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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집2

[서평] 故 정운영의 마지막 칼럼집《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를 읽고서...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정운영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지난 달 중순쯤에 이 책을 집어 든 이후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책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는 2002년 이후 『중앙일보』에 실린 칼럼을 모은 책입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논객'이란 레테르가 붙은 故 정운영은 이 책 이외에도 8권의 칼럼 집을 썼지만, 부끄럽게도 어느 한 편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남들 다 그렇듯이 스포츠 신문의 연예면만 뒤척였던 과거가 변명이 될 수는 없기에 이제 와 집착으로 변해버린 '책읽기'로 그 불편한 부끄러움과 아쉬움을 애써 가려봅니다. 역시나 밑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배려(?)없는 책인지라 역시 버거웠고 근 한 달에 걸쳐 천천히 소화해야 했습니다. 수록된 칼럼이 씌여진 시기를 보면 '국민의.. 2019. 1. 9.
[서평] 황교익의 《미각의 제국》- 그동안 잊고 있던 맛을 찾아... 미각의 제국 황교익 지음/따비 "내 안에 들어오는 음식을 좀 더 깊게 느끼고 싶었다. 그 느낌의 흔적들이다." 저자는 미각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위의 글로 운을 떼고 있습니다.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 글귀와 소탈한 책의 재질 그리고 디자인에 반해서 찜 해두었다가 이번 달 독서리스트에 추가했고 제법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인간은 원초적 본능이 있는데 비교적 참을 수 있는 성욕이 가장 아래에 있고 가운데 식욕이 있으며 가장 꼭대기에 수면욕이 있습니다. 그 중 식욕은 "오늘은 무얼 먹을까?"라는 매일 반복되는 고민이 말해주듯이 기호와 잘! 먹겠다는 욕구가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과정이야 어떻든 한국은 이제 굶어 죽는 걸 걱정하는 사람은 드문 건 사실입니다. 아는 만큼 보고 먹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 2019.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