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기가웍스 위성스피커 케이스 디자인을 했다가 출력시간을 보고 기겁!?.. 그래서 바로 접고 뭔가 허접해서 구입한지 3년이 넘게 완성을 못하고 아니 안하고 있던 진공관 프리앰프 케이스나 디자인해서 완성해 보기로 했다.
역시나 급조 프로젝트..
작업 배경
일단 구매페이지다.
3년전 9달러에 구입했는데 지금도 살아있고, 14달러??
게다가 역대 최고 달러 환율의 도움(?)에 힙입어 지름신을 물리칠 수 있을 듯 싶다.
이 키트는 메인 전원이 AC12V다. DC가 아니라 AC!!
구입할 때는 몰랐고 조립 후 DC12V입력했을때 요상한 소리로 짖어대 다시 자세히 보니 AC다. ㅋ
이후 동네 폐기물 처리장에서 구형 리니어타입의 12V 아답터 구하는데 1년,, 테스트 해보고 바로 창고행... 그리고 중간에 누군가에게 무료분양해주려다 실패..
원래는 블루투스 리시버 -> 진공관 프리앰프 -> LM3886 파워앰프 -> 스피커 조합으로 DIY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다 LM3886이 열때문에 타버리고 흐지부지된 상태다.
각설하고,,,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라도 자른다는 생각으로, 어제 디자인 출력 못하는 대신 이 키트의 케이스를 디자인해서 출력해보기로 했다. 크기는 훨씬 작으니 5~6시간이면 되겠지 싶었다.
3D 모델링
꿩대신 닭이라 그런가 대충 대충 디자인,,
그래도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해줘야 이런 스킬도 안까묵지 싶다.
출력
이 정도 출력하는데 9시간 24분...
이 정도 시간이면 취심시 걸어두면 될듯하다. 토요일 밤 자기 전 프린팅 Start!!
조립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출력이 끝나 있어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요즘 바닥면 일그러짐 증상이 있는데 요건 어찌해결해야할지... 사용하고는 있지만 유지보수가 너무 어렵다. 아직 3D 프린터가 대중화 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구형 리니어타입 DC12V를 위한 아답터에서 조그마한 EI 트랜스만 떼어낸다.
뒤에서 측졍해보겠지만, 이 앰프의 최대 출력에도 사용되는 전력은 5W가 채 되질 않는다. 따라서 18W의 이 트랜스면 충분하다.
트랜스 2차측 출력을 앰프회로 입력에 납땜으로 직접 연결해준다.
아답터의 220V 코드를 그대로 케이스에 연결해주고 스위치도 달아 배선을 한다.
220V 입력선은 트랜스 1차측에 그래도 연결하는데 한 라인은 중간에 스위치를 연결한다.
이유는 미리 테스트를 해보니, 전면 딸깍 로터리 스위치로 전원을 차단한 경우에도 미세 전류를 사용하고 있어서다.
아래는 트랜스,
위에는 앰프 회로를 거치할 수 있다.
참고로, 대충 수치를 재서 디자인을 했더니 뒤에 바나나잭 단자 사이가 안맞아 후가공을 해야했다.
추가 출력해서 검증하기 뭐해 이 디자인 파일은 공유하기가 힘들듯 싶다.
완성되어 전원을 넣어본 모습이다.
뒷면은 바다나잭 홀이 간격이 맞질않아 디버링툴로 넓혀주고 대충 마무리했다.
사용 전력 테스트
앞서 얘기했듯이 전면부 다이얼로 전원을 OFF하면 1.7W의 미세한 전류가 소비된다.
이때 뒤에 전원 스위치를 꺼주면 완전하게 차단된다.
볼륨을 최대로 높혔을때 4.6W!! 실제 소스가 있어 앰플링 작업을 해도 5W를 넘어가지는 않는다.
프리앰프라 진공관에서 열로 변환되는 에너지가 거의 전부인듯 싶다.
실 사용보다는 DP용이 될 듯 싶지만,
매번 요녀석 보면서 하우징 해줘야지 싶었는데 3년만에 만들어주고 해방된 느낌만으로 만족한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영상 올리고,
이번 주 뻘스런 호작질도 마무리!!
[참고]
> 이 앰프는 파워앰프가 아니라 프리앰프다.
> 음색의 변화를 목적으로 입력 소스와 파워앰프 중간에 물려서 사용하고 자체 증폭기능은 매우 약하다.
> 전원 OFF되어도 바로 꺼지지 않고 아주 서서히 꺼진다.
> 볼륨 조절이 레인지가 매우 좁고 반응이 느리다.
생각보다 진공관 음색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고,,
그냥저냥 느낌있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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