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ketch
2018. 12. 28.
[서평]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 타자(他者)의 욕망이 아닌 자기(自己)의 욕망에 부응하며 사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지만 그 길은 쉽겠습니까!!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민음사 얼마 전 《싯타르타》를 읽고 내친김에 《수레바퀴 아래서》를 챙겨 읽었습니다. 고전을 다시 읽는 이유에 내 아이를 위해 아비로서 현명해지려는 작은 노력에 앞서 헤세의 작품으로 권장도서인 《데미안》과 함께 고등학교 시절 방학을 이용하여 읽은 기억만 희미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희미함에 이 문제의 책을 읽고 작은 객기 한 번 부린 기억도 없다는 사실이 돌이켜보건대 밋밋하고 메마른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안타까움마저 상기시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소심하게 변명이라도 해보자면 그 시절 이과생인 나에게 독서라는 것은 지금은 없어진 학력고사 준비용으로 텍스트가 단순하게 시신경에 맺히는 상으로 받아들이고 그 목적이 문제풀이 그 이상은 아니였습니다.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