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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ketch

[캠핑스케치.004][2016-10-01~03] 태안 어은돌송림캠핑장 - 우중캠핑!!

글: HooneyPaPa 2016.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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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개천절까지 3일 황금연휴라 2주를 앞두고 경기도 인근 캠핑장이 모두 예약 완료다.
어쩔수 없이 지인이 추천한 멀리 태안에 어은돌송림캠핑장을 알아보니 한 사이트가 남아 겨우 예약했더랬다.
중국 태풍소식에 기상청의 비바람 예고가 있었지만,


막상 당일이 되니 낡이 맑다. 기분 좋게 출발!!

처음에 D05 사이트를 예약했는데 흙바닥이라 비에 땅이 질퍽일까 취소까지 생각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비가 온다는 예보에 취소하는 사람들이 나와 C구역 35번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

도착해서도 남은 자리가 있다는 캠지기의 말에 해먹도 설치할 수 있고 파쇄석 질도 좋아보여 A39번으로 또 한 번 변경했다.
(원래 A구역은 파쇄석이 없었지만 며칠 전에 파쇄석으로 공사를 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썩 좋은 선택은 아닌듯 싶다.

참고로 사이트 변경은 인터넷으로 빈자리에 추가 예약하고,
예약시 붙임 말에 몇 번 사이트에서 변경한다고 써주면 변경이 된다.

 

 


 

 

A39사이트에 구축한 모습이다.
지프포레스트2와 해피캠퍼 헥사타프의 조합으로 배치에 변화를 주고 싶지만 어중간함으로 이게 최선인듯싶다.
대신 짱짱한게 어지간한 바람에도 든든하다.

A39사이트는 앞뒤사이트와 캠핑하우스에 둘러싸여 요새같은 느낌이다.
지내고보니 장점보단 단점이 많았던...

 

 

캠핑을 갈수록 하나 둘 늘어나는 짐으로 지프로레스트2의 전실이 조금 답답해 보이긴 하다.
살짝 포레스터 윗급인 실베스터가 부러워보이지만 가격으로 타협했으니 했고 아직 그렇게 불편하진 않다.
11월에도 캠핑을 갈라치면 왼쪽의 삼일정공 야침을 빼고 좌식모드도 고려해봄직하다.
야전침대는 가을로 접어드니 짐만 올려두고 잘 눕지 않는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블랙색상 유니프레임st 쿨러스탠드 3개를 쌓아서 수납장으로 써보았다.
각각 소형 테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가격도 메리트가 있보이고. 일단 정리가 되니 곁지기가 마음에 들어한다.
블랙코팅된 제품인데 캠핑 몇번 다니면 파쇄석에 다리부분이 벗겨질 것 같기도 해서
코팅없는 걸로 구입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용품들로 텐트안이 부산스럽다.
10년이 훌쩍넘은 작은 전기밥솥이 눈에 띈다.
어차피 낮에는 전기 사용량이 적고 압력이 아니라 크게 부담없이 사용하고 있는데,
편한만큼 밥맛은 떨어진다. ^^;;

콜맨 플라스틱 쿨러밑에는 스탠드 대신 아쉬운대로 다이소 낚시의자 2개를 사용했다.
약간 불안하지만 그런대로 모양은 나온다.

 

 

아이들과 놀아주기 전에 망가진 스텡 주전자로 물을 끓여 커피 한잔하고,,,

 

 

싸구려 텀플러 커피메이커도 챙겨 다니지만 한 두번 사용하고 만다.
가뜩이나 짐이 많은데 그냥 종이 드립퍼 챙기는 게 실속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이너텐트 안에서 뒹굴뒹굴,,
넓직하게 보이는 테이블은 콜맨 st의 세로와이드형의 카페발 제품이다.
마감은 조금 아쉽지만 넓직해서 키친테이블 없이 우리 가족 쓰기엔 안성마춤이다.
6명이 사용해도 부족함이 없을듯...

 

 

머시마 둘에 텐트가 요동친다.
사실 요 큰녀석 때문에 꿀잠은 포기한다.
어찌나 뒹굴고 자는지,,ㅎ

 

 

후기에도 몇 번 봤던 전동 바이크,,
피해갈 수 없었다. ㅠㅠ

 

 


 

 

낚시도 했지만, 릴낚시가 꼬이는 바람에 제대로 못하고 철수했다.
첫날은 짧다. 날이 저물고 먹방모드!!

 

곁지기가 챙겨온 초벌구이된 닭꼬치..
맛있다.. 나와 먹으면 뭔들 맛없겠냐마는...^^;;

 

 

구이바다에 이것저것 올리고...
정확히는 구이바다 아류인 몬스터챠콜그릴이다.
전골을 해먹거나 이렇게 이것저것 섞어서 구워먹을때 제격이다.
2박 3일에 한 번정도 사용한다.
나머지는 화로대에서 해결...

 

 

저녁을 먹고 후니 2호와 난 불멍을 후니 1호와 곁지기는 해루질을..

 

 

곁지기와 후니 1호의 해루질 결과다.
불쌍한 녀석들..
바지락을 빼곤 다음 날 모두 바닷가에 방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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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사이트에 무려 3팀이 일행인듯,,
2시가 넘도록 아저씨들의 담소에 결국 조용히 하라고 직접 말했고,
다행히 금새 조용해졌다.

이건 성격이라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쌈날수도 있는데... ㅠㅠ

 

 

어찌어찌 다음 날,,
조금 쌀쌀한 날씨에 미니 난로 코베아 큐비드를 꺼냈다.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그래도 없는 것보단 조금 낫다. 그러하다.

 

 


 

 

하늘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장대비를 쏟아주신다.
구라청이 기상청이 되니, 역시 조금 아쉽다. 소풍 전날처럼 구라청을 바랄때도 있다니...ㅎ

 

지인이 준 햇땅콩도 구워먹다가,
조개를 구을까 싶어 인근 모항항 수산물 시장으로 고고,,

 

 

크기는 요게 다다.
가격은 모든 가게가 비슷비슷하게 대부분 비싸다.
현지인들을 상대로 하는게 아니라 여행객들이 상대라 바가지가 프리미엄으로 붙는 듯 싶다.
이해할 수 없는게 동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더 싸다.

 

 

전부 먹음직 스럽지만 모두 다 먹을순 없고...

 

 

몇 번을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대하 만원 어치와 가리비 2만원어치 그리고 해물탕용 애기 광어 5천원 짜리를 샀다.
타이거피시라고 새우보다 조금 큰 게 보여 5천원에 2마리와 함께..

 

 

3마리에 만원인데 2마리에 5천원에 데려온 타이거피시를 굽는다.
몸값 나가는 녀석이 맛은 대하보다 못했다.. ㅠㅠ

 

 

역시 검증된 가리비가 맛나다.
일본산이 많다던데...

 

.
.
.

 

먹다보니 감깐 비가 개어,,
서둘러 아이들과 바닷가로 나갔다.

 

첫날 40분여동안 잃어버려 방송까지 하게 했던 후니 2호,,,
캠장님 바로 방송해주시고,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주변 캠퍼분들이 함께 찾으러 나가겠다고 해서 무척 고맘더라,,
이녀석 물만 보면 무조건 들어가는지라 가슴철렁했다.

 

하늘엔 먹구름 가득..
멀리 중국쪽으로 태풍이 지나가고 있댄다. ㅎ

 

 

반대편에 등대를 주밍..

 

 

물만난 후니 2호,, 살짝 간보는가 싶더니..^^;;

 

 

역시 물속으로 고고..ㅠㅠ
아빠 엄마는 좌불안석이다.

 

 

후니 1호는 낚시 삼매경..
제법 훈태공스럽다. ㅎㅎ

 

 

무얼 그리 째려보시는지...

 

 

왠걸,,

기대도 안했는데 3마리나 낚았다. 신통방통!!
알리발 저렴하고 튼튼한 낚시대를 구비하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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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저녁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해물탕으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입가심으로 떡고치와 남은 닭고치도 마저 먹는다.

 

 

남은 대하도 굽고, 낚은 고기 3마리는 후니 1호의 강력한 의지로 구웠지만 먹지는 못했다.
놓아주자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ㅠㅠ

 

 

둘째의 캠핑 조으다!!

 

 

귀요미 스마일 후니!!
이제는 캠핑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바로 반응하는 후니 2호다. ㅎㅎ

 

 

그렇게 마지막 밤은 깊어가고...

 

 

후니 1호는 불멍하다,,
해루질 안나간다고 떼를 쓴다.. ^^;;
결국 등쌀에 못이겨 랜턴 챙겨서 살짝 댕겨왔다.

 

 

철수하는 날!!
텐트 말리는 게 걱정이었는데, 거짓말처럼 비가 개었다.
아이들을 위해 서둘러 해먹을 설치했다.

 

 

아침을 먹고 잠시 짬을 내어 캠핑장 투어!!
처음 예약했던 D 구역을 가본다.
땅을 보니 엄두가 안난다.
여기에 밤을 지샌 캠퍼분들 고생좀 하셨겠다.

바꾸길 잘했다고 생각했고 비올때 땅은 피해야겠다고 배웠다.

 

 

두 번째 변경했던 C구역 35번 자리다.
나름 괜찮다.

 

 

해변가 근처의 A구역인데 파쇄석 설치로 B/C구역보다 더 메리트가 있어보인다.
앞의 캠프하우스에서 매너타임만 준수해준다면,,,

 

 

대기중인 전동 바이크들..
30분에 만원.. 저렴하진 않지만 한 낮엔 줄서서 탄다.

 

 

대충 정리하고 텐트 마를 시간에 바닷가에 고고!!
간조때라 바다가 밀려나 있다.

 

 

새벽까지 비를 내려주었던 하늘이라고는 믿지 못할 풍경이다.

 

 

캠핑장을 등지고 카메라에 담아본다.
하늘 ㄷㄷㄷ

 

 

곁지기와 후니 2호의 V샷

 

 

성큼성큼 걸어나가는 후니 2호,,
예감이 좋지 않다. ㅠㅠ

 

 

여지없이 풍덩...
10월초에 수영을 하신다.
다행이 물은 따뜻했다.

 

 

후니 1호도 가세..

옷 어쩔...

 

 

모래 놀이도 하고,,,

 

 

곁지기는 바지락 캐기 삼매경..

 

 

 

 

 

 

어은돌송림캠핑장은 어은돌 해수욕작을 끼고 있고, 규모면에서 상당하다.
애완견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옆의 어은돌오토캠핑장로 갈까 하다가 이곳이 낫다는 평가가 많아 결국 이곳으로 결정했다.
(애들이 개만보면 질색팔색을 하는터라.. 애견인들에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여기저기 후기에서 많이 지적됐던 모기는 10월 초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두 마리 잡고 한 번 물렸다.

간절기에 비까지와서 살짝 춥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환기없이 전기요를 살짝 틀었는데 아직은 많이 더웠다.

첫날 새벽에 앞 사이트 비매너 - 2시가 넘도록 떠들더라 - 로 '짜증살짝'을 빼면 즐겁게 지내다 올 수 있는 캠핑장으로 기억되었다.

둘째날 거의 종일 비가 왔음에도 바닷가라 놀거리도 많고 계곡이나 산과는 또다른 재미를 느끼고 왔다.
다만 바닷가라 안전 또 안전이다.

구축했던 A39사이트는 차를 바로 앞에 댈 수 없고 5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해야한다.
그리고 구조상 앞 사이트 3팀과 원을 그리면서 접하고 있는 구조라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화장실은 가깝지만 개수대와 재통은 조금 거리가 있다.
뭐 연휴가 겹쳐 괜찮은 사이트는 이미 예약된 터라 그냥저냥 만족이다.
캠지기님은 열심히 왔다갔다 하셨다.
다만 화장실이나 개수대등 편의시설이 규모에 비해 조금 부족한듯 성수기때는 불편이 예상된다.

이것으로 4번째 캠핑도 마무리한다.

 

+
늘 느끼지만,
어찌 갈때보다 돌아올때 짐이 더 많은지 아직도 미스테리다.
다음번 캠핑땐 좌식모드도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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