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ketch
2019. 1. 10.
[서평] 세계사의 질펀한 뒷담화로 현실 꼬집기 - 박쳘규의 <책 밖으로 나온 바람난 세계사>, 팬덤북스
책 밖으로 나온 바람난 세계사 박철규 지음/팬덤북스 참 아이러니합니다. 고전의 그윽한 향기 전혀 느낄 수 없는데 이 책! 재미있으니 말입니다. 처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무거운 역사책으로 넘어가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세계사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무거워지면 그냥 미련없이 덮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니 삐뚜름(?)하고 직선적인 글 본새에서 느껴지는 다소 냉소적이고 어두운 이야기들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이내 그 이야기 속에서 허우적거립니다. 한 호흡에 제법 많은 글이 읽혀 답답할 정도입니다. 사람은 냉소적인 글을 읽게 되면 일단 반대하고 보는 심리가 있나 봅니다. 반대편에 서서 그 이유를 합리화하려는 것... 인지 부조화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