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ketch
2019. 1. 8.
[서평] 김소운의 수필집《가난한 날의 행복》- '향충'같은 사람이 되자!!
가난한 날의 행복 김소운 지음/범우사 지난해 이기웅의 《어설픔》이란 책에 사과장수와 아내를 언급한 글귀를 보고 언제고 읽기를 다짐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 문득 그 생각이 떠올라 알라딘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오래된 책이라 절판을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2011년 3월에 4판 2쇄 발행을 했네요. 기쁜 마음에 서둘러 주문을 넣어 주말에 낭독과 정독을 겸해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수필의 배경은 대부분 해방 후부터 한국 전쟁(6.26) 즈음이라 '가난'은 일부 사람들에 한정되기보다는 나라 그 자체에 붙일 수 있는 레토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 같이 힘들고 가난한 그 시절이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전제가 깔린 따뜻하고 소박한 글쓴이의 정신이 녹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필의 눈」편의 142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