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ketch
2019. 1. 7.
[서평] 천명관의 《고래》 - 인간 욕망의 대 서사시, 한국판 《백년 동안의 고독》 - 추천!!
고래 천명관 지음/문학동네 띠지에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책장을 넘긴 속도, 시시때때로 솟구치는 카타르시스에 띠지의 글이 빈말이 아님을 느꼈고 그럴 때마다 저자 '천명관' 이름 석 자가 제 머릿속에 각인되었습니다.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과 비슷한 향기를 어렵지 않게 맡을 수 있었는데 현실과 설화의 교묘한 조화와 한 명도 소홀히 하지 않는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과 끝 사이의 짧지 않은 시간의 웅장함에서 그 향기는 더 짙어졌습니다. 다만 저자가 직접 '그것은 노벨문학상의 법칙'이라고 말한 것 처럼 책을 덮고 받은 충격과 허허로운 감동과 풍기는 아우라는 《백년 동안의 고독》이 훨씬 우위에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필자가 《고래》에 높은 점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