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에 대한 호기심과 '지적 허영심'이 부추겨 어려운 책을 한 권 집어들었습니다.
발터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집중하면 해석 불가의 책은 아닙니다만 일단 펼치면 졸음이 먼저 쏟아집니다
완독完讀을 위한 대장정이 예상됩니다. ^^;;
각설,
책 중 벤야민이 극찬한 사진가 칼 블로스펠트(Karl Blossfeldt)가 궁금해 구글링을 했더랍니다.
이 페이지는 그 결과입니다.
가벼운 글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Karl Blossfeldt, German, 1865-1932
사진가, 조각가, 교사 및 예술가로 소개가 되는 칼 블로스펠트는,,, 일단 잘생겼네요~ ^^
1865년에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 중부의 하르츠 산맥(Harz Mountains)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881년부터 2년 동안 철주물로 조각을 하는 공방에서 견습생으로 지냈습니다.
이어서 왕립 예술 박물관 학회에서 6년을 공부하고, 졸업 후 식물종을 그리기 위한 - Moritz Meurer가 주도 - 운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때 식물 표본을 사진으로 찍어 체계적으로 정리를 하게합니다.
후에 왕립 예술 박물관 학회로 돌아가 그가 작업한 사진을 통하여 자연의 형태에 고무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로 남은 일생을 보냈습니다.
"The plant never lapses into mere arid functionalism;
it fashions and shapes according to logic and suitability,
and with its primeval force compels everything to attain the highest artistic form."
Karl Blossfeldt
"식물은 결코 단순한 기능주의에 빠져들지 않는다.
논리와 적합성을 따지고 가장 예술적인 형태를 취하도록 주문하는 원시의 힘이 더해져 모습을 갖춘다."
영어는 짧지만 그저 단어들을 보고 퍼즐을 맞추듯이 의역을 해보았습니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블로스펠트는 '식물의 형태'에서 '예술'을 보았고 거기에 심취했다는 거네요.
아래 사진을 보시죠
Karl Blossfeldt, Plate13, Urformen Der Kunst
나뭇가지를 가지런히 놓고 확대해서 촬영한 사진인데 '웃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게쉬탈트적인 요소가 다분한 사진입니다.
예술가 기질이 다분하고 예술가 수업까지 받아 뼛속까지 예술가였으니 당연한 걸까요...
1926년 베를린에서 전시회를, 1928년 그 작업을 수록한 책 《Urformen der Kunst》을 출간합니다.
독학으로 배운 사진이지만 그의 작업의 결과는 예술 사진으로서 유명세까지 얻었답니다
이런 분을 알게 되면,,,
누가 사진기를 드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단 말이죠. ㅎ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해서 본 그의 작품들입니다.
모두 식물의 형태미를 예술적으로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이 느껴지시나요?
'식물 앞에서 주름잡는 인간의 모습'이 느껴지지는 않나요?
^^;;;
[참고 사이트1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