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써큘레이터다.
작년부터 망가져 AS 보낸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았나보다.
증상은 바람이 갑자기 약해져서 못쓸정도라 했다.
99% 기동콘덴서가 망가졌겠다 싶어 수리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작업대 위에 올렸다.
문제분석
영상을 보면 1단부터 빌빌댄다.
기능은 단순하다.
왼쪽 부터
리모컨을 위한 적외선 수신부,
회전조절,
시간 조절,
풍량 조절,
그리고 전원 ON/OFF 버튼이 위치해있다.
기동콘덴서는 보통 선풍기의 경우 헤드 뒷편에 달려있는데
열어보니 휑~하다.
단상 모터의 경우 대부분 기동모터가 있으니 컨트롤 박스안을 들여다 보면 있을 듯 싶다.
DC 선풍기면 컨트롤러의 이슈도 있을 법해서 난이도가 올라갈텐데 다행이 AC다.
소비전력은 53W
평균정도..
분해 및 수리
나사는 고무발 밑에 숨겨져 있다.
아래 커버를 벗기면,
회전을 위한 저속 모터와 6시 방향에 회전축을 고정한 나사가 보인다.
그것과 중심축 3개의 나사를 제거해준다.
검정 회전패널을 탈거하니 둘레로 회전축에 조그마한 비트가 빠져있다.
수리시 제자리를 찾아주면 될 것같다.
화살표의 나사를 둘러가며 빼준다.
화살표의 검정색 소자가 기동콘덴서다.
9시방향이 메인 컨트롤러,
6시방향에 굽은 기판이 수동 조정을 위한 기판이다.
기동 콘덴서를 확대해보니 1uF 짜리다.
음... 케이블이 찝혀있다.
혹시나 싶어 잘라서 다시 이어주었지만 증상은 같다.
콘덴서 용량을 측정해보니,, 81.7nF
1uf 근처가 나와야 정상인데 나노 단위라 불량 판정
버려진 선풍기에서 적출해둔 기동콘덴서 중에 같은 1uF 짜리를 골라서 교체해주기로 했다.
참고로 이 콘덴서는 모터코일과 별도로 메인 코일과 위상차를 발생시켜 회전자계를 생성, 회전자를 돌려주게 된다..
기존 용량보다 크면 바람 세기가 더 증가하지만, 모터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심할 경우 코일내 온도센서가 끊어지거나 없는 경우 과열로 화재위험도 있으니 가급적 원래 사용된 용량과 비슷한걸 사용해야한다.
가 연결하고 테스트 해보니 정상동작한다.
극선 구분은 없다.
이젠 제대로 연결하고 닫아주면 수리는 끝날것 같다.
연결해주고, 납땜으로 고정 그리고 수축튜브로 마감
다시 제자리에 고정해주고,
케이블도 찝히지 말라고 테이핑해서 밑판에 고정해주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마지막 커버를 닫기 전에 기존에 고정한 자리를 사용하다가 단선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 안쪽으로 옮겨주었다.
수리 완료
테스트
잘된다.
수리완료!!
마치며..
AC 선풍기나 써큘레이터의 바람약해진 증상은 99% 기동콘덴서가 망가진 경우다.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선풍기 머리만 열면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수리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자가수리를 권장한다.
수리비는 햄버거를 받았다...
잘 먹을게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