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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평2

[서평] 행복지수 가득한 차 한잔의 여유 <가난한 날의 행복> 가난한 날의 행복 이홍 지음/꿈과희망 이 책 을 펼쳐든 건 유명한 김소운님의 동명의 수필 때문입니다. 의 원작도 다수 수록이 되었고 가난한 우리 이웃의 소박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마트를 찾은 할머니가 가진 돈 전부 2천7백5십 원에 250원이 모자라 머뭇거릴 때 선뜻 250원을 자신의 주머니에서 채운 여직원의 이야기도 있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에서 뚫어져라 쳐다보던 할머니가 뭔가를 주워 주머니에 넣는 걸 보며 아이가 떨어뜨린 돈으로 착각해서 추궁했더니 유리조각이었고, '죄송합니다' 는 말을 했지만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못해 후회스럽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난히 머리 기르기를 좋아하던 아이에게 어머니가 머리를 감기며 "너는 머리 냄새가 나는 아이다. 기억하렴. 가난하거나, 더럽거나, .. 2019. 1. 10.
[서평] 노신(루쉰) 서한집 《청년들아, 나를 딛고 오르거라》 - 루쉰에게 한 발 다가서기!! 청년들아, 나를 딛고 오르거라 노신 지음/창 3개월 전 루쉰의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를 읽고 노신(루쉰)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출판사인 창(窓)에서 '아침꽃' 이후 몇 개월 후에 출판된 노신의 서한집 《청년들아, 나를 딛고 오르거라》- 유세종씨가 편역 - 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평전이 위인을 이해하는 보편적인 방법이라면 평소 철학이 그대로 담긴 서한집을 읽는 것은 평전보다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꽃'을 행간의 뜻을 놓칠세라 읊조리듯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던 것과 비교하면 본 서신집은 제법 빠른 시간내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아침꽃'에서 받았던 감동이 이어지기를 기대했지만, 잡문집과 소설이 아닌 그의 철학이 옴소롬히 녹아든 서신 속의 글들.. 2019.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