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후 충전중인 모습
망가진 전동휠을 하나 들고 왔다.
사실 이쪽으론 경험이 없는데 투휠 혹은 영화 <백 투더 퓨처>에서 소개된 개인용 이동수단인 호버보드라고도 부르는 듯 싶다.
충전기를 연결하면 메인 전원이 들어오고 전원버튼을 눌러도 꺼지지를 않으니 배터리가 완전 방전이 되어야 꺼진다. 수리가 가능하면 그걸로 좋고 안되면 점점스위치가 아닌 배터리 입력단에 물리적인 스위치와 릴레이로 개조하여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문제 분석 및 수리
일단 고칠 수 있는지 확인을 위해 개복!!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고 쉽게 내부가 드러났다. 전원 스위치와 충전잭이 위치한 쪽에 컨트롤 메인보드가 있고 맞은편엔 배터리팩이 들어가 있는 구조다. 배터리는 만충 42V 크기로 보아 10S2P 4A 용량정도이고 훗날 리필도 어려워보이지는 않았다.
블루투스 모듈이 보인다. 처참(?)한 모습이 살짝 당황스럽니다.
스피커에 연결되어 있는 걸 보니 단지 블루투스 스피거로 사용되는 것인지? 아니면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여 속도나 배터리 상태 등을 모니터링 하기 위한 것인지 햇갈리는데,, 메인보드와 전원 케이블 2개 말고는 따로 연결되는 시그널 케이블이 없어 전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확대해보니 더 처참하다.
사진에 알기 쉽게 표시를 해봤는데 배터리의 최대 전압 Max 42V 전원이 5V Stepdown 레귤레이터에 의해 5V 혹은 3.3V로 변환되어 블루투스 모듈을 구동하는 데 이 벅 컨버터인 레귤레이터가 타버린듯 하다. 거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고압이 그대로 아래로 흘러들어가면서 커패시터부터 줄줄이 터진듯 싶다...
콘덴서 내부 잔해물(?)이 청소되어 있는 걸 보니 원래 사용자 분이 열어서 청소를 한 듯 싶다.
운 좋게 레귤레이터와 커패시터 교체해서 살아나면 좋겠지만, 가망이 없다고 보는 게 좋을 듯 싶다. 레귤레이터는 마킹이 날아가버려 애매한데 구글링 결과 TD1501H로 추정된다.
이건 네이버 이홈메이드 카페에서 블랙코디님이 대체가능한 모듈을 무분해주셨다.
감사합니다!!!
도착 후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역시나 예상처럼 전원이 꺼지지 않는 증상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XH2.54 2핀 소켓이 전원 스위치와 연결이 되고, 아래 4핀 소켓이 충전 항공단자와 연결된다. 일단 기억해두고,,,
일단 위 아래 12개의 모스펫이 아래 방열 프레임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게 보인다.
이 소자는 110N8F6 200W N채널 모스펫이다. 오른쪽 사진처럼 2개 핀이 서로 도통되는 게 없는지 12개 모두 체크해본다. 만약 이 두 핀이 서로 쇼트로 붙어 있다면 교체해주어야 한다.
모두 정상이다.
그 다음 자세히 살펴보니 배터리 전원 입력부 근처의 모스펫 비슷한 소자 TIP127라고 마킹된 소자가 띄었다.
찾아보니 PNP TR을 두 개를 사용한 달링턴 TR이란다.
모터류와 같이 TR 한 개로 커버 안되는 높은 증폭률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듯 싶은데, 회로도를 보니 컬렉터와 에미터 사이에 다이오드가 병렬로 연결된 구조다. 테스터기로 찍어보니 C<->E 사이가 다이오드 모드에서 항복전압이 0V이고, 저항도 테스터기 리드의 저항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 이 소자는 소손이 명확해 보인다. 그 밖의 배부른 콘덴서나 이상이 있는 부품이 없는 듯 싶어 일단 이 소자를 아래 협신전자에서 주문했다..
www.ic114.com/WebSite/site/sc/00V0.aspx?id_p=P0025624
마킹을 보니 TIP127G 같으나 해외배송?? 크게 차이가 없어보여 TIP127로 선택!!
다음 날 바로 도착해 교체작업을 진행했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아래 대전류가 흐르는 레인에 납보강을 살짝?? 해주었는데 요즘 원자재값 상승으로 납도 귀해지니 본능적으로 멈칫...했었다. ㅎ
작업 완료후 다시 본체에 붙이고 커버를 덮기 전 간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살짝 긴장함.. ^^;;
오~~ 된다!! 된다!!
블투 모듈도 글루건으로 다시 붙여주고,,,
그런데 너무 소리가 크다.. 전원을 켜면,, 쏼랴쏼랴... ㅎ
스위치를 하나 달아 ON/OFF하게 할까 아니면 떼어버릴까 고민하다 그냥 스피커 구멍에 스카치테잎을 바르니 소리가 줄어들어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충전 단자 개조와 케이블 제작
충전기가 없어 구입하기는 뭐하고, 일단 개조하여 사용하기로 했다.
3핀 항공잭으로 되어 있는데 구조를 살펴보니 상단 핀은 단지 지지대 역할만 하고 아래 2핀만 사용한다.
부품함을 뒤져보니 4핀 항공단자 밖에 없어 아래 2핀을 아답터 케이블에 연결하고, 반대편은 바나나잭을 달아주었다.
본제의 상단 핀은 그냥 빼버렸다. ㅎ
참고로 충전기나 3핀 항공단자가 있으면 필요없는 개조 작업이다.
지금까지의 충전케이블 작업이 이 녀석 RD6006을 이용하여 충전을 하기 위함이었다.
배 고팠는지 엄청 잘 먹는다.
주의할 점은 충전전류 2A 이상 설정하지 말아야 한다. 호버보드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충전시 폭발로 화재 뉴스가 심심찮다. 그 만큼 많이 팔려 사용자가 많을 수도 있겠지만, 중국산 회로/충전기/배터리라 조심 또 조심하는 게 좋을 듯 싶다.
특히 충전시 자리를 비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소화기 필수!!
테스트 영상
수리 완료!!
그리고 테스트~~
억!!!! 난리 부르스....
이 영상 말고도 초보로 손으로 눌렀다가 발길질에 정강이를 한 대 얻어텨져 피멍이 들었다.
야생마가 따로 없다.
이거 위험해서 탈수 있을지 모르겠다.
초딩 아들이 타도 될까나....
음..
수리후 남는 것들이다.
정리하면, 블루투스 모듈과 TIP127을 교체하여 완벽하게 부활.. 야생마 되심 !?
+
근본적으로 왜 저 소자가 그리고 블투모듈이 망가졌을까?? 에대한 고민은,, TR을 정품(?)으로 교체했으니 이 후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수 있을 듯 싶다.
이상 수리 끝!!
추가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