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th 캠핑스케치 - 강원도 원주 매봉힐링쉼터오토캠핑장

- 빗속에 먹방만...-



6월 6~8일 2박 3일 다녀온 27번째 캠핑 스케치다.

해가 갈수록 캠핑다니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늘어나지만,,
새로운취미인 DIY라는 호작질에 빠져있어 주말이면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일년에 3~4회 정도는 다니고 있다.

하지만 새벽 두시가 넘도록 떠들어주시는 아주머님들,,
사이트를 클럽으로 만들어주시는 베이스빠빵한 블루투스 스피커 테스트를 해주시는 형님들과 함께라면,,
그렇잫아도 회의적인 캠핑에 피곤함을 더해준다.


여튼 황금연휴를 맞아 곁지기가 추천한 캠핑장,
강원도 원주 매봉힐링쉼터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이번 캠핑은 좀 유별나긴했다.
폭우와 강풍이 예상됐었고, 가기전날 바쁜 업무로 철야를 했고 새벽 6시에 퇴근 후,
갈지말지를 고민하다가,, 2시간 정도 쪽잠을 자고나서야 지친 몸을 이끌로 출발했더랬다.
꼭 잠수병에 걸린듯 몽롱한 상태에서 말이다.





A5번 사이트다.
그늘천막까지 설치해주어 꽤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사이트는 넓은 편이나 출입구가 없어 다른 사이트를 넘어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왠만하면 안하는 사이드 스트링까지 모두 팩에 고정한 상태다.




살림살이는 조촐한 편이다.
그동안의 스케치를 보면 2년이 넘도록 거의 변한게 없이 늘 같은 용품들이다.

그런데 지난 해부터 하나 둘씩 보이콧을 하고 있는데 주력 버너인 스노우라인 파이어붐이 간헐적으로 불길이 치솟는다.
리퍼제품이라 수리가 가능할 지 잘 모르겠다.
스노우라인 택배 AS를 신청한 상태다.
그러고보니 롱토치도 나사산이 뭉개져 불용이 되기는 했다.
뭐 자가수리할 수 있는 것들은 수리해서 사용하고 어려운 것들만 as 혹은 재구입을 하면 될 듯 하다.

생각해보니 캠핑을 다니는 주변 지인들 대부분이 이렇다.
새로운 용품 지를게 없는지 매일같이 캠핑 카페에 들락거리던 때는 캠핑 초기였고,,
다 갖추어졌는데도 계속 지른다면 아마도 지르는 행위 자체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필자가 초기에 그랬으니 말이다.
대신 지금은 DIY 공구나 용품들을 국내외 할 것없이 질러대고 있다.




텐트를 치고나면 의례적으로 맥주 한잔 마셔주는 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캠핑에 대한 예의다.








수영장이 있다.
여기 말고도 유아풀도 있어 정말 아이들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쓴 캠핑장이다.
실내 놀이방과 기차도 있으니 말이다. ㅎ




정신 못차릴 정도로 피곤해서 잠깐 눈을 부치고 일어났더니,,
저녁시간이다.
식사준비!!

롱토치가 망가져 아쉬운대로 다이소 3천원짜리 부탄 토치로 불을 붙였다.
노하루라면 구멍으로 쏘아주고 연기가 나면 위에서 쏘아주고를 반복하면 옆사이트에 연기 민폐없이 숯을 만들 수 있다.

이건 모든 캠퍼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다.

^^;;




굳이
지금의 캠핑의 의미를 찾으라시면,,저녁 숯불구이와 함께하는 이시간때문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필자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늘 그렇듯이 시작은 두툼한 삼겹살을 숯불에 올리고 이것저것 다 구워먹다가 나중에 김치에 밥을 볶아 마무리한다.

 v그릴은 초창기 모델인데 세척이 꽤나 힘들었다가,
공업용 솔과 다이아몬드 드릴비트와 드레멜의 합작으로 비교적 손쉽게 세척하고 있다.


다음은 직접 만든 드레멜 정보다.
[DIY] 자작 DC 드레멜(로터리툴, 전동 드릴, 조각기)과 미니 드레맬 만들기 및 테스트 영상





빗속에 숯불구이도 나름 나쁘지 않다.
아니 의외로 운치있다. ^^



곁지기와 함께 빠르게 소주 세병(?)을 비우고서,, 10시를 갓 넘긴 비교적 이른시간에 참을 청했다.
시장이 반찬이고 피곤이 수면제라지 않나..









아침이다.
아이들을 위해 베이컨을 준비하고,,



시에라컵에 커피도 뎊혔다.



밤새 계속된 비는 이날 오후까지 계속됐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저렇게 텐트 케노피(?) 한 쪽을 살짝 기울이면 물이 고이지 않는다.




강원도까지 왔는데,,,
비라니....

정신도 멀쩡해졌는데...




사실 빗속의 캠핑이 라디오를 들으며,, 커피를 꼴짝인다거나 하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으나,,
무자게 건강한 남자 아이들이 둘이나 있으니 무조건 맑아야 한다. 응!?




여튼 비가 추적대니,,
텐트 안에서 종일도록 방울 토마토를 먹거나,,,



파고추전을 먹거나,,



스파게티를 먹거나,,,




계란 후라이도 해먹고,,,




요게 뭔지..
1866이라는 맥주도 먹고,,



뿔소라고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맥주 안주로 먹었다.

먹고

먹고

먹었다.

비가 개일때까지 말이다.









실내놀이터


아이들이 커선지,,
조금 놀다가 재미 없다고 텐트로 돌아왔다가,,,
심심하다고 다시 갔다가,,,
또 돌아왔다가를 반복한 실내놀이터다.






매점 아래는 조그마한 전동기차가 있다.
이정도로 투자하는 캠장이 드문데 대단한 생각이 들었다.
실내놀이터도 수영장도 말이다.






전동기차는,,
음,, 유아용이다.
큰 애들은 경험상 한 번 타면 안탄다.

^^;;




둘러보기


비가 개이자 아이들과 캠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상단 모래장/족구장/영농체험장은 아직인듯,,
아니면 공사중인지 여튼 못봤다.




A사이트가 가장 아래에 있고,
위쪽으로 가파르게 경사져 있는 구조다.

매점은 중간 지점에 위치해있고, 개수대와 화장실 그리고 실내놀이터는 저 햐얀건물에 있다.


식당같기도 하고,
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어 영화도 틀어주는 듯 했지만,
특별한 알림은 받지 못했다.



계곡쪽 사이트로 내려가는 길에 물레방아가 보인다.








옥녀탕이랜다..
남자 들어가면 기빨리니 조심해야할듯..ㅋ

사진은 비온뒤라 수량이 좀 되지만 가뭄지면 놀기 애매한 것 같기는 한데,,
따로 수영장도 있으니 없는 것 보다야 백번 낫기는 하다.




조그마한 풀장 3개가 준비되어 있다.
맨 끝에는 아기용이고, 두 개는 유치원정도 되는 애들이 놀기에 딱 좋아 보인다.




매점 뒷편으로 조금 큰 수영장이 보인다.
슬라이더까지 설치되기도 한단다.




D사이트 전경




C사이트의 모습



여튼 비가 개이고 캠핑장 한바퀴 돌고나니,,
파란 하늘이 보인다.








떡복이를 간식으로 먹었는데,,,
곁지기가 배탈이 나버렸다.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게 저녁을.....


구이바다속 좌 곱장 우 소갈비(?)

곱창은 아빠가 술안주로, 소갈비는 애들 밥반찬으로 가볍게 넘어갔다.



컘핑장에 오면 술을 달고 산단말이지...
모름지기 내일이면 집에가는 것을 축하하는 술인 것이다.!!





이렇게 가는 날 맑고,,
오늘 날 맑고,,
머무는 동안 비와 함께 했던 캠핑을 마무리한다.



곁지기와 아이들은 해마다 갔던 여름 휴가 캠핑을 기대하는 눈치다.
여튼 캠핑은 이렇게 근근히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되돌아볼때마다 느끼는 것이,,
그래도 역시 잠깐의 피곤함보다는 남겨진 추억과 여운이 훨씬 큰 것도 아직은 캠핑을 놓을 수 없는 이유인 듯 싶다.







매봉힐링쉼터오토캠핑장은요,,

아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무척 잘되어 있는 몇 안되는 캠핑장입니다.
실내놀이터와 전동기차 그리고 수영장 외 다수의 시설이 있는 듯 합니다.

머물었던 A5번의 경우는요,,
사이트는 넉넉하지만 A4번 사이트로 입구가 막흰 구조라 이동이 조금 불편합니다.
편의시설까지 오르막인데 부담되는 거리는 아닙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추천할만한 캠핑장이네요.



+
간혹 분위기에 취해서 옆사이트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 부모들이 계세요~

먼저 베이스 빠방한 블루투스는 제발 삼가주세요.

나즈막하게 틀어주는 음악은 그렇게 거슬리지 않아요.
다만 베이스가 추가되면 일단 몸이 거부감을 느끼게 되요. 베이스라는 것이 원래 그렇답니다.

그리고 아무리 분위기에 취하더라도, 12시면 소곤소곤모드로 대화를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들어보니 그리 심각한 얘기는 아니던데 이왕이면 낮에 하셔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