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2012.04

with IPHONE 4








식물학적인 관점에서 벚꽃은 한라산과 지리산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그러나 봄마다 벚꽃을 즐기는 문화의 진원은 일본입니다.



벚꽃을 노래한 그 흔한 옛시 한편이 없었으니,

근대 이전엔 지금처럼 벚꽃을 즐기는 문화는 없었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해마다 봄이면 뉴스에서 떠들어대던 여의도 벚꽃 축제의 벚나무는,,,

동물원으로 만들고 나아가 유락지로 타락시킬 목적에 일제에 의해 창경궁에 심어졌다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지금의 여의도 윤중로로 옮겨진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지금에와서 그 축제며 놀이를 비난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같은 맥락에서 충무공 이순신의 항일정신을 기리기 위한 진해의 진항제도 참 아이러니합니다.

하필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곳에서 열리니 말이죠..

몇 년 전엔 자위대 의장단까지 초정해 행진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봄마다 즐기는 벚꽃놀이의 문화는 이제 한국인의 생활이 되었고,

그래서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즐기면 됩니다만,,

한 번쯤은 우리가 무심히 즐기는 벚꽃놀이가

일제강점기 때 강제로 이식된 문화임을 되새기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일 겁니다.

특히 진항제나 윤중로의 벚나무 아래를 거닐 땐 말입니다.



눈으로는 즐기되 가슴으로는 느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

위의 내용중 진항제와 윤중로의 이야기는

 기태완 님의 <꽃, 들여다보다>의 벚꽃 편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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