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3 [서평] 노신(루쉰) 서한집 《청년들아, 나를 딛고 오르거라》 - 루쉰에게 한 발 다가서기!! 청년들아, 나를 딛고 오르거라 노신 지음/창 3개월 전 루쉰의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를 읽고 노신(루쉰)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출판사인 창(窓)에서 '아침꽃' 이후 몇 개월 후에 출판된 노신의 서한집 《청년들아, 나를 딛고 오르거라》- 유세종씨가 편역 - 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평전이 위인을 이해하는 보편적인 방법이라면 평소 철학이 그대로 담긴 서한집을 읽는 것은 평전보다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꽃'을 행간의 뜻을 놓칠세라 읊조리듯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던 것과 비교하면 본 서신집은 제법 빠른 시간내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아침꽃'에서 받았던 감동이 이어지기를 기대했지만, 잡문집과 소설이 아닌 그의 철학이 옴소롬히 녹아든 서신 속의 글들.. 2019. 1. 9. [서평] 노신(루쉰) 산문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 거인(巨人)과의 첫 만남!!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노신 지음, 이욱연 옮김/창 "한 편 한 편이 차례차례 저의 신경을 자극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p168) "라고 하던 쁘띠(小)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난 스물 한 살 어느 청년의 편지 속 글귀가 이 책에서 받은 제 솔직한 심정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 청년은 덧붙여 "아무 것도 모르던 때가 행복했습니다. 앎은 고통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독약을 먹인 것은 선생님입니다." (p170) 라는 말로 격변의 중국 근대사에서 노신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노신(루쉰)의 산문집 (도서출판, 창, 16쇄, 1994)을 읽었습니다. 정독과 낭독을 겸해서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모조리 읽었습니다. 심지어 책 뒤표지 안쪽 한 귀퉁이에서 광고하는 그의 다른 책인 서한집 를 봤을때는 절.. 2019. 1. 8. 아이들에게... @ Jukjeon, 2011 Hooney in Love Photography 아이들에게 시간은 자꾸 흘러간다. 너희들이 아버지인 내가 후에 너희들에게 어떻게 비칠 것인가? 그것은 상상할 수 없다. 아마 내가 지금 여기서 사라져간 시대를 비웃고 연민하듯, 너희들도 나의 켸켸묵은 마음가짐을 비웃고 연민할지 모른다. 나는 너희들 스스로를 위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너희들은 나를 발판으로 삼아 높고, 멀리 나를 뛰어넘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세상은 몹시 쓸쓸하다. 우리들은 그저 이렇게 말만하며 태연히 있을 수 있을까? 너희들과 나는 피의 맛을 본 짐승처럼 사랑을 맛보았다. 가자, 그리고 우리들 주위의 쓸쓸함을 제거하기 위해 일하자. 나는 너희들을 사랑했다. 영원히 사랑한다. 이것은 어버이로서 너희.. 2011.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