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몇 해 전 에어프라이어 바람타고 트레이더스에서 줄을 서서 집에 온 물건이다.
아끼지않고 생선, 육류 뭐든 가리지 말고 닥치는대로 해먹자고 적잖이 혹사시켰더니 이 녀석 팬 날개를 벽에 부딪히며 보이콧 행사중이다. ㅋ
아침부터 들려오는 달그닥소리에 일단 베란다로 끄집어 냈다.
소음 원인파악
소음의 원인을 찾아보기 위해 속을 들여다 봤다.
일단 이 에어프라이어의 구조는 정말 뭐 없다.
원형파이프 형태가 히팅되면 위에서 팬이 돌면서 아래로 열풍을 쏘는 거다.
이게 끝!!
+
다만, 흡입구에 필터가 없어 공기 중 먼지와 이물질이 그대로 음식에 흡착될 수 있는 구조임을 이렇게 열어보고서 알게 됐다.
살짝 찝찝한데 헤파필터를 붙여볼까 생각중이다.
실제 구동시는 생각과 조금은 달랐다.
통풍구 쪽으로 들어간 공기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토출구가 없어 와류가 발생하고 다시 들어온 구멍쪽으로 조금씩 나오는 살짝 이상한 구조다..
이것이 열풍에 더 효과가 있어 의도된 설계인지는 잘 모르겠다.
자세히 살펴보니,,
천장부분이랑 긁힌 부분이 보인다..
원인이 대충 보였다.
고열에서 팬이 도는 구조라 장시간 사용시 상판 변형이 조금씩 일어난 것이다.
소음만 잡자면 천장을 대충 눌러주거나, 팬 날개를 조금씩 들어주면 된다.
그런데 저 기름에 고착화된 붉은색이 마음에 걸렸다.
녹인지? 아니면 음식의 기름먹은 양념이 수분과 열에 반응하여 열기를 타고 돌면서 고착화 된 것인지...
전자라면 살짝 심각한 문제라 후자이길 바래며 작업을 시작했다.
오버홀 작업!!
조절 노브는 그냥 뽑으면 된다.
하단은 쉽게 빠지고 상단은 뻑뻑해 헤라로 아래를 조금씩 들치면서 빼주었다.
먼지가 사용시간을 말해주고 있다.
밑바닥에 나사를 제거하고 커버를 벗기면 리미트 스위치가 보였다.
음식물을 넣은 바스켓을 빼면 이 스위치가 동작하여 인입단에서 220V 전원이 차단된다.
전선이 걸거쳐 분리해주면 작업에 도움이 된다.
동그라미 부분에 연결된 터미널 분리는 내부 걸쇠 부분을 눌러줘야는데 나사를 풀어 스위치를 잠깐 본체에서 빼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ㅎ
노하우가 있다면 걸쇠부위를 정확히 눌러 쉽게 뺄 수는 있다.
상단 외벽을 제거하기 위해 노란색 동그라미 표시된 부분의 나사 4개를 풀어준다.
화살표는 모터 축으로 구리스를 발라주면 좋다.
마찬가지로 4개 동그라미의 나사를 풀면 하단부까지 완전하게 분리가 된다.
히터 연결부다.
좌 파란색, 우 붉은색 기억하고 터미널을 분리한다.
터미널은 힘으로 빼면 안되고 뾰족한 걸로 수축튜브 중간 지점을 눌러주면 쉽게 빠진다.
히터를 떼어내고,,
팬도 떼어낸다.
자작 드레멜로 쇠솔을 달아 청소!!
그럭저럭 깔끔하게 닦아졌는데...
이게 아무리봐도 스테인레스가 아닌 듯하다.
조금 두꺼운 양철판 같은 느낌?? 어쨌든 그라인딩 작업이 후 녹이 더 잘 쓸것 같은 느낌이다.
고무망치로 상판에서 열로 변형되어 팬과 접촉되는 지점를 포함하여 골고루 두드려주었다.
청소도 끝났고 소음도 안나는 듯 하니 해체 역순으로 조립!!
소리도 없고 깨끗해져 개운한데 뭔가 찜찜하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문제가 통풍구에 필터처리가 없고, 내부 상판이 스테인레스가 아닌 것 같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요리도구이니 신경이 쓰이는데 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아볼 생각이고,,
그밖의 구조를 뜯어보니,,
스위치 온도센서 타이머 등등 모든 부품이 아날로그 수동 부품으로만 설계되어 있다.
호불호가 있다.
정밀한 동작과 확인은 어렵겠지만 고장이 드물고 자가 수리도 쉬운편이다.
이상 에어프라이어 팬 소음잡기와 청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