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번째 캠핑스케치입니다.
많이도 다녔네요. 캠핑장 비용만해도 이게 얼마인지..^^;;
여튼 몸이 예전같이 못한 탓인지... 지난 해부턴 캠핑에 흥이 나질 않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장마가 길어져 출발부터 심란했었죠.
그래도 곁지기와 아이들이 좋아하니 몸을 움직여보지만 막상 떠나서도 수동적이 되는지라...
뭔가 대책을 세워야할 듯 싶긴합니다.
운동을 하던지... ㅠㅠ
각설하고,,
매번 여름 휴가때면 강원도 영월계곡을 찾았는데 매번 느꼈던 게..
너무 추운 계곡물 때문에 제대로 물놀이 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해서 이번엔 살짝 따뜻한 충전도 남쪽으로 1달 전에 예약하고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뭐 막상 다녀오니 부질없는 생각이었습니다.
계곡은 어디든 춥다!!
다음엔 바다로 가자!! 였네요. ㅎ
월악오토캠핑장은 충북 제천시 덕산면에 위치하고 경기도 집에서 카카오맵기준 125Km 떨어진 곳입니다.
영동고속도를 타다가 중부내륙으로 갈아타서 그런지 늘 다이던 영월보다 훨씬 멀게 느껴졌습니다.
곁지기가 이곳을 택한 이유는 계곡도 있겠지만 무엇보바 사진속 이 수영장 때문입니다.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도착한 날도 우중충한 날씨에 새벽에 폭우가 쏟아진 뒤라 흙탕물이었지만 아이들이 제법 많습니다.
계곡물이 그대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방식이라 수온도 낮습니다.
전 들어가기 포기..ㅎ
계곡입니다.
무더운 날 수량이 사진보다 적다면 무척 재미있는 놀이터가 될 수 있을텐데 장마 끝자락이라 불어난 물이 아쉽습니다.
건너편 별장이 보입니다. 부럽...
캠핑장을 찾은 분들이 대다수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젠 아이들이 훌쩍 커버려 이젠 관심밖인 모래놀이장..
천장에 빔프로젝트가 보여 날씨가 좋으면 영화 상영도 해주겠구나.. 싶었습니다.
A사이트에 위치한 메인 편의동입니다.
A,B그리고 E사이트 일부가 이용하기 편합니다.
시설은 깨끗한 편입니다.
입구쪽은 시설은 조금 별로였네요..
평일이었지만,,
휴가철인지라 사이트가 빼곡합니다.
B구역이고 B7에 자리를 틀었는데 사이트도 넓고 나름 명당자리라고 느꼈습니다.
하루 한 번 저녁때쯤 방역도 실시하네요.
비를 대비해서 N.Place의 폴라돔에 언젠가 캠핑장에서 버려진 버팔로 타프천을 씌웁니다.
이렇게 해놓으니 비와도 걱정없네요.
곁지기의 작품입니다. ^^
첫날은 늘 텐트를 치고나면 저녁시간입니다.
바로 저녁 식사를 준비합니다.
다행이 비가내리지 않아 숯을 만들어봅니다.
꼬리짝 초기 버전 구이바다에 이것저것 올려봅니다.
잘쓰고 있네요. 다만 씻는게 너무 힘들어 자주 사용은 안 하지만 사용할 땐 좋아요. ㅎ
오징어에 튀김... 이것저것....
음.. 비주얼은 별로지만 소주 일잔 곁들이면 이때가 가장 행복하죠. ^^;
저녁입니다.
내륙이라 강원도에선 보기 힘든 벌레와 모기가 많습니다.
차가운 LED등과 따뜻한 등 두 개를 만들어 사진과 같이 셋팅해 놓으면 나름 도움이 됩니다만,,,,
흰색 LED에 벌레 꼬이는 걸 보고 있으면....
소등하고 일찍 잠들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ㅎ
한 두마리 따뜻한 쪽으로 건너오는 날벌레때문에 아예 짭턴으로 대신하다 10시 전에 잠을 청합니다.
두 가족 캠이 아니면... 늘 이런식이네요..
아침이 밝았습니다.
비가 올까 싶어 방수천으로 냉동고를 가렸는데.. 다행이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장마가 남부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아이들은 캠핑장내의 수영장으로 가봅니다.
작은 애는 풍덩..
큰 애는 꽤 오랫동안 들어가질 못하다가 물 한 번 적시고 춥다고 바로 나와버립니다.
^^;;
그 사이 어른들은 사이트로 돌아와 달고타 커피를 만들어 먹습니다.
해먹없으면 어쩔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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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물놀이를 못하니..
할게 없네요.
인근에 뭐 볼게 없나 찾아보기로 합니다.
누군가 블로그에서 인근 동굴을 찾았다는 글을 대충보고 몸을 움직여봅니다.
단양의 천동동굴이나 고수 동굴얘기를 하다가 너무 먼 곳 같고...
카카오맵에서 동굴로 검색하니 "보덕굴"이 나옵니다.
아이들 체험학습겸 출발!!
음..
1차선 농로를 지나 산속으로 계속 차를 몰아 오르면서...
뭔가 느낌이 쏴~합니다.
되돌아 갈 수 없으니 계속 전진!! 그렇게 한참을 올라 산등성이 조그마한 보덕암 밑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100m만 떨어진 보덕굴이 안내 표지만을 만납니다.
계단을 오릅니다.
멀리 충주호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입니다.
보덕암... 입구입니다.
개인 암자인듯 싶네요.
보덕암 안를 쭈삣쭈삣거리다..
보덕굴 가는 표지판을 찾지 못하고,,
인기척도 없고 해서 다시 발길을 돌립니다.
뭐한거지..
ㅠㅠ
돌아오는 길에 마을 길목에...
제비때 한무리가 자리를 틀고 쉬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 비끼질 않아요..
마을이라 경적을 울리지도 못하고 내려서 쫒고 다시 돌아왔네요.
칼국수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멍때리다 심심하면 알콜 드링킹...
계곡의 수위와 물살이 줄어드는 듯하니,, 사람들이 한 둘 계곡으로 나갑니다.
조심조심..
다시 간식타임..
방역..시간.
또 저녁시간이 찾아오네요.
코펠에 밥을 지어보구요..
살짝 진밥이 되었는데 그래도 안타고 먹을만했습니다.
막창..
이거 맛나요.
어디서 샀더라... ^^;;;
막창에 쇠주!!
오징어 숙회도 맛났는데 사진이 짤렸네요. ㅎ
2틀 동안 열심히 돌아 준 타프팬...
호떡만들기 체험!!
시에라컵에 커피 물를 올리고...
정작 커피 사진은 없고...
또 일찍 잠을 청하는데.. 옆사이트 죽어라 떠뜨네요^^;;
그래도 11시까지 엄청떠들다 매너타임이라며 조용해지는 걸 보니 화끈하신 분들!??
뭐 그 사람들의 인생사를 같이 듣다 같이 잠들었습니다. ㅎㅎ
밤새 비가 내렸는데.. 다행이 아침에 해가떠서 타프며 텐트를 말릴 수 있었습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캠핑장을 한 바뀌 돌아봅니다.
비어 있는 계곡 수영장
아침이라 조용합니다.
멀리 편의동에서 수영장이 내려다보입니다.
캠지기가 감시하기 좋아보입니다.
입구쪽의 편의 시설입니다.
개수대와 화장실인듯 싶은데 들여다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햇볕이 들자..
후다닥 정리합니다.
아니온듯이...!?
사이트 정말 넓습니다.
요기 B7 명당자리 추천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는 잠시 휴게 카페에 들렀습니다.
악어봉 카페 였던가...
악어? 전망대에서 사진도 찍고..
뒷 풍경에도 악어가 있죠. ㅎㅎ
치즈 바움?? 이라는 빵??도 맛봅니다.
2박 3일 동안,,,
게으르게 살다 왔습니다.
내일부터 복귀네요..
휴~
월악 오토캠핑장은요..
음.. 편의동 나름 깨끗하고 사이트 넓고 계곡과 수영장을 즐길 수 있지만,,
계곡은 그만 가야지 싶습니다. ^^;;
참 애완동물이 보이질 않아요..
방방이는 코로나때문에 운영하지 않았고,,
또...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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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장마에 특히 충정도가 폭우로 피해가 많았는데 비를 피해서 잘 다녀왔습니다.
비로 피해입으신 분들 복구 잘하시고 힘내시길 바라며,,,
34번재 들살이 스케치(?)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