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고자,,
예약과 취소를 반복하며 강제 집콕 생활하다보니 벌써 5월이다.
코로나의 위세가 조금은 수그러진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동생네 가족과 의기투합했고,
가성비 안 나오는 영종도 마시란 캠핑장에서 2박을 보내고 왔다.
캠핑이 30번 넘게 이어지며 힐링은 개뿔 고생길(?) 같은 느낌이 개인적으로 커졌고,
몇 해 전부터 한 해 서 너번 의무감처럼 다녔던 것도 이젠 힘에 부치는 느낌이다.
그래선지 아직도 캠핑을 즐기는 곁지기가 예약을 하면 못 이기는 척 따라가는 그림이다.
그래서 찍소리 못하는... ^^;;
여하튼 겸사겸사 가성비 안 나오는 영종도 캠핑장을 다녀왔다.
실제로 영종도 입출입시 통행세만 SUV기준 왕복 11,000원이라 이 가격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다면 좋겠지만..
영종도 안에 그런 캠핑장이 있을까 의뭉스럽다.
기계적으로 텐트를 치고,, 맥주 한 모금 들이킨다.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땀을 흘리고 갈증 난 상태에서 마시는 맥주만 한 것이 있을까..
군데군데 이런 나무 탁자가 있다.
솔직히 화로대와 더불어 이 캠핑장의 몇 안 되는 장점이긴 하다.
두 가족 사이트 밑으로 녹색 흔들의자가 보인다.
둘러보니 밧줄도 보이고 그네도 보이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기구들이 보인다.
캠핑장 바로 앞은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갯벌체험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갯벌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늘 다니던 대부도에서 마음껏 사용했던 갯벌 생각에 당연한 듯 채비까지 했지만,
바리케이드처럼 쳐진 금줄을 앞에 두고 구경만 하고 돌아섰다.
매일같이 조개를 잡아 보겠다고 적잖은 사람들이 갯벌로 뛰어든 조개보다 사람이 더 많아 보이는 저 생경한 모습에,,
과연 조개가 있기는 있을까??
저녁이면 사람들이 조개를 사다가 모래 속에 쑤셔 넣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물고기를 풀어 잡는 체험과 크게 다르지 않을 테니 말이다..
모래사장엔 텐트들이 빼곡한데 체험을 즐기는 가족단위 휴양객인 듯싶다.
그나저나 솔직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드물어 놀랬다.
휴양지는 아직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집 주변의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총선을 기점으로 잠복기를 지난 요즈음 확진자가 더 이상 늘고 있지 않아,,
정말 코로나가 물러가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필자 포함 적잖은 것이 원인일 것이다.
모르겠다.
뭐 캠핑 먹으러 오는 거지 뭐... 있나..
간단하게 곱창을 구워 곁지기와 함께 소주 일 잔씩 기울였다.
간만에 아까워 못 사던 장작도 사서 태우고,,
근데 애들이 별로 관심이 없어.. ^^;;
대충 정리하고 2차... 를 하는 듯 마는 듯...
9시를 넘기자마자 피곤함에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들 덩치가 커지면서 이너텐트에서 4명 모두 자기에는 살짝 불편해지면서,
요렇게 전실에 야전침대를 깔고 자고 있다.
어떻게 자든 집보다 편하겠는가..
텐트 내부 모습은 4년이 넘게 정말 변함없는 늘 한결같다.
저기서 뺄 건 과감히 빼 더 슬림하게 가지 않으면 점점 힘들어질 듯싶다.
자작한 2.1 채널 블루투스 스피커다.
나중에 시골에 가져다 둘 생각으로 제작했는데 음질이 꽤 괜찮은 편이다.
오랜만에 짭턴도 켰다.
감성이라곤 찾아볼 수 성격이지만 그나마 소유한 유일한 감성 탬이다. ㅎ
12시가 넘으면서 시끌벅적한 사람들 소리와 개소리에 잠을 깬 후론,,
적잖이 뒤척이며 밤을 지새웠다.
새벽녘엔 새소리, 닭소리, 개소리, 비행기 소리 ㄷㄷㄷㄷ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의 세레나데!!
근데 괜찮아!! 어~유~ 캠핑 내공이... 엄청나.. ㅎㅎ
항상 느끼지만, 아이들은 늘 숙면이다. 잘~자~
대충 인스턴트식 아침밥!!
일족의 사육식!?
학교에 나가면 아디들 살 좀 태워야는데.. 늘 걱정이다.
아침을 먹고,,
바닷가라고 구경할 겸 근처 해수욕장을 돌아봤다.
선녀바위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음.. 진입 자체를 허락받지 못했다.
일단 차를 세울 곳이 없다.
그대로 지나 을왕리 해수욕장 가서 차을 세우고 잠시 모래사장에 나가 사진을 찍는데...
바로 앞 횟집 관계자인 듯 한 사람이 큰 소리로 차 빼라고 난리다.
에휴~
돌아오는 길에 마시랑 빵공장에 들렀다.
곁 지기 말로는 유명하다고 한다.
마시랑에서 사 온 빵들이다.
맛있네... ^^
텐트 앞 해먹이다.
살짝 삭아 옷에 노끈 부스러기가 무자게 달라붙는다..
타지 마시길.. ^^;
요건 자랑질..
컴퓨터 파워로 만든 전천후 파워탭이다.
충전도 하고, 12V 기기들 특히 LED 등을 밝히는 용도로 제작했다.
둘째 가족이 합류
본격적 먹방 준비!!
숯불 준비
아무리 생각해도 캠핑 먹을라고 옮!!
그럴 바에야... 다음엔 펜션 가자!!라고 열 번은 더 주절거림 ㅎㅎ
삼겹살과 오겹살과 훈제 치킨과 가리비와 장어 등등등...
늘 요렇게 인증!!
짠!! 사진을 마지막으로 2020년 첫 캠핑 스케치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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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마시란 캠핑장은,,,
음...
으~음...
뭐 주절주절 얘기하기엔 좀 그렇고,,,
멀리서 비싼 톨비에 캠비내고 일부러 찾아가기엔 캠장 시설의 불편함은 차지하더라도 메리트가 없어 보이는데..
주말이면 만석이 아닌 캠장이 드문 것이 현실이라,,
이 곳도 적잖이 북적일 듯하다.
+
아~ 캠핑카 갖고 시프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