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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io Hoshino, 1952-1996
"모든 것은 죽기 마련입니다.
그게 우리가 자연을 사랑하는 이유겠지요."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
아주 오래전, 내가 어렸을 적
너는 이야기 속에 있었지.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생겼어.
문득 네 생각이 난 거야.
전차에 내 몸이 흔들리고 있을 때였어.
횡단보도를 막 건너려는 참이었지.
네가 깊은 산속에서 풀숲을 힘차게 헤치며
스러진 큰 통나무 위를
건너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거야.
나는 알았지.
너와 나 사이에 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호시노 미치오, 『곰아』
호시노는 대한 항공 광고 중 알래스카 편에서 소개가 되어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자연주의 사진작가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헌책방에서 알래스카 최북단 마을을 보고 줄곧 동경하다 마을의 촌장에게 자신의 방문을 제안했고, 6개월 후 답장을 받은 호시노는 아르바이트 등으로 열심히 경비를 마련하여 알래스카로 향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알래스카와의 인연은 훗날 자연주의 사진을 담는 사진가가 되었고, 그가 너무도 사랑한 곰의 공격으로 생을 마감한 이야기가 인상 깊습니다.
위 사진은 그가 죽기 바로 전에 촬영한 사진이라고 공개되었다가,,,
정황상 합성된 가짜 사진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
지난 주말 동물 TV에서 울버린을 촬영하기 위해 야생에서 살다시피 하는 사진가의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때 《지식 e》에서 읽은 호시노의 이야기가 떠올랐고,, 급기야 관련 책 몇 권을 주문했네요. ^^;;
《여행하는 나무》, 《바람 같은 이야기》 그 밖의 몇 권을 더해 주문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책과 함께 호시노 아저씨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런데 《곰아》는 품절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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