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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ketch

[캠핑스케치.007][2016-11-11~13] 용인 싱글벙글 캠핑장, 동계장박 텐트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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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처음 캠핑을 시작한 후 격주 단위로 다녔습니다.
특히 이번엔 바쁜 업무때문에 눈치를 보면서까지 무리를 해서 다녀온 7번째 캠핑 이야기입니다.

한 두번이야 그렇지만 오토캠핑장으로 자주 다니니 지출도 적잖습니다.
대부분 1박에 4~6만원씩 하니깐요..

식비며, 사이트비며, 장작에 이것저것 들어가는 부대비용이 만만찮습니다.
저렴하고 괜찮은 캠핑장을 찾던지 캠핑 횟수를 줄이던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힐링도 조금 멀어진 기분이구요..

 

 

이번에 다녀온 곳은 싱글벙글 캠핑장입니다.
사진은 2캠핑장의 전경입니다.
싱글벙글 캠핑장은 1캠핑장과 2캠핑장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자리잡은 곳은 오른쪽 녹색 방방이 앞 8X4 데크입니다.

8X4크기의 비교적 큰 사이즈의 데크인데 선착순으로 운영됩니다.
이미 3사이트가 장박이고 관리동 앞과 방방이 앞 두 개중에 선택했습니다.
소음을 감안하더라도 아이를 생각해서 방방이앞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역시나 악수였습니다.

악수에 대한 썰은 뒤에...^^;;

 

 

지프 실베스터로 업글한 뒤 두 번째 피칭입니다.
설치는 쉬웠지만 이상하게 각이 안살아 시간을 많이 허비했습니다.

 

 

입구를 닫으면 평평하게 펴지질 않아 팩을 박았다 뺐다 몇 번을 반복했는지,,,,
걍 포기하고 대충 마무리했습니다.. ㅎ

 

 

뒤태입니다.
쭈글쭈글 합니다.
뭔가 시작부터 느낌이 안좋네요..

 

 

주위를 둘러보니 넘사벽입니다..
멋진 TP텐트들이 장박의 위용을 뽑냅니다.
흡사 로마군의 주둔지 같은 느낌에 살짝 주눅이 듭니다.
문득 장박텐트는 중고로 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장박 한 번 하고 나면 수명을 다 할 것 같은 느낌이....

 

 

나무가 없어 카메라 삼각대를 펼쳐 식기 건조망을 걸었습니다.
랜턴 스탠드를 사야겠지요??

 

 

여튼 이렇게 7번째 들살이할 집이 완성됐습니다.
이제 즐겁게 먹고 자보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제 잠은 한 숨도 못잤네요...ㅠㅠ

 

 

제법 넓은 실베스터의 내부입니다.
여전히 감성하고는 거리가 먼 실내공간입니다.
남들 텐트 내부는 참 블링블링하고 감성감성 하던데 말이죠..
누가 그러더라구요..
텐트 값의 몇 배를 지불하면 감성감성해진다고... ㅠㅠ
역시 감성은 돈으로 사야하는 거였어요.. Orz..

 

 

텐트 바꾸고 태서 77에서 업글한 파세코 25S입니다.
역시 개시는 오뎅탕입니다.

 

 

후니 1호는 늘 아빠 옆자리입니다.

 

 

후니 2호는 엄마 옆에서 먼저 식사중입니다.
소주는 에러입니다. ^^;;

 

 

짠~~~
네.. 요거거든요..

우리 부부는 둘 다 술을 참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이때가 기분이 참 좋습니다.

 

 

한쪽에서는 난로위에서 고구마와 밤이 오뎅탕을 밀어내고 한 자리 차지했습니다.
숯불보다 더 적당히 맛나게 구워집니다.
난로는 사랑입니다.

 

 

그래도 불안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일산화탄소 경보기와 화재 경보기입니다.
난로 주변에 이렇게 걸어둡니다.

 

 

요즘 캠핑 커뮤니티에서 핫한 실링팬입니다.
뜨거운 바람이 내려옵니다.
써큘이 너무 비싸 선택했는데 효과 만점입니다.

 

 

싱글벙글 캠핑장은 무료 와이파이를 지원합니다.
서울시 산하 방송의 TBS 라디오도 스트리밍으로 듣습니다.
김어준의 뉴스 공장 재밌죠. 9595쇼, 김성한의 서울부르스도 재밌고 ㅎㅎ
이날 저녁이 중국의 광군절이라 일단 알리에서 8천원짜리 라디오를 주문하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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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둥 마는 둥 1박을 보냈습니다.
뒹구는 큰 애때문에 깨고, 새벽에 텐트위 1캠핑장으로 드나는 차소리에 깨서는,,,
계속 뒤척뒤척,,
화장실가려고 깨고,,
화장실 다녀오는 사람들 소리에 깨고,,
다크써클 한 가득입니다.

캠핑 오면 매번 깊은 잠을 못자는 편인데,,
이번은 특히 힘들게 지샜습니다.

곁지기랑 얘기합니다.

"자리 진짜 잘못잡았다."

ㅠㅠ

 

 

우짜둥둥 아침이 밝았습니다.
얼마전부터 탄수화물 흡입을 줄이고 있는데,,
아침부터 라면입니다.

 

 

보글보글....
머리는 멀리하지만 입에는 벌써 군침이 돕니다.
감성은 늘 이성을 이기는 법입니다. ㅎ

 

 

와이파이가 되니 지금까지 데이타 없어 꿈도 못꿨던 JTBC 생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썰전 재방송이 하고 있네요.
6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마련한 중국산 저가 태블릿입니다.
iwork8 인데 막쓰기 참 좋습니다.

 

 

아침을 먹고 가족들과 싱긍벙글 캠장 탐색을 해봅니다.
1캠핑장 관리동의 모습입니다.
아기자기합니다.

 

 

1캠핑장은 파쇄석이 아닌 강자갈입니다.
이거 좋은 거겠죠!?
예쁘긴 합니다. ^^

 

 

와이파이 안내문입니다.
뭐 공개해도 문제 없을 것 같네요..
데이타 훔치러 요기까지 오진 않을테니..

 

 

조그만 방방이도 있구요..
근데 많이 낡았습니다.

 

 

그네의자에서 영웅본색(?) 놀이도 합니다.

 

 

1캠핑장의 전경입니다.
여기 역시 사이트 사이에 나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겨울초입이라 한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시 텐트안입니다..
후식은 고구마로다가...

 

 

그사이 곁지기는 홍합탕을 끓입니다.
집 앞 마트에서 샀다는데 씨알이 많이 작네요.
국물은 끝내줬습니다. ^^;;

 


 

아이들은 온종일 잘 놉니다.

공도 차보고,,

 

 

모래놀이도 합니다.

 

 

옆에서 들으니 서로 건네는 첫 말이 '너 몇살이야?' 네요..
나이로 서열을 정하고 바로 친해집니다. ㅎㅎ

 

 

그리고 온종일 들낙날락 했던 방방이...
제법 크고 괜찮습니다.

 

 

후니 1, 2호 날아다닙니다.
ㅎㅎ

1캠핑장 방방이가 많이 낡다보니 아이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여 하루종일 시끌벅적합니다.
아이들 놀기에 방방이만한 게 없죠..^^

 

 

어느덧 해가 기울고,,
다들 텐트 안에서 식사를 하는지 인기척이 없습니다.
실제로 비어있는 텐트도 적잖구요..

 

 

아빠가 캠프파이어를 준비하는 동안 후니 1호는 엄마와 배드민턴을 치고 있네요..
초등 1학년이 곧잘 칩니다.

 

 

캠프 파이어~~~~
후니 2호는 불멍이 아닌 태블릿멍 중입니다.

 

 

몇 번의 부탁끝에 얻어낸 V 입니다. ^^;;

 

 

드라마틱한 사진을 기대하면서 담았는데,,
살짝 무서운 사진이 되버렸...

^^;;

 

 

산속의 밤은 일찍 찾아옵니다.
야간샷은 한 장씩 담아두려 합니다.

 

 

오뎅도 다시 올리고 떡꼬치도 서서히 구워줍니다.
2박 동안 열심히 일하는 난로입니다. ^^

 

 

지금 광화문에선 100만이 모였다고 합니다.
온 나라가 누구 말대로 '별것' 아닌 것들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재기할 수 없도록 단디 처벌하고 청산하지 않으면 이 또한 되풀이됩니다.
텐트안에 앉아 있어도 맘이 무겁습니다.

 

 

저녁은 전날 저녁과 같은 메뉴...
남은 고기와 김치 버섯 등으로 잔을 기울이다..
애들 교육문제로 살짜쿵 사랑과 전쟁을 찍었습니다.
제가 너무 몰아세웠어요.. ㅠㅠ

 

 

아이들은 이너안에서 골아 떨어지고,,
곧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입니다.

철수날인데 비가 그칠줄을 모릅니다.
업친데 덮친다고,, 다음 팀이 예약되어 12시 전에 철수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여러모로 안도와주네요..

ㅠㅠ

 

 

10시 넘어 비가 그쳤고, 대충 물기를 턴다음 김장비닐로 싸고 부랴부랴 챙겨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틀 동안 방안에서 말리느라 고생좀 했네요.

 

 

 

 

 

 

싱글벙글 캠핑장 이야기는 대충 사진으로 다 한 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개수대 화장실 다 깨끗합니다.
솔직히 돈 4~5만원 내고 다니는 오토캠핑장이 편의 시설이 관리가 안되면 그게 이야깃거리죠..
와이파이까지 지원하니 기본 이상은 합니다.

다만 갠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나무들이 없어 해먹을 걸 수 없었다는 점과,,
늦가을 멋진 단풍을 볼 수 없었다는 점 - 단풍나무가 없네요 - 등등 뭐 소소합니다.
캠지기님은 무척 친절하시고, 짖어대는 개동반한 캠퍼에게 지적도 하시는 둥.. 관리는 열심히 하십니다.

 

+
혹 다시 찾게 된다면 데크는 꼭 피하고 싶네요.
깨끗하다는 장점보다는 걸을때마다 둥둥거리는 울림에 테이블위 버너가 흔들릴 정도입니다.
특히 방방이 옆자리는 1캠핑장으로 올라가는 길 아래에 위치에 있어,,
새벽에 올라가고 내려가는 차소리에 깬적이 있었고,,
아이들과 부모들이 방방이 때문에 북적이는 곳이라 사생활 보호도 힘든 곳입니다.

여튼 이번 경험이 사이트 선택의 교훈이 되었네요.
파쉐석이 제일입니다. ㅎㅎ

 

+
솔직히 이번 캠핑에선 예전에 느꼈던 즐거움은 많이 줄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용품들을 꺼내어 설치하는 것이 뒤에 찾아올 뿌듯함이 없다면 수고로움은 피곤함으로 남습니다.

모든 짐을 셋팅하고 릴렉스 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 할 때 느끼는 여유로움의 퇴색이 느껴진 초 겨울날...
쉼없이 캠핑장으로 내달련던 요 몇 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거기다 복불복인 사이트 선택의 스트레스도 한 몫 거든거 같구요..


아직까지 아이들은 캠핑을 좋아합니다.
특히 둘째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될까 싶어 시작한 캠핑이니만큼,,
조금 쉬었다 알찬 연말 캠핑을 계획해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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