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ketch
2018. 12. 29.
[서평] 이중섭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 안쓰럽고 안쓰럽다...
1954년 종이에 연필과 유채 10.5X25.7cm 이중섭을 알고 싶어서 읽었고 느낀 바를 정리하다가 순간 낯뜨겁다 싶어 다 지워버렸습니다. 내가 무슨 예술을 말할 깜냥이 된다고······. 이중섭은 예술을 했고 그 밖의 이중섭을 나는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그의 그림이 싫지 않은 것으로 조금 위안을 삼아봅니다. 시신경을 자극하는 장면을 볼 때면 어김없이 예술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데 자극스런 상(象)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고, 그 주관에는 소위 그 밥 맛없는 교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술 작품이 있어 인류의 삶이 풍요로워졌다는 말하는 사람들이 싫습니다. 그 식자들의 똥을 치우며 힘겨이 사는 교양(?)없고 예술을 모르는 사람을 향해 알 수 없는 경멸을 뿜어내는 그들의 눈초리를 증오합니다. 글이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