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co beach, Philippines, 2020.01

 

 

하루가 다르게 기력이 약해지시는 내년이면 팔순인 아버님과, 둘째 그리고 우리 가족,,
10년을 훌쩍 넘겨 '필리피노'로 마닐라에서 생활 중인 막내네 가족 포함 모두 3대 4가족이 의기투합했다.
여정에 함께한 인원만 아이들 포함 14명으로 적잖은 인원이다.

 

해외에 사는 막내 사는 모습도 볼겸 온 가족이 모여 뜻 깊은 시간을 보내자는 '기치'로 최대 명절 설연휴에,
지극히 보수적인 시골 어르신들을 설득하여,,
며느리들을 위한 그리고 어머님(?)을 위한 모두가 '해피'한 이벤트였다.

 

막내가 직접 숙소와 일정 등 여정의 키를 잡은 터라,,
떠나기 6개월 전 저렴한 제주항공의 티켓을 예약해 둔 게 전부인, 전적으로 
막내에게 의지한 여행이었다.

 

그런 여행이 출발을 일주일 앞두고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필리핀에서 따알화산이 분화했다는 소식이 들린 것이다.
중국 우한발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가 인간에게 전이되어 사망자가 늘어나는 소위 '우한 폐렴' 소식이
매일 방송사 뉴스의 첫 꼭지를 채우면서 공포감을 조성하던 터라 따알 화산 분화 소식은 엎친데 덮친 '멘붕'이었다.

 

지유여행이라 플랜 B도 짜보고 상황이 악화되면 취소도 생각했지만,
여행 중 혹시모를 사고에 대한 염려와  현지 거주 중인 막내가 있어 대처가 가능할거라는 안심이 충돌한 가운데,,
결국 일정 변경없이 여정을 강행!!

 

그렇게 조금은 무모한 여행을 우여곡절 끝에 마치고 무사히 한국으로 복귀했다.
마닐라, 바탕가스의 시 스프링 리조트와 민도르 섬의 코코비치를 왕복으로 한 8박 9일의 여정이었다.

 

가족 모두 여정 후 피로감에 노곤노곤 자울자울하는 하고 있는 지금,,,
나름 뜻 깊은 여정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한 필리핀 가족여행의 스케치의 운을 띄워본다.

 

넘치게 담은 사진을 한 두 장씩 정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