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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
- 8점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손영준 옮김/국민출판사




학창 시절에는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목하 순자의 성악설(性惡說)에 더 믿음이 갑니다. 결과론적 세상 이치에 관하여 덮어두고 믿는 건 아니지만.... 커가면서 가슴으로는 산타클로스는 있다는 걸 믿고 싶어도 머리가 거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 있는 것들이 다 그럴테지만 우리 인간은 특히나 악(惡)해서 사회적 규제가 없다면 금수보다 충분히 더 잔인해질 수 있는 것을 역사에서 책에서 우리는 배우고 있습니다. 악의 기준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오지만 말입니다.



지구의 역사가 그 자체로서 피의 역사입니다. 무법천지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는 지를 생각해봅니다. 옛사람들도 법이 없는 세상은 충분이 지옥이라는 걸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보다 강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나봅니다.


뉴스를 보면서 느꼈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쏟아지는 글들과 댓글들을 보면서 그러한 심증은 더 깊어졌습니다. 실제 얼굴을 마주보고 얘기하면 모두 착해 보이기만 하는 사람들인데 가면을 쓰면 다른 사람이 됩니다. 일반화에 이의를 제기해도 대체로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선생님에게서 그리고 무엇보다 책에서 배워야합니다.


요즘의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밖에 모르며, 도덕성은 교과서에서만 의미를 찾으며 실리없는 행동에 도덕을 연관짖지 않습니다. 그 아이들이 커서 판사가 되고 정치인이 되어 만들 세상을 생각하면 암담하기까지 합니다. 그러한 교육을 부모들끼리 경쟁적으로 시키며, 공부를 못하는 아이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는 게 대한민국의 교육의 현실입니다.


이 책 <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영국의 정치가인 필립 체스터필드가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 형식을 빌어 쓴 책을 손영준 씨가 한국인에게 맞게 엮은 책입니다. 특히 초등학생을 둔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만을 엮어 만든 책입니다. 겉으로 보면 동화책 같은 삽화에 큰 글씨의 이 책은 감히 말하면, 우리 아빠들이 마음으로 읽어야하는 금서입니다.


44가지의 아들에게 해주는 이야기를 새기고 새겨 나만의 얘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가까운 훗날 두 아들이 바르게 크도록 멋진 아빠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
답답한 마음에 서평을 얘기하려다 먹먹한 생각만 풀어놓은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역시 삐딱한 시선은 글을 어둡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성악설이 맞다는 것도 너무 슬프고 성선악설(性善惡說) 정도면 어떨까요?.  복불복 이거나 두 가지 마음 모두 가지고 있는... ^^;;






Moved From
https://sahngoh.tistory.com/211
2011년 9월 6일에 작성되어 블로그 카테고리 통합으로 이전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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