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지난 주 퇴근하다 아파트 폐품 버리는 곳에 버려진 놈이다.
Hauil 이라는 브랜드다 생소하다.
Hauil이 아니라 Hanil로 한일 브랜드다.
전자식 컨트롤에 스탠드형이다.
겉은 멀쩡해보이는데 사람들이 놔두는 게 이상해서 다가가니 목이 부러져 있다.
주말에 사브작 거릴 욕심에 냉큼 집어왔다.
보호망과 헤드 부분 체결 부분이 부러져있다.
모터 축에는 녹쓴 흔적도 보이는 것이 비도 맞은 듯 싶다.
떨어져 나간 부분이다.
머리부분 뚜껑을 따니 먼지가 수두룩...
일단 청소!!
회전 모터와 연결부위도 분리
전체적으로 이런 모습이다.
구조는 간단하다.
유도전동기 원리인데 코일 부분에 전류가 흐르면 어찌고저찌고...
이것도 지금 중요한 건 아니다.
축이 연결되는 뒷부분의 기어다.
화살표 부분에 구리스 도포
앞부분의 기어에도 역시 도포해준다.
사용한 구리스다.
일전에 전동드릴 기어막스를 청소해주고 도포해주기 위해 사두었는데,,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녹쓴 부분은 대충 드레멜로 제거해준다.
휴지 순접신공(?)
부러진 플라스틱을 고정해보자.
여간 힘을 받는 곳이 아니라 왠만한 접착제로는 어림도 없다.
1차 에폭시로 부러진 부분을 고정했다.
깨진 부분은 글루건을 이용하여 메꿔주고,,
굳기를 기다림..
마른 물티슈를 조금 잘라서
고정된 부분 주위를 감싸고,,
순간접착제를 부어준다.
마른 휴지는 연기가 나오는데 몸에 좋지 않으니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해야한다.
접착제가 굳고 제법 튼실하게 붙었다.
코드 교체
스탠드형 선풍기 덩치가 조금 크다..
그래서 기본 코드를 조금 긴 코드로 교체해주기로 했다.
역시 아파트 폐품 수거장에 버려진 유선 청소기에서 적출한 코드다.
개중에는 접지가 있는 코드도 있고 없는 것들도 있다.
이 녀석은 접지가 없고 5미터 정도의 길이라 딱 안성맞춤이다.
메인 컨트롤러 부분을 열어보니,
흰색 코드를 고정하는 부분이 보인다. 탈거하고 교체
교체후에는 고정해주기 위해 케이블 타이로 고정해주었다.
- 화살표 부분 -
기존 선을 떼어내고 납땜,,
AC라 방향은 없다.
완성된 모습이다.
이제 연장선 필없이 5m까지 이동이 가능해졌다.
다만 선관리가 조금 거추장 스럽다.
전력 체크
최고속에서 47.6W가 측정되었다.
스펙은 60W인데,, 구동콘덴서의 성능이 저하된건지 원래 이런건지는 가늠할 길이 없다.
다만 바람은 충분해서 이득인듯 싶다.
- 뭐 한 달 전기세 생각하면 크게 차이는 없지만 말이다. -
1단에서의 소비전력은 19W이다.
스탠드형 선풍기치고 꽤 저전력이다.
기계식 선풍기와 장단점이 있겠지만,,
일단 전자식 선풍기라 리모콘이 지원되고, 바람단계는 6단계, 그리고 여러 모드가 존재한다.
타이머도 디지탈 방식이라 10시간까지 지원된다.
다만 컨트롤러가 망가지면 전자식 지식이 없을 경우 수리가 매우 어렵다.
기계식의 경우 대부분 기동콘덴서만 바꿔주면 끝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자가수리가 쉬운편이다.
실 사용 모습이다.
겉모습이 괜찮아 이번 수고가 만족스럽다.
마치며..
휴지 순접신공이 얼마만큼 버텨줄지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다시 한 번 부러지면 몇 가지 부품 적출하고 조용하 폐품처리장으로 가져다 두면 될일이다.
여튼 무료한 주말에 사브작질로 딱 안성맞춤이었다.
잘 쓰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주워온 선풍기가 집안에 한가득이다.
시골에도 가져다 두고 회사에도 가져가고 그래야할 듯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