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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을 쉽게 생각하진 않았다.
그렇다고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넘사벽 기술은 아닐테고 단지 새로운 영역에 대한 공부가 귀찮아 미루고 미룬터다.

 

마음이 움직일때 그 때 하면 된다.  새로운 기술을 스트레스를 받으며 꼭 배워야 하는가... 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이 걸림돌이다. KiCad를 배워 PCB를 만드는 것도 그랬다. 미루고 미루다 어느날 갑자기 필받아 유투브 강좌를 보고 PCB를 만들어 주문까지 했더랬다. PCB 제작은 오픈할 수 없는 트리거가 있었다.

 

그렇다 뭐든 트리거가 필요하다..
3D 모델링을 다 배우고 프린터를 사면 나 같은 경우 영원히 못한다는 거 다 안다..
그래서 일단 지르고 보는거지... 유투브 관련영상보다가 손이 미끄러졌을 뿐...

 

그렇게 몇 년에 걸친 막연함이 순간의 클릭으로 현실이 되었다.

반조립상태로 도착했고 유투브 보고 하나씩 따라하다보면 보통 3~4시간 정도 걸린다. 아쉽게도 조립과정을 상세하게 사진으로 남기진 않아 살짝 아쉽지만 조립 영상이 잘되어 있어 없어도 무방하다. 뭐 신경을 곤두세웠더니 경황이 없기도 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 완성을 하고 전원을 넣었지만,,,,,

 

 

젠장..

안켜진다!!
전원부분은 하단 판넬에 기조립된 상태로 와서 손탈일도 없는데...

살짝 식은땀이....ㅋ

 

열었다.
전원을 공급하는 녀석은 사진의 24V SMPS다.

220V를 24V로 만들어주는 녀석으로 테스터기로 찍어보니 출력이 없다.
불량 당첨!!!!!!!

 

 


 

 

 

그런데 증상이 신기하다..
저기 방열케이스 부분을 손으로 만지면 갑자기 켜진다. 그렇게 한참있다가 다시 꺼짐...
전원을 내렸다 올리면 또 안켜짐 뭔가 손으로 만지면 또 켜짐... 헐!!

SMPS 분해는 나사위에 조각나 있는 봉인된 씰을 제거해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AS를 포기해야한다. 셀러페이지에 문의글을 남기고 기다리면 되는데... 증상이 궁금해서 급기야 AS를 포기하고 열어보았다.

 

육안검사는 특이한 게 없다. 그러다 우연찮게 문제의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는데...
영상을 보면 전원이 인가상태에서 출력이 없다가 실리콘 절연패드를 벗겼다가 다시 넣으면 출력이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처음보는 해괴한 증상이다.
소자(NPN TR)의 다리 특히 아래 동그라미 친 부분에서 PCB 내부 냉납이 발생한 걸로 추정된다.

 

결국 해당 소자를 떼어내서 다시 확실하게 납땜을 해주니 동작한다.
휴~~ 이렇게 해결은 되었으나 문제의 원인을 백퍼센트 알지 못한데서 오는 찝찝함과 SMPS의 AS가 안된다는 문제는 남았다.

 

 

우여골절끝에 3D 구동에 성공했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난관은 계속된다.


출력을 위한 초기작업이 만만찮은데 기본으로 Ultimaker Cura 라는 슬라이싱 프로그램을 배워야했다.

간단한 원리는 이렇다.
3D로 모델링된 디자인을 stl 파일로 저장을 하게 되고, 이 파일을 프린터가 출력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환해 주어야 하고 그러한 작업을 슬라이싱이라 부른다.

 

노즐에서 출력되는 필라멘트의 굵기 단위로 레이어를 나누고 각 레이어를 선형데이타와 온도등을 포함한 gcode로 변환해주는 것이 앞서 얘기한 Cura라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겠지만 큐라(?)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또 강좌도 많다.

 

맨 아래층에서 한층씩 프린터가 필라멘트를 녹이면서 쌓는 구조로 프린트 된다.

슬라이싱은 프린터를 주문하고 조금 공부를 해둔 터라 그나마 쉽게 넘어갔다.

그런데,,,
프린터가 SD카드를 인식이 안된다. WIFI 전송도 안됨...
gcode파일이 커서 내부 메모리가 존재하지 않고 SD카드가 인식되어야 WIFI도 사용할 수 있는 듯 했다.


4G SD카드가 동봉되어 있는지 몰라 사용하고 있었던 16GB의 카드를 사용한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는데,, 결국은 프린터가 Fat32만 지원하고 있더라.. 2021년에.... ㅎ
여튼 SD카드 때문에 또 한번 해맸다!

 

 


 

 

그 다음 산..

레벨링문제..

 

노즐에서 X/Y축을 움직이며 필라멘트를 출력해가는데 플레이트에서 필라멘트의 출력 크기와 비슷한 0.1에서 0.2mm 간격이 되어야 고르게 제대로 된 출력이 가능하다. 이걸 맞추어주는 작업을 사람들은 레벨링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플라잉베어 고스트5는 자동레벨링을 지원하지 않고 수동으로 레벨링을 하게 되는데... 조금 찾아보니 자동레벨링이라는 것이 그리 믿을만하지 않아 대부분 수동을 사용하는 것 같다.

 

방법은 프린터의 레벨 옵션으로 4귀퉁이에 A4용지로 빡빡하게 긁히는 정도로 뺄 수 있도록 간격을 조정하면 된다. 말로는 어렵고 직접 조정하면서 몇 번 뽑아보면 감이 온다. 레벨링이 맞지 않으면 베드가 긁히거나 첫 출력이 베드에 붇지를 않아 헛돌아 난장판이 되버린다.

이건 모두 거쳐야만 하는 통과의례적 과정이다.

 

 

 

레벨링이 되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또 그 다음 산

베드 안착

 

첫 출력이 베드에 붙었다고 계속 붙어 있는 건 아니다.
제대로 붙지 않으면 쌓아가면서 출력하는 과정에서 이탈하게 되고 카오틱한 출력물을 보게 된다.

자료를 찾아보니, 딱풀을 바르면 안착에 도움이 되는데,,, 이것저것 해보고 안되면 모르겠지만 가급적 딱풀없이 성공해야 좋은것 같다.

이건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일단 큐라에서 첫 레이어 출력속도를 20~30ms 로 낮게 잡고, 그 밖에 안착을 도와주는 옵션 중

빌드 플레이트 부착 옵션을 사용하면 안착에 도움이 된다.
부착옵션으로 뽑고 있는 왼쪽 관절 도마뱀 출력하는 모습인데 안착이 안되어 지지라인도 우그러진 모습을 몰 수 있다.

 

레벨링이 조금 틀어진 상태에서 빌드 플레이트 부착 옵션으로 겨우 성공한 관절도마뱀이다.
레벨링이 잘 되어 있는 지금은 초기 속도만 느리게 해도 굳이 옵션없이 잘 된다.

많지는 않지만 몇 번 출력을 하면서 얻은 초심자를 위한 팁이라면 가급적 플레이트에 부착면이 많도록 회전해주면 서프트없이도 출력이 잘 되는 듯 싶다. 중간부분 지지대 없이 떠있는 부분은 어쩔수 없지만..

 

 

 

 

이런저런 출력을 하다보니 동봉된 흰색 필라멘트를 모두 써버렸다.
그래서 교체를 해주어야 하는데 거치대와 익스투루더가 뒷면에 있어 엄청 불편하다.

그리하여 과감하게

개조!!

뭐 사이드 포맥스(?) 재질과 비슷하여 가공이 어렵지는 않다. 모터 시그널 케이블은 그대로 뒤에 두고 익스투루더 모터와 필라멘트 걸이만 사이드로 옮겼다.

이제 좀 쓸만해졌다.

 

 


 

 

But...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탈조현상!!


정말 나올 수 있는 모든 증상이 순서대로 다 쏟아져 나오는 기분이다.

잘 출력되던건이 동일한 모델을 3번재 출력하면서 Y축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원인을 찾다가 SMPS가 마음에 걸려 다른 걸로 교체를 진행하려고 바닥을 보니 아래 팬에 비닐이 끼어있었다..
카페에 문의를 해보니 비슷한 증상으로 탈조경험을 한 분이 계서 일단 원인은 찾은 듯 싶다.

팬이 돌지 않아 MCU가 열받아 오동작을 한거다. ㅋ

 

 

사진의 저부분을 철로된 그릴이나 촘촘하고 얇은 그릴형태로 디자인을 보완해야할 듯 싶다.

 

 

이 문제까지 해결하고 나서야 출력에 살짝 자신이 생겼다.. 프린터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필라멘트 유해성때문에 복잡한 쪽방 베란다에 자리를 잡아두었다.


쉬운게 없네..
초반에 설치하고 별 문제없이 잘 되면 쉽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온갖문제가 다 터져 멘붕에 멘붕을 이어간 좌충우돌 입문기다.. 정말 요즘 뭐 되는 것이 없네...ㅋ

여기서 끝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필라멘트 종료에 따른 품질문제/각종 오동작과 숯하게 조우하게 될터 녹록찮은 취미인것만은 확실하다.

 

이젠 가장 어려운 산!! 모델링을 배워야 한다.
Fusion 360을 생각하고 있다.

 

 

 

아크릴 케이스 작업....

 

AS과정에서 아크릴 케이스를 구하게 되어 장착해보았다. 말하면 긴데... 봉인씰을 뜯어버려 AS가 불가로 생각했지만, 판매사 측에서 처리를 해주기로 약속했고 재고가 없어 이 제품으로 지원받았다. AS는 확실했다.
아크릴 케이스를 설치하게 되면 챔버역할을 하게 되고 내부 온도가 유지되어 플레이트 온도를 조금은 낮추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플라잉베어 고스트5 케이스, ghost5 케이스 : 랩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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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케이스의 가경에 원가절감때문인지 아크릴 결합을 위한 부속은 직접 출력을 해야했다.
사실 이 부속품을 출력하면서 상기 다양한 문제와 맞닥뜨리게 되었으니 확실히 고생스러웠지만 공부는 되었다.

설명서가 있지만 직관적이라 조립은 쉽다.
익스투루더를 왼쪽으로 옮기는 개조작업을 했는데 마침 뒤쪽과 오른쪽면에 홀이 파여져 있어 안성맞춤이다.

 

최종적인 모습이다.
아직은 PLA를 주로 사용할 생각이지만, 훗날 ABS 재질의 필라멘트를 사용할 때 크게 도움이 될 듯 싶다.
온도유지로 약간의 소모전력도 줄어들것이다.

 

 

 

좌충우돌 첫 느낌은...

 

플라잉베어 고스트 5는 유투브에서 검색하다 알게 되고 그냥 고민없이 구입한 제품이다.
물론 직접 구입해서 영상제작한 사람이 있을가?? 모두 뒷광고겠지만 알고도 속아주는 것이 요즘 미덕이라.. ㅎ

 

 

이건 괜찮다!?

 

1. 품질이 그럭저럭 괜찮다.
> 입문이라 객관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유투버들이 그렇게 얘기해서 그런가보다 싶고 출력물을 직접 봐도 나쁘진않다.

2. WIFI이 지원
확실히 편하긴 하다.

3. 아크릴 케이스를 추가 구입하면 챔버형으로 쉽게 개조가 가능하다.
> 한국 총판에서 배기 시스템도 추가로 구입이 가능하다.

4. 디자인!?
프로파일만 덩그러니 있는 제품대비 약간의 완성형 느낌이 있다.

 

 

이거 조금 불편해,,,


1. 반조립형 다른 제품대비 가격이 다소 높다.
나중에 알고보니 10만원 초중반에 구입이 가능한거 많더라.. ㅎ

2. 필라멘트 걸이가 뒷면에 있음..
교체가 무진장어려움, 특히 초보에겐... 그래서 개조해버림

3. 불안정한 펌웨어와 Cura 플러그인
> 간헐적으로 스크린에서 폰트가 증발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껐다 켜야함!!
>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4.11.0 버전에서는 WIFI를 지원하지 않아 4.10.0 을 사용하고 있다.
> 파일 몇개 전송하면 SD카드 FULL이되는데 이럴땐 직접 빼서 지워주어야 한다.
뭐 조만간 해결될거라 믿는다. (지금은 또 잘 됨.. ㅎ)

4. 하단부 팬이 멈출경우 옵셋 틀어지는 문제
이물질이 팬에 끼어 발생할 수 있다. 하단부 팬에 그릴이 추가되어야 할 듯 싶다.

5. 익스투루더 나사 체결 문제
한번 빼면 다시 끼우는데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
중간에 스프링텐션이 강해서 체결이 잘 안됨...

6. Z축 끼~이익하는 소음문제
기름칠해도 잘 안없어짐... 이건 복걸복 뽑기운...ㅎ

 

단점이 훨씬 더 많은 제품인듯 싶지만, 요즘 중저가 3D 프린터에서 모두 나타나는 증상도 겹치는 듯 한 느낌이라 몇 개 안되는 장점때문에 선택할만한 메리트는 있어보인다.
뭐 다시 선택하라면 가성비 차원에서 저렴한 킹룬(?)인가 있던데 그걸 살 거 같다.

 

 

지금 3D 프린터는 과도기다.
5~10년 쯤 후면 지금의 프린팅 과정은 구석기 시대의 유물로 남을 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일테다.

 

이상 좌충우돌 힘들었던 입문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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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21.09.21 13: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 잘봣습니당.
    5번문제같은 경우엔, 장착할때 볼트구멍과 수직 잘 맞춰주고, 내부 기어를 잘 맞춰주고, 필라멘트가 없는 상태에서 하면 힘 안들고 바로 조여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