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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의 아버님이 뇌출혈로 쓰러지신 후 한달이 넘게 입원을 하신 후 퇴원을 하셨다. 완치는 아니지만 예후가 좋아 일단 퇴원을 하고 시골집 인근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으실 계획이다. 원래는 입원 치료가 더 필요하나 서둘러 퇴원을 한 이유가 코로나 상황에서 입원이 구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당신께서 매우 힘들어 하신 탓이 크다. 1인실이면 그나마 버티실만할텐데 4인실이라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니 더 힘드셨거라 생각하니 자식으로서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다.


각설하고,
어제 시골로 모셔다 드리고,,
구정때 못찾은 산소에가 조부모님께 쇠주 한잔 올렸다.

발걸음을 돌리는데 널부러진 밭은 보며 "저거 다 나중에 정리해야는데..."라고 자연스럽게 내뱉는 아버님 말씀이 귀에 맴돈다. 쓰러지시기 전 차사고로 트럭은 폐차를 했고 그래서 농사일은 그만두셨으면 하는데 그게 여의치않다.

그러다보니 허리가 안좋으신 어머님이 애써 걸음하시고 정리 하실게 눈에 보여 큰 애를 데리고 다시 밭으로 돌아와 고추밭 비닐을 걷어내고, 들깨밭 뿌리부분을 모두 뽑아 애써 정리를 했다.

결과 살짝 무리를 한 탓인지 얼마 전 겨우 진정된 허리 디스크가 놀라 신경이 삐쭉삐죽 거리고 온몸이 욱신거려 거동이 불편할 정도다. 조금 일했다고 죽을맛인게 민망스럽다.

 

원래 농사하는것이 하나부터 열까지 육체적 노동이 수반되는 일이라 젊은이의 영역이다.
그런데 이게 돈이 안되니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절대 못할 일이다.
조그마한 들깨밭 1년 농사를 지어도 50만원 벌까 말까인데...
차라리 사먹는 게 낫다..

그래도 시골 노인네들 땅 놀리는 거 아니라며 절대 손을 놓지 못하사는 상황이라..

 
떡부러지게 말도 못하고..
답답한채로 시골집을 뒤로했다.

 


뭐 "기승전... 건강"
건강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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