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ketch
2018. 12. 29.
[서평]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 - 아라부 종합병원이 있는 소설 속이 부럽다!!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은행나무 인간(人間)이라는 단어가 사람을 대표하는 것은 혼자보다는 사람들 사이(間)에서 부대끼며 앙앙불락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라고 부른다. 좀 더 삐딱하게 들여다보면 유한한 밥그릇을 놓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곳, 그러다 보니 사는 것 자체가 피곤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론을 폈지만,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그 만큼 많기에 여기저기서 '행복'을 외친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은 폭력의 단어이고 체념의 단어다. 그렇게 '행복'도 팔고 '힐링'을 팔고 사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에는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를 비롯하여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저리는 야쿠자의 중간보스, 1루로 송구를 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