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짝퉁인줄도 모르고 사서 쓰고 있다가,,
방전 한 번에 방전용 션트저항(0.5옴)이 타버리고,,,
그상태로 충전은 되겠지 싶어 시도했다가 눈앞에서 AO4468라는 칩이 타버렸다.
단 돈 2만원짜리 대륙의 짝퉁 충전기를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또 이만한 충전기도 없지 싶어 수리모드로 돌입했다.
국내 커뮤니티와 구글링을 통해서 솔루션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국내 커뮤니티에서 이것저것 도움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
.
.
수리 작업
타버린 방전용 션트저항
인터넷상에서 관련 글을 보면,, 저 저항의 리드선의 굵기도 얇고 허접하다고 알려져 있다.
짝퉁 충전기를 충방전에 무리를 주면 대부분 요렇게 타버린다는 얘기가 된다. ㅎ
타버린 소자 AO4468
이 소자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었다.
아니 있지만 가격은 200원인데 배송료가 2만원 이런식이라 알리에서 사던지 그냥 수리를 포기하려고 했으나,,
IRF7413 칩으로 대신할 수 있음을 국내 커뮤니티에서 알게 되면서 심폐소생에 성공할 수 있었다.
도움 주신 '능선아래' 닉네임을 쓰시는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방전션트저항이 타버리면 보통 함께 죽는다는 뒷면의 IRFZ44N FET 제거후 교체
타버린 AO4468를 떼어내고 IRF7413 칩으로 교체했다.
디솔더링 영상을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후에 시도했지만 필자와 같은 생초보가 하기엔 살짝 버겁다.
납을 충분히 먹여서 요령껏 떼어내고 플럭스를 사용하여 깔끔하게 납을 제거하는 방법을 버려진 소자에서 충분히 연습을 한 뒤 시도하도록 하자.
타버린 션트저항을 교체하면서,,
충전용도 함께 교체했다.
구글링결과 저놈으로 교체한 글이 있어서 따라했다.
왼쪽이 충전용 5W/0.05Ω, 오른쪽이 방전용 5W/0.5Ω인 시멘트 션트 저항이다.
이녀석들이 하는 역할은 충방전 양을 메터링(Metering)해서 알려주는 역할이기에 오차가 중요하지만,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만 않으면 별 의미가 없지 싶다.
보강 작업
어려운 수리 작업은 끝났고,,
구글링하면서 알게 된 추가 보강작업을 진행했다.
PCB 뒷판 보강작업
MAX 6A까지 무리없이 흐르도록 납땜을 보강해주었다.
국도를 고속도로로 만들어주면 아무래도 소통이 원활하여 이동하면서 열을 덜 낼것이다.
시끄러워도 너무 시끄러운 부저에 글루건을 쏘아 충방전 가청정보를 조용조용히 하도록 했다.
부저 안까지 글루건을 밀어 넣었더니 소곤소곤 알려준다. ㅋ
DC 잭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5.5/2.1파이로 교체했다가, 5A충전시 열로 살짝 녹아버렸다.
오른쪽에 고전류를 위한 튜닝 단자에 14 AWG 실리콘 케이블을 사용하여 따로 빼주었다.
14 AWG는 MAX 27A까지 커버하니 충분히 넘치는 스펙이다.
5A이상 무리없이 충전을 하고 싶다면, 이 작업은 꽤 중요하다!!
입력케이블은 아래 뚫려있는 홀로 뺐고,
위 3선은 온도센서 케이블이다.
온도 센서는 알리에서 2$에 주문했고 no tracking, free shipping으로 한 달이 넘어서 수령했다. ㅋ
이 녀석은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오버히트에 119 출동 비용과 재산을 절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보험이다.
충전은 무서운 작업이다.
충전중 잠시 자리를 비운다는 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자!!
출력쪽 케이블도 튜닝했다.
고전류 바나나잭을 사용했고,
14AWG케이블 중간에 XT60단자로 연결해서 XT60 단자로 작업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했다.
DC잭도 고전류로 달아주었다.
중요한 것은 입력 부터 출력까지 모든 단계에서 6A의 전류가 흐르는데 병목이 없도록 작업해야,,
짝퉁 B6가 조용히 그리고 열심히 일을 해줄 것이다.
테스트
맥주캔 파워뱅크 일명 맥뱅에 충전해보았다.
3S(12.6V) 이고 B6 최대치인 6A 충전을 시도했다.
한 번 죽었다가 살았고 이런저런 튜닝을 해주어선지 열 안내고 소리없이 잘 동작해준다.
사용된 전원은 자작한 DC 전원공급기인데 대충 105W를 B6가 끌어가고 있다.
(영점 조정을 했지만 오차는 대륙오차로 '대충'이란 수식어를 생각하면 된다...)
이 녀석은 컴퓨터 파워를 가지고 만든 DC 전원공급기이고,
컴퓨터 파워가 아무리 잘 튜닝을 해도 전압강하는 피할 수 없기에,,,
오토승강압모듈으로 전압을 강제로 높여주면 "INPUT VOL ERROR"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다.
+
DC 전원공급기는 있으면 무척 편리하다.
이를테면, BMS의 CutOff 를 테스트 할 수 있고, LED나 모터의 구동 전압을 알 수 있다.
아래 "관련글" 참고
밸런싱 모드 체크
온도센서는 보통 배터리에 두는데 여의치 않아 바나나잭 사이에 두고 충전했다.
비교자료가 없어 장담은 못하지만, 6A 충전에도 26도 정도면 안정적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간다.
+
iSDT Q6 Pro 라는 충전기를 메인으로 쓰려고 추가로 샀으나,, b6만 쓰고 있다.
isdt 충전기는 팬소리가 너무 시끄럽다.
이걸 또 튜닝해야할 듯 싶다. ㅋ
+
아무리 생각해도,,
DIY라는 취미는 악취미다.
기성품보다 더 많은 시간(시행착오)과 돈을 들여
기성품보다 더 허접한 걸 만들어 놓고 혼자 좋아라 하는 것 같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