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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ketch

[서평]《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기억을 기억하라!!!

글: HooneyPaPa 2018.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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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북하우스

 

 

"기억을 기억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과거는 반복된다."
- 조지 산타야나(미국 철학자)

 

 

이 책을 읽으면서 행실이 나쁜 여인은 '화냥년'이라고 함부로 욕했던 시대의 뒤안길에서 전쟁의 희생물이 되었던 여인들의 통곡이 '일본군 성노예제' 패해 할머니들의 통곡으로 이어짐을 보았고, 고기는 좋은 데 백정을 싫어했던 양반네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1942년, 한 유대인 소녀의 기록과 1960년 서울, '여고생의 일기' 그리고 1980년 광주, 한 여고생의 시사 노트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 또한 이 책은 선물해주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과 "임오군란도 갑신정변도 청군을 끌어들여 진압했"듯이 농민군 진압을 위해 청에 손을 내민 아~ 무능한 권력자들,, 이때부터 숨 막히게 뻗쳐오는 일본의 마수를 되짚어보는 가슴 답답함도 있습니다. 한 세기가 지나 '동학난'이 '동학농민혁명'으로 새롭게 평가받았지만, 후세 우민들은 기념일 원조 경쟁으로 '1894년 그날'을 안착시키지 못하는 아~ 역시 우리는 답답하고 형편없는 후세들입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선의 왕은 백성을 버리고 북으로 북으로 야반도주했습니다. 압록강을 건너려는 선조를 유성룡이 막았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나자 선조는 임금보다 더 인기 있던 전쟁영웅들을 제거했고, 임진왜란의 극복은 모두 명나라 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하지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은 한강 인도교를 폭파하고 남쪽으로 도망쳤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 밥에 그 나물입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말입니다.


"도쿄와 서울의 시차가 30분이나 나는데도 우리는 일본의 수도 도쿄의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의 표준시간은 과거 식민지 시대 조선총독부에서 정한 시간에 머물러 있는 셈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기억되지 못한 기억엔 기억해선 안 되는 '역사적인' 이유가 숨겨져 있다"


뒤표지에 인쇄된 김진혁 前  EBS <지식채널ⓔ> PD의 추천사 머리말입니다. 이 책의 부연설명으로 이 문구만한 것이 없을 것 같아 옮겨왔습니다. '기억되지 못한 기억' 분명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 교과서에는 없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전 이런 책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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