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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loger Promotion/WB150F

[WB150F] 목련, 김시습

글: HooneyPaPa 201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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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핀 연꽃
@ 수지, 2012. 04

 

 

 

목련

                                         김시습

 

너를 연꽃이라 여기면 잎이 감잎 같고
너를 감나무라 여기면 꽃이 연꽃 같네

초록 잎은 정건[각주:1]의 종이를 삼을 만하고
옥빛 꽃은 고야선자[각주:2]에 비할 만하네

바람 불면 하늘하늘 흰 깃이 움직이고
달빛 아래 홀로 항아[각주:3]와 짝하여 잠드네

맑은 향기 염염히 사람의 옷에 스며오니
아리따운 선자가 와서 나부끼는 듯하네

옥황이 너를 깊은 산중에 보냈으니
수운[각주:4]의 도포를 벗지 못한 게 몇 해이던가

애끊는 산바람이 땅을 말아오는 때이네
흰 명주 두건이 맑은 개울가에 떨어지니

내가 수습하여 의상을 지어
동천의 운수향에서 입으려 하네

아직 옥정[각주:5]이 태화산 꼭대기에 있는데
때때로 초평[각주:6]의 양을 타고 내려오네

 

 


 


매월당 김시습의「목련」이라는 한시입니다.

매월당은 '목련을 천상에서 귀양을 와서 절간을 머무는 행각승'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꽃, 들여다보다》에서 저자 기태완님은
"천상에서 귀양을 온 행각승!이 바로 김시습 본인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는데,,,
스물한 살 때 수양대군이 단종을 내치고 왕위를 찬탈했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승려가 되어 유교 체제 밖의 방외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답니다.

 

참고로 김시습은 생후 여덟 달 만에 문장의 뜻을 알았고, 세 살 때 글을 지었고, 
다섯 살 때 신동으로 소문나서 세종에게 불려 가 시험을 받고 비단을 하사받았다고 합니다.

 

 

+
WB150F의 이미지로거 활동을 정리해야 할 시간입니다.
조만간 지금껏 담았던 사진을 리뷰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께요~

그동안 부족한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 당나라 사람, 시서화에 뛰어나 삼절(三絶)로 불린 인물, 가난하여 감잎에다 글씨를 쓰는 연습을 했다고 전해짐. [본문으로]
  2. 살결이 얼음과 눈과 같다는 선녀 [본문으로]
  3. 달에 산다는 선녀 [본문으로]
  4. 행각승 [본문으로]
  5. 옥정玉井 별이름 [본문으로]
  6. 원래 양치기였는데 도술을 배워 신선이 되었다는 인물, 바위를 양으로 변하게 할 수 있었다고 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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