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당근마켓을 통해 전동킥보드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당근마켓에서 구입함 레드윙 블랙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타이어인데 솜털이 살아 있는 걸 보니 주행거리가 얼마되지 않을듯 싶었고 안장까지 달려 있습니다. 외관도 제법 깨끗해 배터리만 리필해주면 집사람 마실용으로 제격일듯 합니다.
분해해봅니다.
상판 6각홈 나사만 풀면 쉽게 열립니다.
컨트롤러 배선이 매우 지저분하고, 배터리는 생각보다 작네요.
배터리 리필작업
36V 5Ah라고 적혀있습니다.
36V는 공칭전압이고 만충시 42V입니다.
제작년도는 2018년 9월 6일, 한자를 보니 중국에서 제작된 팩으로 보입니다.
국산 셀을 썼다면 일부러라도 광고로 강조 했을텐데 한자를 보니 까보지 않아도 확실할 듯 합니다.
셀 전압은 1V로 죽어 있고 42V 충전 전압을 흘려도 전류 이동이 보이지 않습니다.
분해해보니 - 극에 녹이 슬어 있는데 누액은 아닐테니 누수일텐데 주변에 누수 흔적이 없는걸보면 습기때문이거나, 팩 제작시에 사용된 니켈에 수분이 묻어 있는채로 패키징을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셀의 전압을 재어봤는데 완전하게 모든 셀이 죽었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죽은 것도 드문데... ㅎ
배터리 스펙을 보면 INR18650S 2500mAh 5C입니다.
10S2P 즉 10개 직렬 2묶음으로 연결해서 5,000mAh(5Ah)입니다.
리필할 배터리를 준비합니다.
배터리는 소니 VTC6 입니다.
만충한 다음 방전테스트하고 스토리지 모드 3.9V 정도로 보관한 상태로 20셀 모두 연결하여 밸런싱을 맞추어줍니다.
15A 지속방전에 순간 30A 방전이고 3,000mAh로 제법 좋은 배터리입니다.
언젠가 좋은 기체가 나타나면 리필하려고 준비해둔건데 이 기체에 사용하기에는 배터리가 아주 많이 아깝기는 합니다.
배터리 수납공간때문에 3P 작업을 이처럼 사선으로 작업해야하는데 지그가 10S만 지원되기때문에 작업이 어렵네요.
어쩔수 없이 10S1P씩 지그로 고정하고 글루건으로 고정한다음에 각각 쌓아서 고정했습니다.
10S3P로 9Ah이니 기존 배터리에 두 배 가까이 용량이 커집니다.
스폿치기 전에 공간을 확인해봅니다.
팩작업을 마무리하고 완중제까지 위 아래로 넣으면 딸 맞을 듯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10Ah는 5Ah 높이로 길이를 두 배로 길쭉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스폿을 진행합니다.
0.2t가 모자라 일부는 순니켈 0.18t로 작업했습니다.
덧방하면서 충격에 떨어질 수 있으니 좀 과하게 스폿을 진행했습니다.
전압이 나오는 걸 확인합니다.
보호회로를 연결해줍니다.
충격에 밸런스선이 까지거나 떨어지면 쇼트 위험이 있으니 중간중간 보호테잎으로 마감해줍니다.
위아래 꼼꼼하게 종이테잎으로 마감하고 수축튜브를 씌운 후 방수를 위해 실리콘 작업까지 해주었습니다.
출력선과 충전선 전압이 잘 나오는지 확인해줍니다.
언젠가 구입해둔 충격방지용 스폰지테잎입니다.
발포스폰지는 접착면이 있지만 이건 좀 더 말랑말랑 하고 접착면이 없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네요..^^;;
배터리 수납공간도 정리를 해줍니다.
케이블타이로 배선을 정리해주고, 위 스폰지테잎으로 감싸줍니다.
배터리와 컨트롤러 주변으로는 발포 테잎으로 마감해줍니다.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완충제도 넣어주고 마감합니다.
후미등 커버 크랙 보완작업
후미등 커버쪽에 청소를 위해 열었는데 나사 홀 주위로 크랙이 있습니다.
충격을 흡수해줄 수 있는 완충장치없이 제작되어 어쩔수 없는 듯 합니다. 고무링 하나 끼워주면 될텐데 ㅎ
먼저 철사를 토치로 가열해줍니다.
크랙 부분에 넣어주고 양쪽에 튀어나온 철사를 잘라줍니다.
소다가루를 조금뿌려주고 순간접착체를 뿌려주면 됩니다.
뒷면이라 사포로 가공해줄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완충역할을 하는 고무링이 없으니 글루건을 주변에 도포해주었습니다.
작업완료
완성된 모습입니다.
토요일 저녁에 잠들기전 쿠팡에서 안전모를 하나 주문했는데 일요일 오전에 도착했네요.
물류센터 직원분들 고생이 많습니다.
손잡이와 경적을 교체하고 스마트폰 거치대를 달아주었습니다.
알리 천원마트에서 이것저것 구입해둔 자전거 용품인데 요기에 써먹습니다. ^^;
누적 주행거리를 확인해봅니다.
ODO라고 표기된 항목에 81.7Km 인듯 합니다.
충전도 잘 됩니다.
이 충전기가 녹색 LED가 원래 없는건지 충전중일때만 붉은 색 LED가 들어옵니다.
이 정도면 단 돈 몇 만원에 득템이라 할 수 있겠네요..
내친김에 시승도 해봤습니다.
훌쩍 커버린 후니 1호군에게는 너무 작네요..
마치며
안전상 속도 해제는 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곁지기가 인근 다이소나 마트에 다녀올 때 사용하면 좋을 듯 해서 구입했는데 안장에 앉아 타는 것이 생각보다 편하지는 않습니다.
이 킥보드의 특징인지 저가형 쓰로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속도 조절이 부드럽지는 않습니다.
저속에서 미세한 속도 컨트롤이 어렵고 레버에 반응하는 속도가 몇 템포 느린듯 합니다.
또한, 바퀴가 작아서 그런지 승차감도 그다지...
여튼 적응이 필요해보입니다.
어쩌다보니 전동킥보드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퇴근하면서 전동킥을 타던사람이 경찰에게 단속되어 딱지를 끊는 모습도 종종 봐서 조금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안전모 착용하고, 법규 잘 지키고 안전하게 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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