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당근!!
배터리와 스폿용접기를 보유하고 있어 처음부터 배터리 리필을 염두해두고 구입한 당근거래입니다.
일전에 전동킥보드는 작업해본 적이 있지만 전기자전거는 처음이라 모델이나 장단점을 모르고 그냥 가격에 혹해 들고왔습니다.
리치비트(RICH BIT) TOP-618 이란 모델로 유럽에서 인기있는 모델로 보입니다.
페달을 밟으면 구동되는 파스(PAS)방식과 스로틀(Throttle) 두 가지 방식 모두 지원합니다.
잠깐 찾아보니 다행이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면허증이 없고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도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스펙을 보니 싱글기어라 전기의 힘없이 언덕을 오르기는 살작 버거워 보입니다.
바퀴도 14인치라 조향성도 떨어질듯 하고,, 뭐 원거리가 아니라 집근처 마실용으로 적합한 생활 전동자전거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배터리 리필
배터리팩입니다.
Power Input : 36V, Capacity 8AH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36V는 배터리 공칭전압이고 만충은 42V입니다.
용량 8AH는 8000/3 = 2,666mAh 로 3개 병렬로 연결된 구조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즉 2차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10S3P(10직렬3병렬)구성으로 18650이 30알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도난방지용 락키가 없습니다.
이건 알리에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해서 바로 주문합니다.
2셋에 5천원정도..
손댄 흔적이 보입니다. ㅎ
조금 갸우뚱합니다. 실리콘 마감으로 볼때 이게 전문가의 솜씨인지...
절연은 꼼꼼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다만 배열이 중간중간 연결이 안되 실리콘 전선으로 이어준 부분이 많고 복잡합니다.
사용된 배터리는 INR18650M26, LG M26 10A 중방전입니다.
3개 병렬이니 최대 30A 방전이 가능하고, 수명은 500사이클입니다. 재사용은 아니고 정품으로 보입니다.
팩 제조일이 2019년 10월이니 대충 4년이 넘고 만충에 언덕 한 번 오르면 바로 방전되는 걸 보면 수명이 다 한 상태입니다.
리필할 배터리입니다.
전담에서 추출한 15A 중방전 삼성 30Q입니다.
방전 테스트후 2,900mAh 이상으로 30개를 선별 충전하고 서로 병렬로 연결해서 밸런싱을 맞춥니다.
지그가 작아 두 개로 나두어 스폿을 하고 배터리 사이에 글루건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복잡한 원래 구조 대신 배열을 단순화 했습니다.
EI 전자렌지로 만든 스폿용접기입니다. 0.2t 도금니켈을 사용했고, 듀얼펄스 레벨1, 14ms 로 진행했습니다.
스폿작업이 끝나고 밸런스 보드를 사이드에 붙여줍니다.
B-부터 하나씩 연결해줍니다.
절연지를 먼저 붙이고, 사진처럼 밸런스 단자쪽을 조금 자른 후 납땜하고 다시 덮어주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밸런싱용 케이블을 모두 이어준 상태입니다.
수축튜브로 마감..
배터리팩 하단 커버가 깨져있습니다. 그래서 테이핑해둔 거였네요..
알리에서 구입한 플라스틱 용접기를 사용합니다.
철심으로 용접을 해주고,
마감해줍니다.
배터리 팩 완성!!
충전기 잭 개조
제법 괜찮은 42V 2A KC인증 충전기입니다.
리치비트 전기자전거 충전잭은 일반적인 5.5/2.1mm 규격을 사용합니다.
개조후 전압을 확인합니다. 알리에서 구입해두고 사용하는 DC잭입니다. 허용전류는 3A 정도 됩니다.
실테스트
성능 테스트겸 단지 주위를 돌아봤습니다.
약간의 경사는 어렵지 않게 올라갑니다. 브레이크가 조금 밀려서 조정하고, 안장도 알리의 천원마켓에서 구입한 걸로 교체했더니 조금 낫습니다.
배터리 락키가 도착하면 좀 더 안심하며 탈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상으로 전동자전기 당근기 및 배터리 리필기를 마칩니다.
+
참고로, 경험이 없는 일반인이 전동 자전거의 배터리 리필 작업을 하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관련 지식과 함께 무엇보다 KC인증이 없는 비보호 배터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어찌어찌 구하더라도 스폿용접기가 있어야 작업이 가능합니다.
DIY 카페나 전문가를 통해 제반지식을 습득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30Q의 특성인지 전담배터리에서 한 번 사용한 배터리라서 내부저항이 틀어져셔인지는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일단 30Q로 리필한 배터리팩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몇 개월 못타고 밸런싱이 심하게 틀어져서 다른 배터리로 다시 리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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