개의 개념어를 소리 내어 읽고 또 인상 깊은 구절은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그렇게 읽었답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이 벌써 5개월이 지났습니다. 일단 한 번은 영어 문법책을 읽듯이 가볍게 읽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 버렸네요. 다 읽었으니 수록된 개념어 모두를 아는 것처럼 우쭐대고 싶지만 실제로 몇몇 개념어를 빼면 입도 뻥긋 못할 수준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동안의 독서로 수록된 개념어들이 조금씩의 일면식은 있어서 전혀 낯설지는 않다는 점이랍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지금부터는 순서에 상관없이 자주 들춰봐야 할 겁니다. 앞으로 다른 글을 쓰면서도 종종 의도적으로 인용도 할 생각입니다.



책의 내용을 여기에 직접 인용하지는 않겠지만, 저자의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은 감탄을 금지 못 할 정도랍니다. 또 다른 책 《역사》까지 충동구매를 해버렸으니 '남경태'라는 이름에 신뢰가 생긴 거지요. 그가 풀어주는 '역사'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또 언제 읽을지 막연하지만 일단 든든하네요. 오늘 저녁 조촐하게 책거리라도 해야 할 까봅니다.

 

 

 


▶◀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자남경태, ( 1950년 ~ 2014년 12월 23일) 지병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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