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풍량 강한 앤티크?? 테이블 선풍기를 들고 왔습니다.
비를 흠뻑맞았지만 철제 앤틱 선풍기는 무조건 들고오는 편입니다. ^^;
일단 모터까지 모두 분해하여 청소하고 송풍기와 핫건으로 물기를 제거해주고 하루 정도 베란다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달 조립....
1단에서 웅,, 2단에서 살짝 움직일까 말까... 3단에서 조금씩 느리게 돌기 시작합니다.
전형적인 구동콘덴서의 문제입니다.
이제야 겉은 멀쩡한 이녀석이 버림받은 이유를 알게 됩니다.
분해하려고 전동드리아버로 회전레버를 돌리자 마자 레버가 깨져버립니다. ㅠㅠ
3D 프린터로 간단하게 제작하면 되니 일단 고고..
여기서 교훈!!
수리를 염두하고 플라스틱에 사용된 나사는 무조건 수공구를 사용해야합니다!! ㅠㅠ
전동 드라이버는 이런 사태를...
구동콘덴서를 살펴봅니다.
예상했던대로 1.2 µF짜리 인데 잘라서 테스트를 해보니 141nF으로 정전용량이 거의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선풍기용 구동콘덴서가 없어 대용할 녀석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살짝 높네요...
이 정도는 구동범위일거 같은데 1단이 조금 쎄질듯 합니다.
뭐 선풍기가 많고 버려진 녀석인데 고민없이 달아주기로 합니다.,
살짝 케이블에 꽂아 테스트만 했는데 쌩쌩 잘 돕니다.
But....
잠시 뒤 창창창창 하는 소리와 함께 날개 부분에 리벳 하나가 날아갑니다.
가만히 보니 청소후 조립하면서 날개를 축에 고정할때 홈을 맞추지 않고 조립했었네요.. ㅠㅠ
알리 천원마트에서 구입한 델리 리벳건을 소환합니다.
이 녀석을 쓰게 될 줄이야.. ㅎㅎ
뭔가 원래 리벳마감하고는 조금 틀리지만 고정은 잘 되었습니다. ^^;;
이제 깨진 회전레버를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출력해줍니다.
간단하게 디자인한 다음,,
출력해줍니다.
가만보니 중간중간에 압출 불량이 있네요..
검정색 필라멘트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Ender3 V3 거치대 없이 돌려두었더니 조금씩 필라 공급에 지장이 생긴듯 합니다.
뭐 감춰진 부분이라 그냥 사용해도 될 듯 합니다.
장착완료..
완성은 됐는데...
뭔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급하게 마크를 하나 출력하고,,
앤틱(Antique) 이라는 성의 없는 글씨를 가려줍니다.
진짜 완성입니다.
구동 콘덴서만 갈면 되는 간단한 수리를 수리하면서 망가뜨리면서 좌충우돌했네요. ㅎㅎ
올여름 이녀석도 열일하기를 바라며...
마칩니다.
+
혹시 모르니 예비용으로 알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구동콘덴서 1.2 µF 과 1.5 µF 및 몇 가지 종류별로 장바구니에 넣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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