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 2013년생으로 10년 가까이 열일을 했는데 며칠 전 갑자기 잠들어 깨지 않습니다.
블랙박스는 예전처럼 가격이 부담되지는 않겠지만 배선이 여간 성가신게 아니라 깨워보고 싶어 작업대에 올렸습니다. 왠지 다시 깨어날것 같은 근자감으로.. ㅎ
나사 4개 빼니 속을 보여줍니다.
오호라.. Hy-Cap 슈퍼콘덴서가 사망하셨네요.
요거만 갈면 살아나겠지.. 싶어 오픈몰에 검색해서 주문합니다.
주문 후 다음날 도착
커패시터는 2.7V 15F입니다.
교체해줍니다.
하단 기판에 동전배터리가 눈에 띄어 전압을 재어봅니다.
요것도 죽었네요.
서랍을 뒤져보니 하나가 나오는데 너무 큽니다.
0.1t 도금니켈 AC스폿용접기로 2.5ms로 스폿치니 강하게 붙습니다.
도금니켈위에 전선으로 납땜해주고,,
기판에 붙여주고 전압측정해줍니다.
1.5V 잘나옵니다.
[추가]
GPS용 건전지인데 3.5V 출력이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일단 떼어내도 증상이 같아 수리는 힘들듯 합니다.
내심 수리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조립합니다.
전원을 넣어도 깨어나질 않네요.
근데 끊임없이 먹고 있네요.
동그라미 부분이 상당히 뜨거워집니다.
음....
2R2는 승강압용 인덕터같고 가운데 조그맣고 다리가 많은 칩이 매우 뜨거운데 어딘가에 전원 쇼트가 난듯합니다.
기판 위 특정 소자가 망가진게 원인일텐데 그걸 찾을 수 있을까.... 찾더라도 저 칩이 살아 있을가??
일단 조용히 닫고 폐기함에 던져둡니다.
10년 일했으면 많이 했네요.
아쉽지만 새로운 블랙박스를 알아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깜냥도 안되면서 요런게 있으면 범인을 쉽게 찾으려나 장바구니에 넣고 진지하게 고민해봅니다.
결론,,
블랙박스 자가수리 실패!!
+
결국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열화상 카메라를 사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