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Sketch/flower
2011. 9. 29.
지리산 자락의 어느 가을 코스모스 핀 들녘에서
@구례, 2011.09 시계를 보니 곁지기와 약속시간까지 여유가 있습니다. 서두른다면 천은사를 둘러보고 섬진강 굽잇길까지 달려도 될 만큼의 시간입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마자 서둘러 차를 몰아 나섭니다. 문득 큰아들 생각이 납니다. 밤새 큰 이모가 사준 장난감에 넘어가 아빠를 한 번도 찾지 않았다 합니다. 얄미운 녀석입니다. 카시트는 알미운 녀석 대신 커다란 카메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듬직한 느낌도 잠시 주인 잘 못 만나 제 성능도 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답답해집니다. 오늘은 칙칙한 집안이 아닌 기름진 가을 풍경을 CMOS에 가득 담아 주리라...... 얼마 지나지 않아 시골의 들녘 사이로 난 길을 가로지릅니다. 운전석의 창문을 내리자 나락 내음 먹므은 조금은 끈적끈적한 공기가 얼굴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