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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2021-08
섬진강 인근 깡촌에서 자랐지만, 어릴적 실제 제접국을 먹었던 기억이 없다.
첫 기억이 대학교 졸업을 앞 둔 어느 겨울 서울 삼성동 뒷골목 이름모를 해장국집인데 그다지 유쾌한 기억은 아니다.
이유인 즉,,
동기들과 술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진 후 헤어지기전 해장국집이 보여 국밥 한 그릇씩 하기로 했다.
식당 메뉴에 제접국이 보이자 고향음식이라는 자부심에 제첩이 섬진강 특산품에 몸에 좋고 비싼다 등등등 어설프게 썰을 푼 결과 몇 명이 제첩국을 주문!!했었다..
막상 음식이 나오자마자 친구 한 녀석이 숟가락으로 휘저어보더니 다짜고짜 화를 내며 그대로 집으로 가벼렸다...^^;;;;
제첩국이란것이 대접에 가득찬 희멀건 국물에 밥말아먹는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원래 제접국은 이런거야...라고 애써 달래보았지만,,,
필자 역시 이렇게 빈약?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한 터라 내심 당황했고 결국 친구들 모두 다시는 제첩국은 먹지 말자 했었다..
그렇게 제첩국의 첫 경험은 강렬했다.
안 좋은쪽으로...
강산이 두 번을 훌쩍 넘겨 바뀌고,,,
제첩의 특산지를 휴가차 방문했으니 재첩국을 보고는 여 왔으니 함 먹어봐야지 하며.. 주문했다.
역시나.. 테이블 위에 음식이 놓여지자 그 때의 그 강렬한 기억이 어제일처럼 다시금 살아났다.
아,,,
음,,,,,
다음엔 정말 먹지말자..
혹시나도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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