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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ketch

[서평] 브라이언 피터슨의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사진가를 위한 사진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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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브라이언 피터슨 지음/청어람미디어

 

 

"문제는 당신이 무엇을 '보느냐look'가 아니라, 무엇을 '인식하느냐see'이다"




《월든》의 헨리 데이비스 소로우의 말이며 저자인 브라이언이 서문에서 인용한 말입니다. 아마도 사진을 찍는 일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 같습니다. 우리는 디지털혁명의 혜택을 누리는 세대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또 즉석 해서 공유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상업사진가들의 전유물이었던 고가의 SLR 카메라도 길거리에서 목도하는 일도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더불어 이미지의 홍수 속에 살고 있으며 우리가 하루에 소비하는 이미지만도 엄청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 보았을 때 충격적으로 비친 이미지들도 이젠 밋밋하기만 합니다. 바야흐로 '이미지 전쟁'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눈길을 끄는 이미지가 그렇지 않은 이미지보다 조금 더 긴 생명을 부여받으며 대다수 사진들은 공개와 함께 바로 소비되어 생명을 다하는 현실입니다. 이 책 브라이언 피터슨의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은 그러한 목적 - 적어도 창조적인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진가 - 에 부합하여 기본기를 다져줄 수 있는 책입니다.


사실 저자도 밝혔듯이 아이디어를 다루는 책이므로 기술적인 테크닉보다는 사진을 담는 자세에 더 무게를 두고 있으며 결국은 '열정'으로 점철됩니다. 이 책은 필립 퍼키스의 《사진 강의 노트》와 더불어 꽤 괜찮은 사진에 대해 기본기 - 메카닉이 아닌 시선에 대한 - 를 다지는 책으로 꽤 만족스럽습니다.



되새김질하여 곱씹기 위하여 공감 가는 글귀를 이곳에 옮깁니다.

 

광각렌즈

"한 장의 사진은 천 마디의 말과 맞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만일 천 가지의 반응을 불러일으킬 만한 구성을 하고자 할 때 그런 구성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광각렌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광각렌즈가 제공하는 넓은 화각 때문이다. 광각렌즈의 화각은 84도(24mm 렌즈의 경우)에서부터 매우 넓은 111도(15mm 렌즈의 경우)에 까지 이른다. 둘째, 광각렌즈가 제공하는 엄청난 심도 때문이다. 예를 들어 28mm 렌즈에서 조리개를 f22로 설정할 경우, 최대 심도(하나의 이미지에서 뒤부터 앞까지 처점이 선예하게 맞는 전체 영역)는 대략 전방 1미터부터 무한대까지다. 그러나 20mm 렌즈에서 조리개를 f/22로 설정할 경우, 최대 심도는 대략 45센티미터부터 무한대까지 이른다. (18쪽)

불행하게도 매우 넓은 화각을 가진 광각렌즈는 일부 아마추어들에게 혹평을 받고 있다. 이런 렌즈를 가지고 좋은 구성을 만들 수는 있지만 잘 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흔히 듣게 되는 불평은 이런 것이다. :광각렌즈는 모든 것을 너무 작고 멀게 만들고, 사진 안에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오도록 만들 뿐이다." 그러나 바로 이런 불평이 내가 풍경사진을 찍을 때 보통 광각렌즈를 선택하는 이유다. (19쪽)

두려움과 정면으로 승부를 하게 되면 당신의 성공률은 적어도 열 배는 늘어날 것이다. 몇 번 되지는 않지만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던 경우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로 좋은 장면이었는데 찍지 못했다는 상실감 때문에 그날 하루 나머지 시간은 좋은 장면을 '인식하는' 나의 능력이 떨어져서하루를 망치게 되었다. ... (중략) ...  당신 주변의 사람들에게 '바보처럼'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핑계가 될 수는 없다. (20쪽)


망원렌즈

광각렌즈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렌즈라면 망원렌즈는 문장의 마지막에 붙이는 느김표와 같은 것으로, 디테일을 선명하게 만들어서 눈길을 붙잡아두는 것이다. 35쪽



익스텐션 튜브

접사 필터는 선예도를 망가뜨리지만 익스텐션 튜브는 다른 렌즈를 덧대는 것이 아니므로, 렌즈의 선예도를 망가뜨리지 않는다. 보통 300mm/400mm + 36mm 익스텐션 튜브 조합을 선호한다.



패턴

패턴을 발견하고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곧 내면의 심리적 세계를 드러내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디자인의 모든 요소는 모종의 아주 심오한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디자인의 요소 중 안정감, 일관성, 소속감과 같은 정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미묘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요소가 바로 이 패턴이다. 패턴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함, 안정감, 신뢰감 등을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68쪽)


색상

컬러, 즉 생상은 실제로 노골적이라는 사실이다. 컬러는 '너무나' 노골적이러서 실제로 많은 사진가는 컬러를 전혀 보지도 않는다! 사람들이 실제로 컬러를 본다면, 그들은 '오로지' 컬러를 위해서 컬러를 찍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히고 말 것이다. 실제로 컬러를 보고 컬러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컬러에는 매우 많은 메시지와 의미가 있다. 우리는 컬러의 시각적 비중을 인식해야 하며, 컬러가 선이나 형태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컬러의 다양한 색상과 색조를 알아야 한다. 아마도 인간은 언어가 생긴 이래 생삭을 언어 안으로 통합시켜왔던 것 같다. "우울(blue)합니까?" "그는 나를 화나게(red)만든다." "몹시 부럽다(green)" "온 도시가 선정적인(yellow) 열기에 빠져 있다." "우리는 극진한 대접(red-carpet)을 받았다" ... (76쪽)

레드는 정열적이고 강렬하고 힘 있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는 사랑의 색이며, 화이트칼라의 세계에서는 '권력자의 넥타이(power tie)'를 의미한다. 레드는 자극적이고, 흥분하게 하며, 동기를 유발시킨다. 레드는 통제, 격분, 권력이다. 그것은 피의 색이며, 멈춤 표시이고, 제동(制動)의 빛이다. 레드는 다른 모든 색들을 앞질러나가는 색이다. 다시 말해, 만일 한 장소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레드, 오렌지, 엘로, 그린, 블로, 바이올렛 표시판들을 놓으면 레드 표시판이 다른 색들보다 더 가까운 것 처럼 보인다.
레드와 다른 색을 배치할 때, 블루를 함께 놓으면 강한 콘트라스트를 이룬다. 이는 주로 블루가 가장 멀어 보이는 색에 속하기 때문이다.

블루는 무한한 하늘이다. 블루는 차가운 색이며, 무언가를 고요하게 만들 수 있고 영양을 공금하여 길러낼 수 있는 색이다. 블루는 새로운 활력을 주고, 부드럽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 그것은 예민하고 평화롭다. 블루 시트는 뜨거운 여름날에 황갈색이나 당근색, 레몬옐로색 시트보다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옐로는 빛이다. 옐로는 유쾌하고 , 창조적이며, 따뜻하다. 한편으로 비겁함과 질병을 표현할 수도 있다. 옐로는 레드처럼 가까워 보이는 색이다.


오렌지색은 유일하게 과일 이름이 붙여진 독특한 색이며, 이 때문에 결실과 연관되곤 한다. 오렌지색은 불이며 불꽃이다. 그것은 따뜻함이며, 태양이며, 욕정, 건강, 정력, 흥분, 모험이다. 오렌지색은 레드와 옐로가 섞여서 만들어진 색이다. 따라서 레드와 옐로를 정확하게 50대 50으로 섞으면 '완벽한' 오렌지색이 나온다. 오렌지색 역시 레드와 옐로처럼 가까워 보이는 색이다.

자연에서 가장 지배적인 색인 그린은 놀랍게도 조화나 균형과 반드시 연관되는 색은 아니다. 그것은 희망과 회복, 신선함과 갱생을 상징한다.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나무에서 솟아오르는 많은 새삭을 생각해보라. 그린은 다산의 상징이며, 이는 엘리자베스 왕조 시대에 많은 신부가 입었던 푸른 옷에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린은 성장뿐만 아니라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한 이방인, 시기, 뱃멀미, 무기력의 색이기도 하다. 그린은 옐로와 블루를 섞어서 나오는 색이며, 블루처럼 멀어 보이는 색이다.

바이올렛, 즉 자주색은 왕권과 기독교의 상징이다(왕들과 왕비들과 사제들의 자주색 예복들을 생각해보라). 이 색은 존경을 불러일으키며 부를 상징하고 지도권을 의미하며 영성(靈性)을 암시한다. 물감으로서 자주색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종의 연체동물이 발견되었는데, 거기서 아주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티리언 퍼플(Tyrian purple)이라는 염료를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은 너무 비싸서 부자들만 쓸 수 있었다. 레드와 블루를 섞으면 바이올렛이 나오며, 이것 역시 멀어 보이는 색이고, 블루와 그린보다도 훨씬 더 멀어 보인다.
(77~78쪽)




두 종류의 원색들

레드(R), 블루(B), 옐로(Y)는 '감법(減法, subtractive) 원색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색들로부터 '감법' 이차색들, 즉 바이올렛(V), 오렌지(O), 그린(G)을 얻게 된다. 감법 색상 체계는 착색제와 반사광과 연관되어 있다. 이 체계는 어떤 표면에 착색소를 바르고 그 표면을 조명해주는 하얀 빛 부분을 제거하여 생삭을 얻어내느 방식을 사용한다. 감법 원색들을 동일한 양으로 결합시키면 검은색이 만들어진다. 컬러회화, 컬러사진, 그리고 모든 컬러 프린트 과정들은 이 감법 원색을 사용한다.

하지만 '가법'(加法, addictive) 원색이라고 하는 다른 종류의 원색들도 있다. 이것들은 레드(R), 그린(G), 블루(B)이다. 이 색들로부터 우리는 가법 이차색들, 즉 사이안(C), 마젠타(M), 옐로(Y)를 얻어낸다. 가법 색상은 하나의 대상물에 의해서 반사되기 이전에 하나의 광원으로 부터 발사되어 나오는 빛과 연관된다. 그것은 어둠에서 시작하여 레드, 그린, 블루의 빛을 더하여 다른 색들을 만들어낸다. 이 가법 원색들을 동일한 양으로 결합시키면 흰색이 된다. 텔레비젼 스크린, 컴퓨터 모니터, 디지탈카메라와 비디오 카메라, 평판 스캐너와 드럼 스캐너 등은 모두 이 가법 색상체계를 사용한다.

다시 말해두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감법' 색상들이다. 이 색상들은 오랜 세월 동안 예술가들이 사용해온 색상들이며, 따라서 당신이 컬러 작업을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색상들이다. (76쪽)



프레임 채우기

모든 사진가들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것이 무엇인지 상상의 여지가 없는 구성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그 목적을 이루는 것은 종종 '전투'와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나의 앵글은 어떤가? 더 높게 잡아야 할 것인가? 더 낮게 잡아야 할 것인가? 망원렌즈를 사용해야 할 것인가, 광각렌즈를 사용해야 할 것인가? 배경은 잘 선택한 것인가?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해야 할 것인가? 셔터 속도는 괜찮은가? 빛이 더 좋을 때 다시 와야 할 것인가?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나을 것인가?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빌어먹을 바람은 왜 부나! 구름은 또 왜 속을 썩이나! 비가 오다니! 저 자동차는 또 뭐야! 하필 저기에 전깃줄이 있을 게 뭐람! 이런 저런 조건들을 차지하고라도, 대부분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괴롭히는 구성상의 가장 큰 결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프레임을 꽉 채우지 않는' 것이다! (89쪽)

예를 들어서 피사체가 강 건너편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잇는 사슴일 경우가 그럴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더 긴 망원렌즈를 사용해서 사슴의 사진을 찍었는데도 최종적인 결과물이 만족스러울 만큼 가깝지 않다고 생각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왜 그런가? 왜냐하면 사진을 찍을 당시에 당신의 뇌가 당신을 속여서 프레임을 꽉 채웠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속임수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간단히 말하면 당신의 뇌는 끊임없이 균형감각을 상실하게 하여서 사물들을 비례에 맞게 보지 못하도록 만든다. 특히 당신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서 사물을 볼 때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당신의 뇌는 아주 선택적으로 '이미지를 확대'하여 주변에 있는 많은 잡동사니를 의도적으로 인식의 영역에서 제거해버리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두뇌의 아주 신속한 '장면판독' 기능으로 말미암아 당신은 현재 보고 있는 것의 정체를 파악하고 인식하게 되며, 결국 그런 판독기능은 당신으로 하여금(전체 화면을 보지 않고) '오로지' 사슴만 보도록 '유혹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전체 장면을 보지 못하고 선택적으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바보가 되는 것은 이렇게 시각적인 잡동사니들을 '걸러내 버리는' 두뇌의 능력 때문이다.

좀 더 이야기해보자. 하루종일 그리고 밤까지도 우리의 시각과 청각은 수많은 볼거리와 소리에 그대로 노출되어 거의 폭격을 당하다시피 한다. 우리의 두뇌는 이런 공격들에 노출되어 정신을 잃지 않고 오히려 우리 주변의 많은 '소음'을 걸러내는 마술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런 능력 덕분에 우리는 정신을 집중해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고, 사람들이 북적대는 쇼핑몰에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시끌벅적한 식당에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 신문을 읽을 수 있다. (90쪽)

-> 디지탈 카메라는 결과를 즉시 확인하고 다시 촬영이 가능하기에 그렇게 중요한 사항은 아니지만 뇌의 특성을 이용한 설명이 흥미롭습니다. (사견)



오른쪽 삼분할선

피사체가 오른쪽 삼분할 지점에 있을 때 이미지가 더 좋게 보인다느 사실이다. 이것은 '거의' 심리학적인 '법칙'이다. 분명히 좌우를 2:1로 분할했을 때 가장 조화로운 결과들을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왜 주 피사체를 오른쪽 삼분할 지점에 배치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인가? 사람의 눈은 어떤 공간을 볼 때 먼저 왼쪽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것은 사진을 볼 때도 마찬가지고, 그림을 볼 때도 그러하며, 어떤 방에 들어가서도 만찬가지이다. 사람의 눈길은 프레임의 왼쪽으로 들어가서 편안한 곳을 찾아가는데, 그래서 그 편안한 곳은 대부분 오른족에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100쪽)



가로사진 대 세로사진

나는 종종 세로사진은 언제 찍는 것이 가장 좋으냐는 질문을 받는다. 내 대답은 대개 '가로사진을 찍은 직후에!'이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거의 모든 피사체를 가로사진으로도 찍을 수 있고 세로사진으로도 찍을 수 있다. 물론 다소 방향을 바꾸어야 할 수도 있고, 앵글을 바꾸어야 할 수도 있고, 더 가까이 가거나 뒤로 물러나야 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렌즈를 교환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피사체를 두 가지 포맷으로 다찍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화질에서 손실을 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가로 사진의 요구가 있을 경우 가로 사진에서 세로 사진을 만들 경우) (111쪽)


원칙 깨뜨리기

피사체를 프레임의 중앙에 배치하지 말라. 그렇게 하면 정적인 느낌이 들게 된다. 지평선이 프레임의 가운데를 지나가지 않게 하라. 그렇게 하면 애매모호한 느낌과 부정적인 불안감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진을 찍든지 항상 프레임을 꽉 차게 만들어야 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 더 가까이 다가가거나 초점거리가 더 긴 렌즈를 사용하라.

당신은 원칙을 좋아하는가? 우리 부모님이 모범을 보이셨듯이, 나는 항상 원칙을 사랑해왔다. -->

때로는 피사체가 플레임의 중앙에 있을 때 가장 보기가 좋다. 때로는 지평선이 사진을 위아래로 중간에서 자르고 지나갈 때 가장 좋아 보이기도 한다. 원칙을 어기는 일은 일정 정도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시각과 차별화된 당신만의 시선에 대한 확신을 키워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원칙을 깨뜨리는 사람들의 작품을 잘 살펴보고 당신 스스로 결단하라. (125쪽)





기존광

빛은 세 가지 중요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밝기, 생상, 방향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 특징들 모두 강도를 가지고 있다. 이 강도 역시 하루 중의 시간대에 따라서 달라지며, 각 특징은 어떤 장면에서 기존광으로 만들어지는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 (130쪽)


빛의 색

한낮의 태양은 종종 거칠고 창백한 빛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한낮의 태양은 머리 위에서 아래로 내리비치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빛은 색채를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서정성이 풍부하고 극적인 빛으로 사진을 찍으려 하는 사람들은 이런 시간대에는 촬영을 하려하지 않는다. 또한,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사진가들은 이른 아침이나 오후 늦은 시간을 선호하는 것이다.

맑은 날 동이 트기 직전에는(그리고 일몰 후 20분가량) 빛이 차갑고 푸른 맑은 하늘과, 심홍색, 혹은 장밋빛 분홍색, 그리고 생생한 붉은 색을 만들어낸다.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이 빛은 따뜻한 오렌지색으로 바뀌어 정면광이나 측면광을 받은 물체들을 아주 다양한 통의 오렌지빛과 황금빛으로 감싸준다. 대개 일몰 한 시간 전부터 일몰 시까지 한 시간 정도는 이런 색상들이 역순으로 변화한다. 이렇게 해가 지는 시간을 많은 사진가는 '황금 시간'이라고 부른다. 이 시간대야말로 하루 중에서 촬영을 하기에 가장 좋은 마술적인 시간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대부분의 사진가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하루의 '두' 황금시간, 즉 하루가 시작될 때와 하루가 끝날 때 모두 작업을 하는 습관이 좋은 사진을 두 배로 얻을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아침 황금 시간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개닫게 되었다. (136쪽)


흐린 날과 비오는 날

숲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구름 낀 날을 선택하라. 그리고 편광필터를 쓰는 것을 잊지 말라.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편관필터를 사용하라. 숲에서 표면이 젖어 번들거리는 많은 것들이 반사해내는 빛들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비오는 날은 도심지에서도 마술적인 시간이 된다. 화려한 색상의 우산들이 많고, 거리는 연인들의 낙원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구름 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풍경이나 숲을 구성하면서 잿빛 하늘을 너무 많이 화면에 포함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칙칙한 하늘을 화면에 포함하게 되면, 당신이 그 구성을 아무리 조화롭다고 생각한다고 할지라도 이미지를 손상시키게 될 뿐이다. 왜 그럴까? 이는 숲이나 나무의 부드러운 푸른색의 분위기와 하늘의 거칠고 밋밋한 흰색/회색의 분위기가 너무나 극단적으로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럿은 마치 배경에서는 계속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있는데 부드러운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것과 같다. (138쪽)


사진 이미지 작업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법

나는 항상 카메라 안에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에 내 시간의 100퍼센트를 투자한다. 만일 사진 이미지 작업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는, 카메라로 촬영할 당시에 아무리 앵글을 바꿔도 제거할 수 없었던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 정도면 충분하다. 또 다른 경우는 내가 피사체를 입자가 아주 거칠고 질감이 풍부하도록 만들어서 강조하고자 하는 경우 정도이다. 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노이즈'를 더함으로써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46쪽)



직업사진가를 열망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

1. 당신이 하는 일을 하고, 그 일을 잘 해내라. 그러면 많은 경쟁자를 만나게 될 것이다.
2. 당신이 하는 일을 하고,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해내라. 그러면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게 될 것이다.
3. 당신이 하는 일을 하고, 다른 누구보다더 더 잘 해내라.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주제를 선택하라

세계는 참으로 넓고, 사진거리가 너무나 많아서 때로는 그것에 압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사진촬영 계획을 세우고 밖으로 나갔다가 너무 많은 사진거리에 현혹되어 방황만 하다가 마는 수가 있다. 그러나 하나의 주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놀라운 일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고, 방향을 가지고 있으며, 또 열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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