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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 아버스 (Diane Arbus, 미국, 1923~1971)
얼마 전부터 수전 손택의 "사진의 관하여" 읽기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사진에 관한 에세이집 이다보니 언급하고 있는 작가 그리고 작품 등에 선 지식이 없으면 읽어도 얻는 게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느리게 가기로 하고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사진가에 대해서 조금 깊게 알아본 사진가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합니다.
책을 덮고 조사한 첫 번째 작가가 디앤 아버스(Diane Arbus)입니다. 아버스에 대해 알아보고 수전 손택이 생각하는 아버스 그리고 작품들 몇 점 소개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대부분 다이앤 아버스라고 표기를 하고 있는데 영화 Fur, (An Imaginary Portrait Of Diane Arbus, 2006) 에서 디앤으로 불리길 원하는 내용이 나와서 디앤으로 표기했습니다
디앤 아버스(Diane Arbus)의 일대기
1923 미국 뉴욕 출생
1941 앨런 아버스(Allan Arbus)와 결혼, 18살
1955- 1957 사진가 리제트 모델(Lisette Model)에게 사진을 사사받음.
1962 이혼
1965 - 1966 파슨즈 디자인 스쿨(Parson's Design School)에서 사진 강의
1968 - 1969 쿠퍼 유니언 스쿨(Cooper Union School)에서 사진강의
1967 뉴욕 현대미술관 주최 뉴 다큐멘트전 참가
1971 7월 26일 수면제 복용 후 손목 긋고 자살
1941 앨런 아버스(Allan Arbus)와 결혼, 18살
1955- 1957 사진가 리제트 모델(Lisette Model)에게 사진을 사사받음.
1962 이혼
1965 - 1966 파슨즈 디자인 스쿨(Parson's Design School)에서 사진 강의
1968 - 1969 쿠퍼 유니언 스쿨(Cooper Union School)에서 사진강의
1967 뉴욕 현대미술관 주최 뉴 다큐멘트전 참가
1971 7월 26일 수면제 복용 후 손목 긋고 자살
아버스는 불행히도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여류 사진가에 비극적인 결말로 아버스를 극적인 예술가로서 신격화 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어린 시절 막연하게 "위대하고 슬픈 예술가"를 꿈꾸던 아버스는 장애자, 불구자, 거인과 난장이, 기형아, 성도착증자 등 사람들을 담아 "기형 인들의 사진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워커 에반스, 로버트 프랭크등과 더불어 사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사진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Identical twins, Roselle, N.J., 1967
똑바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인물들!!
대부분의 사진가는 피사체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꾸밈없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싶어합니다. 특히 워커 에반스(Walker Evans 1903∼1975)의 지하철 연작 같은 경우 자연스러운 표정을 닮기 위해서 100시간여에 걸쳐 옷 속에 카메라를 감추고 단추 사이로 도둑촬영(?)을 한걸로 유명합니다. 이에 반해 아버스의 피사체는 대부분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수전 손택은 그의 저서 "사진에 관하여"에서 그녀의 사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버스의 사진은 그들 스스로를 드러내게 합니다. 그녀의 세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버스의 사진에서는 피사체가 대개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 그녀의 피사체가 더 이상하고 혼란스럽게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
" 흔히 인물 사진에서는 카메라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가 진지함, 솔직함, 그리고 피사체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간주된다. 정면 사진이 (결혼.졸업 등의) 기념 사진으로는 좋지만, 선거전단지에 들어갈 입후보 정치인의 사진으로는 그리 적합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 정면을 찍은 아버스의 사진이 그토록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그녀의 피사체가 그토록 상냥하고 솔직하게 카메라 쪽으로 자세를 취해 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면 자세야말로 피사체가 아버스에게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준다. 사람들이 자세를 취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 사진작가는 그들의 신뢰를 얻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야 했다"
- 수전 손택
디앤 아버스의 작품들
"맨하탄 호텔의 맥시코인 난쟁이, 100번가에 있는 어느 집 거실의 러시아인 난쟁이 등 그녀가 찍은 사진 속의 인물은 모두 자신이 처한 상활을 있는 그대로 유쾌히 받아들이는 듯하다. 오히려 고통은 정상적인 사람을 찍은 사진에서 더 쉽게 발견된다. 예컨대 공원벤치에서 싸우는 노부부, 선물로 받은 강아지와 함께 집에 있는 뉴올리언스의 여자 바텐더, 센트럴파크에서 장난감 수류탄을 손에 꽉지고 있는 소년 등의 사진을 보라"
- 수전 손택
- 수전 손택
디앤 아버스에 대해서 일주일에 걸쳐서 조금씩 작품들을 감상하고 구글 다큐먼트에 노트 해둔 내용을 정리 해보았습니다.
작품을 볼 줄 아는 눈이 많이 부족해서 제 느낌의 기술은 최대한 자제를 하고 작품 설명은 수전 손택의 해설을 인용했습니다. ^^*
이미 아시는 분들은 다시한번 작품들 감상하시고,
처음 알게 되신 분들도 디앤 아버스의 갤러리 가셔서 천천히 감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 영화]
니콜 키드만 주연, 스티븐 세인버그 감독의 <퍼, Fur> (An Imaginary Portrait Of
Diane Arbus, 2006)라는 영화가 있으니 안보신 분들은 한번 쯤 보셔도 좋을 듯 싶네요. 이 영화는 디앤 아버스가
그녀 삶의 후반기의 작품을 촬영한 시기를 선택한 이유와 과정을 감독의 생각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앤 아버스를 모르신 분은
그냥 그저 그런 지루한 영화같습니다만... ^^;;
[관련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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