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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ketch

[서평] 이기웅 선생님의 행복 처방전 《어설픔》 을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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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쉼터 한의원
041-734-5277
 
 
 

어설픔

침놓고 약 짓기에 앞서 환자의 마음속 사연을 끌어내고,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한의사. 그가 들려주는 어설퍼서 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들은 덜컥 병에 걸리고 나서야 진작 쉬어

www.aladin.co.kr

 


우연찮게 책을 펼쳐듭니다.

내리읽다가 어느 순간 읽기를 멈춥니다. 때때로 행간의 글들이 파장이 일고 머리속을 휘젓고 눈이 화끈거립니다. 애써 시간을 느리게 하여 아껴 천천히 읽었습니다.
살다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난게 됩니다.


에너지 넘치는 건강한 사람도 있고 아픈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의사도 있습니다. 저자 이기웅 선생님도 직함처럼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한의사 사람입니다. 하지만, 요즘의 여느 선생님 같지 않습니다. 조금은 유별나다고 해야겠습니다.
 

환자의 증상에 대에 숙고없이 책을 통해 배운지식의 사무적인 처방전이 아닌 환자와 공감하고 싶어하고 함께 호흡하고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찾는 환자는 적잖이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 요즘 사람들 무감정의 사무적인 태도에 길들여졌기 때문이고 한 발 다가서면 물러서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명의'는 따로 없습니다. 단지 수술을 잘해서 목숨을 살리는 의사도'명의'이지만 그게 다가 아님을 우리는 나이를 먹어가며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성장통, 끊임없이 자아(自我)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방황했던 시절이 있어야 사람들의 아픔을 한 눈에 알아봅니다. 환자는 의사의 눈빛 말투 하나하나에 그런 진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네. 이기웅 선생님이 '명의'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상투적이지요..
 
저자는 어설퍼져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멀리서 여행하듯 이곳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가장 먼저, 손수 흙을 발라 완성한 황토방으로 안내하고. 그곳에 누워 침을 맞으며 우선 팽팽하게 조여져 있는 세포의 긴장부터 내려놓으라 합니다. 첫 번째 처방입니다.
 
뛰어난 의술보다 정신을 '어설픈' 상태에 두고 자유롭게 쉬게 합니다.
그는 환자들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사연들을 들으면서 마음까지 함께 치료하려 합니다.
 
언제고 충남 연산의 사포리에 찾아가 선생님의 처방전을 받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이미 '어설픔'이라는 처방전을 받긴 했지만 말입니다. 선생님의 환자가 부러운 이유가 요즘 사람들과의 갈등과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려고 스스로 받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아서 일듯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생각이 바뀐 훗날 다시 읽는다면 지금의 느낌은 얻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이제 조금은 어설퍼지기로 했습니다.







+
정말 오래전 쓴 글입니다.
책을 한 두 권씩 읽어가면서 지속할 수 있도록 블로그에 기록한 지 얼마 안되어 작성한 글이지요.
당시 받았던 '어설픔'이란 처방전 오늘에도 유효합니다.
2019년 1월 옮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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