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IRSI 오실로스포크를 또 하나 샀습니다. 그 놈의 알리는 뭔 세일을 그리 자주 하는지... ^^;;
초심자의 오실로스코프 구입 이력!!
먼저 초심자입장에서 제대로된 계측기를 구입하기는 가격도 비싸고 또 스스로 깜냥도 안되기에 가볍게 흉내만 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구입한 것이 좀 많습니다.
전공자가 볼때는 장난감? 비슷한 포켓 오실로스코프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일 쓸것도 아닌데 책상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가장 싫었던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이런 생각에서 그 동안 구입했던 포켓 오실로스코프들을 나열해봅니다.
FNIRSI-150
가장 처음 구입한 스코프입니다.
아두이노로 스폿회로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필요성을 느끼면서 구입한 첫 오실로스코프로, 방출하기 전까지 가장 잘 활용한 듯 합니다.
더구나 10배율로 220VAC 파형까지 볼 수 있어 스코프를 배우려는 초심자가 쓰기에는 딱 좋은 듯 합니다.
저와 같은 이유로 인기가 많은 제품입니다.
FNIRSI-5012H
첫 제품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같은 회사의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사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5012H를 구입합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아무리 해도 trigger가 안됩니다. 셀러에게 물어보니 잘 모르는지 원래 안된다고만하고... 이때까지도 뭔가를 잘 못 알고 있나 싶어 제대로 항의도 못했습니다.
조금 사용하다가 트리거는 필요없고 파형만 보면 된다는 분에게 저렴하게 방출했습니다.
FNIRSI-1013D
미련이 남은터라 또 구입하게 되는데 역시 같은 회사의 1013D 입니다.
이 제품 역시 받자마자 스르륵 꺼져버리고 켜지지 않아 환불하려했는데 셀러가 레귤레이터 칩을 보내줘서 직접 수리하여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그래프가 깔끔하지는 않지난 2채널에 이미지 저장해서 PC로 전송하는 기능이 좋고 분해능도 높은 편이라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실제 인기도 많은 제품입니다.
DSO-TC3
지금 핸즈온 해서 살펴볼 테스터기입니다.
처음 구입했던 150보다 살짝 스펙이 좋은데 소자테스터와 함수발생기 및 다양한 기능이 있어 제대로 동작만 한다면 아거 하나로 충분할 듯 싶어서였습니다.
LCR-TC1
이 제품이 DSO-TC3에 그대로 들어가 있기에 속으로 대박이다 싶었...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오실로스코프의 trigger capture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부분 환불을 받은 상태입니다.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첫번째 제품빼고는 조금씩 문제가 있던 회사의 제품을 또 사서는 '에고 그럼 그렇지..' 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알리 분쟁이 끝난 상태라 맘편하게 오버홀 리뷰를 해봅니다.
오버홀 분해!!
내용물입니다.
설명서는 한글이 없어 던져버립니다. ㅋ
기본 프루브는 불편하고 10배율을 사용하려면 옵션으로 가장 오른쪽의 프루브를 구입해야합니다.
커넥터 크기가 다르니 집에 있다고 기본만 사면 낭패입니다.
옵션장사..ㅎ
기능들이야 유부브 영상이나 셀러 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바로 분해해봅니다.
요쪽부터 조금씩 들어올리면 쉽게 분리됩니다.
상판을 분리하면 4개의 나사 구멍이 보입니다. 빼줍니다.
1500mAh 짜리 폴리머? 배터리가 보입니다.
기판의 모습,
참고하시라고 일부러 리사이징 안하고 그래도 올렸습니다. 확대하면 커집니다.
이부분이 눈에 거슬립니다. 아... 혹시 리퍼???
MCU 칩으로 보이는데 레이저로 마킹을 지웠습니다.
어떤칩인지 알고 패턴을 분석해서 회로도를 그릴 수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아서 일지도.. 여튼 여긴 기업 비밀이다!! 알려고 하지마!! 입니다.
뒷판입니다.
역시 뭔가 이상합니다. 이거 진짜 리퍼??
아니면 SMD 칩들 기계로 납땜하고 사람이 손으로 납땜하는 부품들 작업후 세척을 안한건지...ㅋ
여하튼 뒷판의 위쪽 플럭스만 제거해주고 다시 조립해줍니다.
상당히 많이 찝찝깨림직합니다. ㅋ
부품테스트
기판에서 빼둔 소자들 골고루 테스트해봅니다.
부품의 마킹이 지워지거나 데이타시트를 찾기 귀찮을때 바로 찝어보고 알수 있고 또 부품의 양부판단도 가능하니 종종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모든 부품을 다 지원하는 거는 아니지만 자주 사용되는 상당수 타입을 지원합니다.
부품 테스트 OK!!
TOOL
정밀 전압계인 AD584로 히오키 DT4252와 비교를 해봅니다.
2.5V에서 조금 차이가 나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정확한듯 합니다.
무선 리모콘 신호를 받아 디코딩해주는 기능도 있네요.
불특정 소수에게 필요한 기능이지만 저는 그다지 쓸일이 없을 듯 합니다. 혹 만능 리모콘 앱을 만들거나 수동으로 입력해서 쓴다던지 할때는 유용할 수 있겠네요.
기타 도통테스트나 온습도 센서 등이 있는 듯 한데... 센서가 없어서 테스트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함수발생기(Function Generator)
모든 기능 잘 동작합니다.
입력파형과 출력파형을 비교할 때 쓸 수 있을 듯 한데 제품을 개발하거나 특히 오디오 쪽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이 시그널을 입력에 넣어주고 출력을 측정해서 어떻게 변화하는 지 보는데 유용합니다.
이것만 따로 사려면 부담인데 정말 다양한 기능을 이 조그마한 기판에 다 때려 넣은 게 신기하긴 합니다.
오실로스코프(Oscilloscope)
BNC 단자를 조그마한 크기로 변환해주는 어댑터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프루부는 BNC가 아니고 이 규격에 맞게 되어 있어 상관없지만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프루브가 집에 있다고 선택하지 않으면 이 어댑터가 없어서 사용을 못하니 함께 구입하는 것을 좋을 듯 합니다.
가운데 단자가 펑션제너레이터인데 가운데 핀에 가져다 대면 됩니다.
파형은 잘 나옵니다.
이때 프루부의 파형을 보고 정확히 직각이 되도록 교정해주는 걸로 시작합니다.
오실로스코프 - 트리거 캡처가 간헐적으로 안되는 문제
특정 전압이면 화면에 잡혀야하는데 한 방에 안되는 게 문제입니다.
프루브를 서로 바꿔봐도 안되고, 테스트한 스위치를 바꿔봐도 이 녀석만 그런 문제가 나옵니다.
처음엔 펌웨어 오류가 아닐가 싶었다가 분해했을 때 수리흔적이 보여서 어쩌면 뽑기운이 없는게 아닐까 싶기도합니다.
셀러가 인정하지 않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문제로 환불을 받았고 좀 더 사용해보면서 원인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시간나면 다시 한 번 더 열어서 PCB 전면부 플럭스가 남아 있는 부분 청소를 해주고... ㅎ
여하튼 오실로스코프의 트리거캡처 기능이 아쉬워 제 용도에는 맞지 않지만 기타 부가기능들이 훌륭해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뭐 스코프도 조작성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파형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글이 길어지기도 하고 또 모든 스코프가 사용법이 비슷하니 따로 언급하지는 않고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여하튼 저는 1ms 단위 트리거 캡처를 주로 사용하는데 그 기능이 문제가 있어 FNIRSI-1013D를 그대로 주력으로 사용하고 이건 부품테스터 위조로 사용해야겠네요.
혹시 구입하신 분들 중 이 문제가 없이 잘 동작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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