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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ketch

25th 캠핑 스케치 - 용인 청소년 수련원 야영장에서 18년을 보내고 기해년(己亥年)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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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옷을 두르고 의기양양하게 왔던 지난 해 ,
지나고 보니 황금은 커녕 구린내 풍기는 똥이라더라!!

고 녀석 어찌나 집안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는지,, 게다가 날삼재라는 재수님가지 물고와서는 무기력 하기만 했던 2018년이,,
그 재수 똥개님이 가신다는데 축하는 해줘야지 싶어 2년 전 장소로 오마주 캠핑를 계획하고 실행했다.


그렇게 위세 떨치던 똥개님인데 호락호락하지는 않겠지..
출발하기 전까지 곁지기와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고 또 연일 강추위라 몸이나 굼벵이마냥 마음이 생각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다.
구이바다와 이것저것 소품을 두고와 집까지 두 번 걸을을 할정도로, 처음부터 삐그덕 거렸지만,,
그래도 살아서 성공적으로 무술년 똥깨의 해를 보내고 기해년(己亥年) 황금(너도 똥은 아니겄지??)돼지를 마중한 캠핑을 이렇게 정리해본다.

 

 

 

 

Day 1


아쉽게도 1월 1일이 월요일이라 눈썰매장이 휴장이란다.
혹시나 1월 1일은 특별해서 개장하지 않을 까 싶어 재차 문의했지만 휴장은 휴장이다.

그래서 도착하는 날 부랴부랴 1시간안에 텐트를 치고 눈썰매장부터 놀고 왔다.

지역할인 없고,
입장권은 어른 5천원 초딩 4천원

 

 

 

오후 느즈막히 들어가서 폭풍으로 타주고 지쳐서 나왔다.
필자는 오전에 조금타다가 점심 먹으면서 쉬고 오후에 또 한 두시간 타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뭐 요녀석들 똥강아지마냥 즐거워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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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허기져 먹방사진은 스킵..



밤새 일해줄 난로님, 캠프 25S다.
밤이랑 토란을 꺼내주고 곁지기는 아이들과 취침모드..

군밤을 기다리다 지치고...

 

 

실내 온도는 12도
살짝 낮은 듯...

이유는 A5 사이트에 있었다.
방수포가 짧아서 텐트 앞부분에 데크를 덮지 못했는데...
A5 이후의 사이트들이 데크가 공중에 떠있는 구조라 틈새로 바람이 마구 마구 들어온다.

2년 전 바로 앞 A4사이트와 확실히 비교된다.

 

 


이번에 들인 파세코 490W의 카본히터까지 열일을 해주었다.

극동계 리빙쉘에 이게 있다고 엄청나게 따뜻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기는 하다..

 

아래 리뷰글 참조하면 될 것 같다
파세코 초절전(490W) 무소음 Eco 카본 히터 수령 및 테스트



등유 난로에는 주전자에 물을 끓여주는 것이 옳다.
습기 조절 및 언제든지 라면, 커피를 마실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취사장 물에서 시커먼 가루가 나오더라.. 찝찝..
요거를 돌아오는 날 발견했다는...ㅠㅠ

 

 

정말 오랜만에 짭턴도 꺼내 불을 밝혔다.

조금이라도 따뜻해질까 싶은 플라시보 효과와 감성까지 레벨업하려 했지만,,
채 10 분을 못버티고 무거워지는 눈꺼풀에 서둘러 정리하고 잠을 청했다.

피곤하니 만사가 구찮다..




 
 




 

Day 2

둘째날 아침이며 2018년 마지막 이다.

밤새 눈썰매장의 눈만드는 기계 소리 - 이거 대박 커 -
후니 1호의 뒤적거림에 자는 둥 마는 둥... 크게 기대를 안해선지 뭐 그렇다.

아이러니하게도 불편한 잠자리도 추억이라...
여튼 다음날 아침 텐트안은 이렇다.

 

 

난로 위 주전자가 열심히 수증기를 뿜어대고,,

 

 

천정에 타프팬이 뜨거워진 공기를 열심히 아래로 밀어내는 구조다.

파세코 캠프 25S는 54,00Kcal로 비교적 높은 열량을 자랑하지만,,
옆에서는 온기만 느낄 수 있고 대부분의 열량이 위쪽으로 뿜어져 나온다.
그래서 써큘 혹은 위와 같은 실링팬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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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솔솔부는 텐트안이지만 온도 18도
텐트 밖 기상청 온도 -16도

 

but...
텐트 앞부분 방수포 없는 쪽에 두었던 식자재며 소품이 모두 꽁꽁 얼어버렸다.


 

동치미도 꽁꽁..



물티슈도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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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커피 맛도 볼겸 몸을 녹여본다.

베트남 여행 다녀온 곁지기의 지인이 건네준 다오커피라는 녀석인데,,
커알못이 보기에 우리나라 자판기 커피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정도??
오랜만에 당이 함유된 믹스커피를 마시니 입에 쫙쫙붙기는 했다.

 



커피 한 잔하고 잠깐 밖을 둘러봄




추워서인지 리빙쉘이 올라갈 수 있는 A사이트의 데크에만 텐트가 올라가 있다.

 

다시 텐트 안으로,,
눈썰매장이 휴장인 관계로,,
텐트안에서 뒹굴뒹굴, 먹고 또 먹고 또 닐리리야~ 뭐 그렇다.

 

 

가지고 간 맥주를 1팩이 모두 얼어 해동중,,,

 

 

윙봉, 만두..
먹거리는 소소하다.

 

 

아쉬운대로 슬러시 맥주,,
그런데 맛없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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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맥주캔 블루투스 라디오 얘기다.

자작(DIY)한 맥주캔 블루투스 라디오다.
자랑하려고 한 컷!!

카페에서 파는 모듈인데 수신률이 좋아 괜찮다.
요건 따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따뜻한 커피 꼴짝거리기...




먹방 - 구워먹기편..
호박고구마인데 요건 집 배란다에서 얼었던 거라 맛없...



 

트레이더스에서 공수해온 뿔소라인데 역시 얼었다.
요건 데쳐서 초장에 찍먹하면 됨.




이날 집에서 얼려 워터저그에 담아온 얼음이 녹지를 않고 더 불어나는 기인한 현상을 목도했다.

^^;;

 

 

앵커 사운드코어 미니(Anker SoundCore mini) 블루투스 스피커다.
 전용 아웃도어 케이스를 사서 입혀주었더니, 데이지체인에 걸 수 있어 좋다.
주로 노트북 TV 연결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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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잘가라..
뒤돌아보지말고 언능 가라!!
가면 다시 오지 말고,,,

 

 

가는 해 잡기 놀이란다.
근데 뭐드게 가는 해를 잡어,,!?

 

 

근데 요녀석들이 황금돼지지...
그렇지..





등유난로에 오뎅탕이 빠지면 섭하다.

팬히터보다 석유히터를 고집하는 이유가 이런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겨울 캠핑은 이런 곤로먹방 찍으러 오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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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이너텐트 안

무소음팬으로 개조한 500W 툴콘 PTC 열풍기와,,



 

젖은 수건으로 비교적 쾌적하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잠깐 노트북으로 TV 시청
(USB HDTV와 옷걸이 안테나로 가능하다)

 



갈비 버섯 야채 등등 대충 구워먹고,,
곁지기표 얼큰한 바지락 탕으로 저녁을 마무리한다.

 

 

 

참깨라면은 야식.. ^^;;
그러고보니 무자게 많이 먹었네..ㅎ

정말 돼지가 오려나보다...

 



18년 잘가라~
에헤라디야~~

얼마전 극장에서 본 스윙키즈 버전이란다. ㅎㅎ

 

 
 



 

 

Day 3

 

2019년이 기해년 황금 돼지님이 오셨다.

 

"제발 로또 1등 한 번만 해볼께요~"라며
진심 열심으로 황금돼지님께 빌었다!!

 

 

아쉬움에,,,
텐트안에 들어와서도 빌었다.
우리 황금돼지님 오시는 길 거침없어야 할터인데... ㅎ

연말에 똥돼지만 아니되면 된다!!

 



굴국에 떡을 고명삼아 먹었으니,,
딱 0.5살만 먹은 셈 칠거임.
18년은 보내고 싶고 나이는 먹고 싶고 막 그런다.

그것이 세월이,, 나이가... 음.. 꼽아보니 꽤 충격적이긴 해.

 

 

무에 그리 신나는고!!
집에 가자!!
똥돼지님 오셨다고 12시까지 나가란다.

 

그리고 우리 가족 새해 복 겁나게 많이 받자꾸나!!!

 

그리고
온 지구인들이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비옵니다!!

 

 

 

 


추운 겨울날 청소년 수련원 야영장에 가시게 되거든...

시에서 운영되는 시설이므로 전기는 조금 넉넉합니다.
호~ㄹ 비데가 있대요..

식수를 받으시거든 한 번 살펴보세요~
검은색 가루 같은 게 보이는지..

데크 사이로 찬바람이 많이 올라옵니다.
텐트 바닥을 방수포로 감쌀 수 있도록 충분히 큰 걸 준비하세요.

그리고 썰매장 시즌이면 방음할 수 있는 다이소의 스폰지 귀마개 꼭 챙기시구요~

 

 

+
2019년 1월 5일 업데이트
현재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임파선염으로 고생중입니다.
아무래도 식수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혹 가시거든 꼭 팔팔 끓여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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