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17 [서평] 권비영 작가님의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 옹주>를 읽었습니다. ^▽^)/ 덕혜옹주 권비영 지음/다산책방 권비영 작가님의 첫 소설 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이 책속엔 비운의 삶을 살다간 대한 제국의 마지막 왕녀, 고종의 막내딸 덕혜옹주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마지막 왕녀인 덕혜옹주와 함께 슬퍼하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지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난 후 마음을 추스렸고 곧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정신병원을 탈출하는 장면과 복순이의 이야기 그리고 박무영등의 인물에 대한 묘사에 대해서는 팩트와는 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무영과 복순이의 굴곡 없는 내리막길 같은 삶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허구라고 하니 적잖이 아쉽습니다. 그렇게 허구를 걷어낸 후 덕혜옹주에 대해 팩트 위주로 정리를 해봅니다. 이 책은 소설의 재미보다는 덕.. 2019. 1. 10. [서평] 무라카미 류 《69 sixty nine》- 유쾌한 젊은 혈기가 충만한 책 69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작가정신 이 책은 1969년 눈만 뜨면 '이불'과 '베개'와 '화장지'를 생각하는 17세 고교생 겐의 요란한 학교생활을 여느 흥미진진한 청춘물처럼 그려내고 있습니다. 책을 보자마자 1969년의 일본의 시대상황을 엿보고 그 시대를 오롯이 살아가는 고교생의 사유가 텍스트에 고스란히 녹아있겠지…… 라고 생각한 건 거짓말이고, 다분 문란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숫자의 조합이 눈길을 끌었다고 해야 맞을 겁니다. 1969년은 프랑스의 68혁명을 이어받아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일본의 학생들은 '전공투'로 극에 치닫던 시대였습니다. 기성세대들은 말합니다. 먹고 살만큼 우리가 노력해서 풍요로워졌는데 뭘 더 원하느냐? 너희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피를 흘리는 것이 가치가 있는 일일까? 너희는 .. 2019. 1. 4. [서평]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민음사 최근에 읽었던 《호밀밭의 파수꾼》의 연장선에서 선택한 책입니다. 과두 편이 수록되어 있고 160여 쪽으로 그리 긴 분량은 아닙니다. 제목을 보고 조금은 짐작을 했었지만 가벼운 텍스트와 비교하면 내용은 상당히 무겁고, 읽고 나면 불편한 마음까지 선물합니다. 책을 덮고 나서 한참을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어떻게 무엇을 받아들여야 할지 정리가 되지 않을 만큼 이 작품은 제 지각의 스펙트럼을 크게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짧은 소견으로 결론을 말하자면 이 책은 "청춘의 한 시기에 통과의례처럼 거쳐야 하는 작품"이라는 소개 글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할 정도로 미성숙한 영혼을 소유한 청소년에겐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입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성격이 강.. 2019. 1. 1. [서평]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 기회주의의 일본, 그 연구의 고전을 일독했습니다.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지음, 김윤식.오인석 옮김/을유문화사 극우 성향의 정치 인사들의 망말에 적대적 반감을 갖다가도 주말이면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며 그들의 상상력 속에서 허우적댑니다. 꽤 오랫동안 즐겨 봤으니 일본에 대한 인상은 애니메이션 속의 세계관을 통해서 들여다봤다고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며 지독하리만큼 개인적인 일본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만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 특히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소식이나 직접 일본을 방문했을 때 받았던 결벽증 같은 느낌, 특히 걸그룹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일본의 중년들을 볼때면 이해할 수 없음에 늘 갸우뚱합니다. 역사 시작 이래 우리나라 옆에 딱 붙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라 일본,, 도대체 그들의 속을 알 .. 2018. 12. 29. [서평]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 - 아라부 종합병원이 있는 소설 속이 부럽다!!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은행나무 인간(人間)이라는 단어가 사람을 대표하는 것은 혼자보다는 사람들 사이(間)에서 부대끼며 앙앙불락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라고 부른다. 좀 더 삐딱하게 들여다보면 유한한 밥그릇을 놓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곳, 그러다 보니 사는 것 자체가 피곤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론을 폈지만,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그 만큼 많기에 여기저기서 '행복'을 외친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은 폭력의 단어이고 체념의 단어다. 그렇게 '행복'도 팔고 '힐링'을 팔고 사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에는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를 비롯하여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저리는 야쿠자의 중간보스, 1루로 송구를 못 .. 2018. 12. 29. 삶은 여행, 이상은 삶은 여행 / 이상은 의미를 모를 땐 하얀 태양 바라봐 얼었던 영혼이 녹으리 드넓은 이 세상 어디든 평화로이 춤추듯 흘러가는 신비를 오늘은 너와 함께 걸어왔던 길도 하늘 유리 빛으로 반짝여 헤어지고 나 홀로 걷던 길은 인어의 걸음처럼 아렸지만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소중한 너를 잃는게 나는 두려웠지 하지만 이젠 알아 우리는 자유로이 살아가기 위해서 태어난 걸 용서해 용서해 그리고 감사해 시들었던 마음이 꽃피리 드넓은 저 밤하늘 마음속에 품으면 투명한 별들 가득 어제는 날아가버린 새를 그려 새장속에 넣으면 울었지 이젠 나에게는 없는걸 아쉬워 하기보다 있는 것들을 안으리 삶은 계속되니까 수많은 풍경속을 혼자 걸어가는 걸 두려워 했을뿐 하지만 이젠 알아 혼자 비바람 속을 걸어갈 수 있어야 했던 걸 눈.. 2014. 4. 9. 마음은 바다를 건너고... Samsung NX210, 18-55 f/3.5-5.6 OIS 하루에도 몇 번씩 사진 한 장에 바다를 건넙니다. 휴~ 가고 잡다. 어디든... 2014. 3. 6. ERROR #01 Samsung NX210, 18-55 f/3.5-5.6 OIS 하라주쿠 뒷골목에서 만난 반가운 "에러" 풍경!! "그럼 그렇지..." 비정상적으로 깨끗한 거리를 보면서.. 이 나라 자체가 위선(僞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 사진 디렉토리에 몇 개월 동안 잠자던 사진을 깨우네요.. 연말 때문인지... 2013. 12. 9. [NX210] 슬픈 자화상, 마네킹 Samsung NX210, 18-55 f/3.5-5.6 OIS Samsung NX210, 18-55 f/3.5-5.6 OIS 예쁘게 치장한 마네킹의 얼굴에서 묻어나오는 슬픈 기운은 늘 저를 사로잡습니다. (그것이 마케팅의 결과물인지 장인의 장난인지 알 수는 없만,,,) 자타의에 의해 회사에 출근한 토요일 이른 아침,, 이 두 사진을 보고 잠시 여유 아닌 여유를 부려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3. 3. 30. [NX210] 점(占) Samsung NX210, 16mm f/2.4 불행은 내려놓고 행운만 가져가세요~ + 며칠 동안 드러누웠습니다. 이번 감기 참 독하네요.ㅎ 병원 가서 항생제 처방받고 주사도 맞아 약기운으로 겨우 버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많이 좋아져서 주말 근무가 가볍습니다. 다시 힘내야겠어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2013. 3. 23. [NX210] Think! Think! Think! Samsung NX210, 18-55 f/3.5-5.6 OIS 생각! 하고, 생각! 하면, 늘어나는 건 생각! 뿐이란 말이지... + 그나저나 온 몸에 힘이 없는 것이 고뿔이라도 들어온 모양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2013. 3. 20. [NX210] 기다리는 사람은... Samsung NX210, 18-55 f/3.5-5.6 OIS 오시는 님은 모르지라이... 기다리는 사람은 애가 탄답니다. + 불금입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얼릉 뛰어가세요~ 2013. 3. 15. [NX210] 근엄한 경계 Samsung NX210, 18-55 f/3.5-5.6 OIS 근엄한 경계 뒤로, 다양한 시선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곳. 2013. 3. 14. 원전 재가동 반대 집회 @ 일본, 하라주크 @ 하라주크, 일본, 2013 Samsung NX210, 18-55 f/3.5-5.6 OIS 동일본 대지진 때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내 원전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벌써 2년이 흘렀고 지금은 다소 시들해졌다고 하는데 때마침 방문한 일본에서 집회 행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행이 있어 직접 건너가지는 못하고 건너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원전,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닐 거에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원전수출 MOU 체결을 자랑한 나라니,, 뭐 후에 코메디로 드러났지만 말이죠. 현상태 그대로 유지만을 위해서도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그 에너지의 30%를 원전이 책임지고 있다고 합니다. 원전을 잠시 건너가는 에너지원이라는 뜻에서 흔히 징검다리 에너지라고도 한다면,, .. 2013. 3. 13. [NX210] 한류(韓流) @ 일본 Samsung NX210, 30mm F2.0 동방신기 화이팅!! + 1박 2일의 다소 촉박한 일정으로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움직인 경로가 주로 도심이라 이국적인 느낌은 그다지 없었고, 단지 "깨끗하게 보여지는 것"에 심한 강박관념이 있는 나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튼 도시를 진공청소기로 청소해 놓은 듯한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이 걷고 많이 지쳤네요. 어딜 가나 이놈의 저질 체력이 문제입니다. 몸이 따라주질 않아 생각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담아온 사진들 조금씩 꺼내볼께요. 2013. 3. 11. God Bless Japan Photo at The Big Picture Google Street View 2011년 3월 12일 14시 46분 28초 일본 대지진... 일본침몰이라는 영화가 나올 땐 '그래 침몰해버려~' 했었지만,,, 실제로 저리 큰 피해를 당하니 남의 일 같지 않다. 정말 많이 안타깝다. 미운 정도 정이라지... 10초만 묵념... + 이제 제발 청산좀 하자!! 응!? 2011. 3. 13. 나루토 티셔츠 (Naruto T-Shirt) 나루토 좋아합니다. ^^ 2009.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