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부랴 장비를 갖추고 초캠을 다녀온지 2주만에 두 번째 캠핑을 나서게 됐다.
집근처 용인의 문수산캠핑장으로 결정하고 고고!!
서서히 '캠핑'이란 단어 하나에 허우적대는 있는 중이다.
맨 오른쪽중캠핑장 5번 사이트에 자리를 잡았다.
호수쪽으로 경사가 있어 어쩔수 없이 타프를 호수쪽으로 쳤지만,
1-4번과는 달리 앞쪽 전망이 틔여있고 안쪽으로는 평평해서 사진처럼 구성하니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대신 개수대와 화장실까지의 거리가 어중간하다.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간이 화장실이 있으나 평일에는 개방하지 않는 듯하다.
앞에서 보면 대충 요런 느낌이다.
테이블 있는 쪽이 살짝 경사짐..
요거 보수해주면 명당자리가 될지도,,,
멀리 큰 애가 누워있는 삼일정공 야전침대와,
카페발 콜맨 와이드 폴딩 테이블, 해먹, 발난로 그리고 스틸 코펠이 이번 캠핑에 새롭게 추가된 장비다.
많다.. ㅠㅠ
첫 캠때 지인의 추천으로 월액션 테이블을 샀지만,
작고 무겁고 높이도 어중간한것이 우리 가족가는 영 아니올시다.
바로 방출, 대신 키친테이블 살 생각은 없고 콤멘스타일의 짝퉁 카페발 테이블을 들였는데, 이거 의외로 괜찮다.
다이소의 일 이천 원짜리의 자질구레한 용품들까지 기록한 캠핑 장부가 벌써 2백만원에 근접해간다.
이건, 확실히 오버다싶다가도 돌아서면 알리에서 이소가스 버너를 알아보고 있다. ㅎ
현재 메인버너다.
90년대 후반 자취하면서 챙겨둔 십 수년은 훨씬 넘은 소형 버너가 지금 이렇게 쓰일줄이야..
혹시나 싶어 가져왔는데 구이바다를 제치고 이녀석이 메인이 되버렸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알리발 이소가스 버너를 하나 더 살까 싶긴하다. 25불정도 한다.
화로대, 첫 캠때 숱밭이를 잃어버렸는데 재버리는 곳에 버려진 숯받이를 주워 대신 쓰고 있다.
그래도 아이들 떡 구워먹기 용도로 그만이다.
아직 저곳에 마시멜로를 구워먹을 내공도 고기를 구울 노하우도 없다.
한 번은 장작에 숱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목살을 구웠다가 이상한 냄새가 베여 실패,
이번엔 숯까지 준비했지만 삼겹살을 올렸다가 떨어지는 기름으로 불쇼를 경혐하고 실패다..ㅎ
아직 마음 먹은 대로 다 되진 않는다. ㅠㅠ
새롭게 준비해 온 해먹,, 두 녀석이 잘 논다.
누워보니 좋긴좋네 ㅎ
뭔가 두 번의 캠으로 이제 제대로된 캠족이 된 듯 한 착각에 빠졌다.
코베아 큐피드 라는 발난로다.
캠핑 떠나기 며칠전에 회사사람이 알려줘서 샀다. 팔랑귀..
이거,,,, 따뜻하긴 한데 과연..... 음..... 괜히 샀음. 1인용임... ㅠㅠ
동지섣달 추운 새벽 안방 화장실에서 쓰면 되겠지 싶음..
맥주는 끊이질 않고,,
큰 애는 자기 마실거 없다고 툴툴...
의자가 몇 개???
정리좀 해야겠다.
물방울 무늬 의자가 트레이더스에서 세일하기에 덥석 집어든 콜맨테이블 의자다.
아이들을 위해 산건데,,, 요것도 그저그렇다. 아이 전용인데 아이들도 잘 안 앉으려 한다.
기념사진 한 장 박자고 서 보라면 요래 인상써주는 후니 1호다.
9월 초지만, 수영장은 개방했다.
후니1호는 추워서 발만 담그다 나오고, 후니 2호는 제법 신나게 놀았다.
중앙 연못엔 연꽃도 보이더라...
곁지기가 캠핑에 푹 빠졌다.
나도 내심 싫지만은 않다.
우선 곁지기와 대화가 많아졌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도 많아졌다.
대신 지출도 는 건 함정 일단 지른 캠핑 용품이니 뽕이나 뽑아보자 싶다.
세번째 캠은 용인 산수원캠핑장이다.
그것도 추석연휴 후반에...
강원도 영월의 첫 캠핑장이 너무 좋았나보다.
나쁘진 않았지만 부족해 보이는 점이 몇 가지 보인다.
아직 캠핑장을 비교할 만한 스펙트럼이 내겐 없으니 이쯤에서 대충 마무리하겠다.
옆 텐트와 조인해서 술 한잔 기울이면서 문수산 캠핑장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그렇게 부족한 캠핑장은 아닌듯 싶다.
캠장님이 쉴새없이 돌아다니시긴 한다.
+
짐꾸리는 거 도착해서 사이트 구성하는 거 마지막날 다시 짐꾸리고 집에와서 올리는 거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땀 닦아가며 사이트 구성해놓고 시원한 물 한 잔 먹었을 때,
아이들 해먹이나 개울에서 노는 모습 지켜보면서 릴렉스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 할 때,,
저녁에 고기나 요리와 함께 곁지기와 술한잔 기울일때의 느낌이
앞서 힘든 것들을 모두 잊게 하기에 아직은 능력껏 열심히 다녀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