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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ketch

[캠핑스케치.008][2016-12-28~30] 용인 청소년수련원 아영장, 병신년丙申年을 마무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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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마지막을 캠핑으로 보냈다.
극동계는 처음이라 걱정이 없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추위로 고생하지는 않았다.
여튼 2016년 마지막 캠핑스케치를 올려본다.
장소는 집에거 가까운 용인 청소년수련원 야영장이다.

 

 

조금 특이한 캠핑장이다.
가장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모노레일의 운영일 것 같다.

모든 사이트가 데크로 이루어져 있고, 자동차가 갈 수 없는 오토캠핑장은 아니다.
대신 모노레일로 짐을 운반해주는 시스템이라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모노레일 옆에 차를 잠시 대고 짐을 옮겨 싣고 차는 추자장으로 이동해야한다.
모노레일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다.
관리자 분이 직접 운전하며 사람은 탈 수 없다.

 

 

뭐 정확히는 레일이 두개라 모노레일은 아니다. ^^;;

 

 

가장 큰 7X5 크기의 A구역이다.
왼쪽이 A4 오른쪽이 A5이다.

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편의 시설동이다.
A구역 전체를 감시하는 CCTV가 있고, 화장실/샤워실/설겆이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매점은 이곳에 없다.
청소년 수련원 본동이나 썰매장에 있는 매점을 이용해야한다.
뭐 매점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또한, 화로대/장작 금지이다.

이용 가격은 용인시민에 한하여 평일 만원 주말 만이천원 해서 24,000원이 들었다.
여기에 썰매장 이용이 성인 둘/아이 둘 18,000원이다.

 

 

A4에 들살이터를 잡았다.
이틀 묶을 계획이다.

 

 

텐트를 치고 온도를 보니 14도다.

 

 

텐트를 치고 났더니 허기진다.
오뎅탕으로 허기를 달래본다.

 

 

음식도 하고 난로도 지피니 실내 온도가 22도까지 오른다.

 

 

집에서 내려온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
요때 쓰려고 커피 모아둔 종이홀더 - 저걸 뭐라 부르던데 - 를 씌웠더니 그럴싸하다.

 

 

건너편 B/C 사이트가 보인다.
날이 춥고 평일이라 이용객이 없다. ㅎ

 

 

모노레일 정거장(?)이다.
군데군데 있다.

 

 

내려다 보이는 마을이 작아보인다.
제법 높은 지대다.

 

 

후니 2호는 추운데도 눈과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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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압력솥으로 해온 밥을 전기 밥솥에 데우는 중이다.
난로엔 적당한 습도를 위해 물을 가득 채운 주전자를 올려두었다.
파세코 캠프 25S 지프 실베스터에서 영하 10도까지는 충분히 검증한 셈이다.
물론 실링팬 필수다.

 

 

요번 캠핑은 머리좀 굴렸다.
집에 굴러 다니는 USB Fusion HDTV 튜너와 옷걸이를 이용해 만든 안테나로 HDTV 시청이 가능했다.
빨간색 봉은 랜턴 스탠드로 이전 캠핑스케치에서 예고했듯이 새로 들인 녀석이다.

 

 

SBS/KBS1/KBS2/MBC/OBS/EBS1/EBS2
옷걸이 안테나로 수신가능한 채널이다.
뭐 공중파는 모두 수신 가능했다.
캠핑장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들고 다녀 볼 요량이다.

 

 

저녁은 닭도리탕
언제 먹어도 맛나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가볍에 일잔!!
쫘~~ㄴ

 

 

식사후 커피 한 잔 하면서 TV 시청을 한다.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그런데 뭔가 많이 아쉽다..

 

 

스마트폰이 알려주는 기흥구 온도는 영하 8도다.
지대가 높은 산에 바람까지 부니 영하 10도는 훌쩍 넘지 싶다.
당연한 듯 결로가 찾아온다.
뭐 귀엽게 넘겨준다.

 

 

난로 위엔 가래떡, 호박고구마, 밤을 올려두고 굽기를 기다린다.
모두 시골(구례)에서 올라온 녀석들이다.
매번 다 못 먹고 버렸었는데 캠핑시작후론 없어서 못먹는다. ㅎ

 

 

문득 생각나 야경을 찍어본다.
파란하늘에 별이 송송히 달려있다.
추워서 그렇지 밤하늘은 조으다.

 

 

별이 돋보이게 하기 위해 좀 더 앞에서 촬영해본다.

 

 

찍는 중 잠시 앞으로 옮겨본다.
그럼 요런 다중노출 비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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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뒤척이다가 느즈막이 겨우 잠들었다.
아직은 들살이에 적응을 못한 탓이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중국산 7천원짜리 아날로그 라디오다.
수신률 좋다. ㅎ

 

 

요래보니 감성은 개뿔,, 텐트안은 늘 지저분하다.

 

 

썰매장 개장 시간을 기다리며 텐트 주변을 맴돈다.
후니 2호가 가장 신났다. ^^

 

 

이리보니 애스키모인 코스프레같다. ㅎㅎ

 

 

지프 로고..
잘 산건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가성비 생각하면 이녀석의 대안이 없다고 느낀다.
그렇다 가성비 차원에서 실베스터는 진리다..

 

 

A4 사이트 앞이다.
다 좋은데 화장실이랑 은근히 멀다.
영하의 날씨에 밤늦게 화장실 다니기 은근히 스트레스 ㅎㅎ

 

 

눈 쌓인 B/C 구역이다.

 

 

드뎌 개장시간이다.
눈썰매장으로 고고씽!!
평일이라 한산하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종종 찾는 곳이라,,
아이들이 더 잘 안는 곳이다.

 

 

인공눈이지만 뽀드득 놀이도 해보고,,
- 요사진만 색온도가 높게 찍혔.. 예전같으면 색온도를 비슷하게 맞추고 다시 올렸을텐데 이젠 귀찮다 ㅎ -

 

 

속도가 있어선지 스타트 포인트를 중간지점으로 정한 듯 하다.
걸어 올라가야하는 걸 감안하면 의외로 괜찮은 선택같기도 하다.

 

 

튜브를 잡고 열심히 오르는 후니 1,2호다.
이동식 레일이 있다면 좋겠지만 몇 년째 변화가 없는 걸 보니 기대는 접어둔다.

 

 

줄 섰다가...

 

 

요거 타려고 그렇게 힘들게 오른다..
이날 후니는 스무 번 가까이 걸어올랐다가 내려왔다. ^^;;

 

 

텐트로 돌아오는 중에 만난 나무다.
아쉽다. 상고대가 될 수 있었는데....

 

 

텐트로 돌아오자마자 먹방모드다.
우선 안주겸 간식으로 닭요리를 난로위에서 뎊혀본다.
난로 위에 집에 굴러다니던 무쇠판을 들고와 놓으니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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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캠핑와서 먹는 맥주가 제일 맛나다. ㅎ

 

 

점심은 라면... ^^;;
얼마 안남은 이소부탄을 거꾸로 뒤집어 액출로 모두 태워봤다.
이번 캠핑을 위해 준비한 또 하나의 아이템 불린 스토브다.

저렴하고 화력좋고 쓸만하다.
다만 대부분 중국의 제품이 그렇듯이 국내 가스안전공사 인증이 없다.

각자 판단하면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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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또 눈속으로...

곁지기가 만든 눈사람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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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로 돌아와 또 맥주 한 캔이다.

 

 

이번엔 데친 소라다.
이것도 맛나다.

^___^

 

 

가로등이 켜지고 서둘러 저녁을 준비한다.
저녁 10시에 소등이다.
취짐을 위한 배려는 정확했다.

 

 

저녁은 삼겹살로다가...
그런데 어쩌다 보니 요리한 사진이 없다.
먹니라 바뻤...

 

 

배부른 후니 2호 ㅎㅎ

 

 

다이소의 코튼볼(5천원)짜리를 장식했고, 랜턴걸이에 옷걸이 안테나가 보인다.
- 사진은 광각렌즈로 찍어 왜곡이 심하다. -

 

 

언젠가 예뻐보여 산 버튼 보온병이다.
보온보냉 성능은 논할 가치가 없다.
그냥 쇠로 만든 병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이렇게 사용할 줄은 몰랐다.
집에서 진하게 내린 커피를 담아와서 2박3일을 마셨다.

 

 

텐트 안은 대충 22도를 유지해준다. 파세코 캠프25S에 어느정도 믿음이 간다.
모두 이너텐트 안으로 들어간 새벽녘엔 15도 근처까지 떨어지더라...

 

 

남은 고구마도 구워서 마져 먹고,,,

 

 

아이들과 곁지기가 취침하고 혼자 남은 전실 온도가 조금씩 떨어진다.
이렇게 캠핑 마지막날을 마무리한다.
첫 극동계 캠핑도 함께,,
아울러, 만사만난했던 병신년도 이렇게 보낸다.

 

 


 

 

마지막 날이다.
영하의 산속 잠자리를 따뜻하게 해주었던 홀리데이 침낭 속의 후니 1, 2호의 모습으로 캠핑 스케치도 함께 마무리 한다.

 

 

 



 

용인 청소년 수련원 아영장의 첫인상은 정말 깔끔했다.
저렴한 사용료깨끗한 화장실 및 편의시설 그리고 사계절 썰매장과 여름엔 수영장까지 있으니,,
아이를 둔 가족이라면 무척이나 매력적인 캠핑장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실제로 극동계를 제외하면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은 곳임을 상기하자.

 

다만, 불편한 점도 없지는 않다.
숯과 화로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마도 많은 캠퍼들에겐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있으나마나한 매점 또한 아쉽기만 하다.
실제 매점은 본관과 썰매장 건물에 있고 같은 분이 운영하기에 썰매장이 개장되는 시간에는 본관은 열리지 않는다.
판매품목도 야영장보다는 썰매장 고객에게 맞추어져 있다보니 간단한 먹거리 위주다.

 


 

더디만 갔던 2016년이 여름에 캠핑을 시작으로 날개를 단듯 빨리 후다닥 지나갔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에는 바래본다.

즐거운 캠핑 이어갔으면 좋겠고, 家가 和하여 萬事가 成했으면 좋겠다.

 

또한,
개인적으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멀리하며,
안다고 오히려 보려하지 않았던 등잔밑을 살피는 지혜를 잃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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