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죄인1 [서평] 김훈 장편소설 《흑산黑山》- 새로운 세상은, 내일은 오는가? 흑산 김훈 지음/학고재 올 초에 한승원의 《다산》을 읽으면서 소설《흑산》이 다산의 형인 정약전의 이야기임을 알게 되자마자 바로 사두었습니다. 같은 사건으로 유배된 형과 아우의 심정을 짧은 기간에 함께 들여다볼 기회를 만들고자 함이었는데 다른 책에 밀려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칼의 노래》와 《현의 노래》에 이어 개인적으로 세 번째 읽는 김훈의 역사소설임이 말해주듯이 이젠 '김훈'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망설임 없이 책을 펼쳐 들 정도의 팬이 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두 개의 시간의 흐름이 존재합니다. 정약전(丁若銓, 1758년~1816년)이 사학죄인으로 잡혔다가 배교(背敎)를 하고 풀려나 유배지 흑산도로 들어가기 전 무안 포구부터 진행되는 흐름이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황사영(黃嗣永, 177.. 2019. 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