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 사진을 찍을 때 밝게 보여서 노출 언더로 찍는 게 맞지 않을까 하고 자꾸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계서서 조금 설명을 할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눈' 사진 촬영하는 법을 검색해보면 "노출 오버로 찍으세요~'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촬영하는 피사체가 어떤(?) 기준에서 조금 밝다 싶으면 조금 밝은 쪽으로, 많이 밝다 싶으면 많이 밝은 쪽으로 옮겨주셔야 합니다.
반대로 어두운 양복 등을 찍는다면 언더로 보정해 주셔야하구요..
측광모드에 따라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가 그러합니다.
이유는 약간의 카메라 전문(?) 용어를 들어 설명해야하는데,,,
일단, 촬영모드를 자동모드로 두고 눈(雪)과 어두운색의 양복을 찍어 결과물을 보면 눈와 어두운 양복이 비슷한 밝기로 표현이 됩니다. 내부적으로 카메라가 책정된 기준값에 노출을 맞추려고 하기 때문인데 그 기준값은 zone 시스템에서 얘기하고 있는 중간값인 조금은 칙칙한 중성 회색(RGB:128-128-128, Zone-5)의 값입니다. 그 기준값을 촬영하기 전에 조정해주는 작업이 "노출 보정"입니다.
노출 보정을 한 사진은 촬영 후 EXIF에 보면 'EV+1' 과 같은 식으로 그 정보가 표현됩니다.
기준점이 '0'이고 1,2가 각각 하나의 스텝입니다. ^^
노출 보정을 통해 기준값을 정해주면 카메라는 선택된 촬영영모드에서 조정 가능한 셔터스피드/조리개 및 ISO값등을 결정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리개 우선 모드를 예로 들면, 고정된 조리개 값에서 셔터스피드를 책정시 보정된 노츨 값에 맞추어 계산하고, 그래도 노출이 부족하면 ISO auto 일경우에 한해서 ISO 값을 높이게 됩니다.
스팟/평가/평균 등의 측광방식은 각각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노출 보정의 기본 원리는 모두 비슷합니다. 프레임 전체 혹은 일부보다 포커싱 포인트만 가늠하면 되는 스팟측광 방식이 비교적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보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연습이 필요합니다만.. 쉽게 설명하면 스팟측광의 포커싱 포인트의 색이 중성회색 기준으로 밝은지 어두운 지만 체크하여 노출을 보정해줍니다.
다시 본글의 주제인 눈사진으로 돌와와서,,,,
눈(雪)은 카메라의 Default 기준값인 중성회색보다 훨씬 밝습니다. (한 두 스텝 이상..)
따라서 노출 보정을 통해서 지금 측광하는 지점의 값은 기준값보다 밝다는 것을 수동으로 조정을 해주셔야' 밝은' 눈이 그대로 표현이 됩니다.
이 부분은 카메라가 아무리 똑똑해도 자동으로 해주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자동카메라의 경우에도 장면 모드를 만들고 설경 모드/야경 모드 등으로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거죠.
좀 더 응용하면, 해질녘이나 야간에 촬영할 때 적당히 노출을 언더로 보정해주세요.
실제로 어둡게 보이는 지점을 그냥 촬영하면 노출 중간값(중성 회색)까지 끌어올리다 보니 조리개 우선 모드에선 셔터 스피드가 늘어나게 되서 대부분 흔들리게 되죠. 이 때 노출을 조금 낮추면 실제로 눈으로 보는 밝기가 표현이 되면서 셔터 스피드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된답니다.
요즘엔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다보니 LCD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고 RAW촬영에 ISO Auto에 두고 신경을 안쓰긴 합니다만...
부장님!! 아셨죠?? ^^*
+
그나저나,,,
전 쉬운것도 어렵게 설명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군요.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