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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구모 요시노리 《1일 1식》 - 제목만 멋지고 실천하긴 어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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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日1食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위즈덤하우스

 

 

먹고 싸고 자는 원초적 욕구가 있습니다. 서열을 매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3대 욕구라고도 합니다. 이른바 폭식의 사회가 도래하면서 현대의 욕구는 어느 정도 학습된 신호이고 단식과 같은 방법으로 학습 자체를 컨트롤해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이론들이 함께 생겨나고 있습니다. 틀린 말도 아니지만 욕구는 이성과 대척점에 있는 감성적인 영역이므로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일례로 담배가 나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며, '소식小食' 또한 몸에 좋다는 말을 부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현대는 여전히 끽연과 포식의 사회입니다.



1일 1식은 "내가 실천해보니 좋더라. 그러니 따라 해볼 사람은 해보라. 믿어도 좋다."라는 하나의 제안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자가 내린 결론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비만이 나쁘다는 것, 소식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모두 지금까지 현대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일반적인 지식의 범주 안에 속합니다. 게다가 저자가 내놓은 방법은 지금의 사회적 구조가 명확한 만큼 한계도 명확해서 범용적 실천도 어렵습니다.



저 역시 1일 1식을 실천할 여건도 되지 못하며 굳이 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돈을 들여 폭식하고 또 돈을 들여 운동하는 것이 바보 같다는 저자의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실천도 어려울뿐더러 아직 이성적인 영역보다는 욕구에 충실한 감성적인 부분에 더 힘을 보태고 싶은 맘이 더 큽니다. 폭식의 사회가 저 역시 불편하긴 합니다만  매일 '꼬르륵' 소리를 듣기 위하여 단식하는 노력이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게 아직은 건강한(?) 사람의 속좁은 생각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하루 한 끼’ 식생활은 궁극의 건강법이다"고 외치는 이 책이 조금은 답답했고, 더불어 마케팅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느낌도 들어 불편함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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